문피아에서 로맨스 장르의 글을 홍보하는 게 별 의미없는 일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 글은 좀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이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홍보글을 작성합니다.
작년에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를 기억하실 겁니다.
정말 굉장했지요.
20여년 전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낸 모습, 그리고 음악,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을 참으로 잘도 그려냈습니다.
또한 드라마의 주요 장기인 등장인물의 판타지 또한 빼놓지 않고 들어갔지요.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더 달콤한 감정으로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었고요.
저도 참으로 즐거이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에 1994년은 그렇게 달콤하고 즐거운 일들만 있었던 때는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은 우르과이 라운드 비준 저지를 외치며, 쌀 수입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고 최루탄 가스가 거리를 메우기도 했었죠.
학생회 활동에 열심인 학생들은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은 높은 지지를 하며 학생들이 학생회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학생회는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고요.
학생회는 그렇게 학생들의 자치와 복지와 생활 개선을 위해 애를 쓰면서 또한 동시에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잘못되어지는 일들에 대해 저항했습니다.
그것이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종의 책임의식이었던 것이죠.
이 이야기 ‘우리들의 봄’은 그렇게 열심히 그 시기를 살았던 대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못내 아쉬웠던, 드라마라는 특성상 그려낼 수 없었으리라 생각되는 운동권 학생들의 잔잔한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그 방면에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직접 학생회에 몸을 담고 활동하지 않아 관찰자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여러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자료를 찾아가면서 되도록 실감나게 그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80년대 대학생들은 이 나라의 민주화에 많은 기여를 했고 누구나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인류라고 불리는 90년대의 대학생들은 기억해주는 이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폭력, 과격, 이적단체라는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죠.
분명 그처럼 과격하고 성급했던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피 끓는 청춘이니까요.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라는 걸...
그때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얼마나 나름대로 치열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였습니다.
‘응답하라 1994’ 같은 청춘도 있었지만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싸웠던 다른 청춘도 있었다구요.
그리고 청춘이니까 풋풋한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고요.
사실은 이쪽이 더 비중이 높습니다. 예.. ^^
(로맨스가 고픈 분들... 어서 오세요 ^^)
부족한 실력으로, 지식으로... 어쩌면 그때를 살았던 이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두려운 마음 없지 않으나 하는 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분들께서 그때를 살았던 운동권 학생들에 대해 알아주시길 소망합니다.
포탈입니다 -> https://blog.munpia.com/ahgh1999/novel/2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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