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갈지 입니다.
간만에 추천을 하게되는 군요.
이번에 추천하는 글은 자유연재란에 올라오고 있는 천애님의 "천유지검"입니다.
예전부터 꼭 한번 추천하고 싶었는데 다른 분이 거의 매일 추천의 글을 올려서 하지 못하다가 추천 올라온 지가 꽤 되었기에 이렇게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아직 많은 분량이 올라와 있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천유지검은 한마디로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무협으로 느껴집니다.
글의 저변에 인간애가 은근히 깔려 있는 그런 느낌이 자꾸 묻어납니다.
주인공에 대한 심리 묘사가 좋습니다. 그리고 무협이라기 보다는 한 폭의 그림을 글로 옮겨 놓은 듯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제가 굳이 흠을 잡는다면 주인공인 가성이 초반에 너무 손쉽게 천유지검의 비밀을 담고 있는 석상을 보게 된다는 것과 가성이 어려서부터 무공을 수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담장을 월담하다가 손에 부상을 입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작가분이 글을 쓰는데 만연체(기다란 문장)를 약간 선호하는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장이 너무 길어져서 약간의 어색함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만, 정말로 묘사가 좋습니다.
저는 묘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기 어려운 묘사와 읽기 편한 묘사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글은 정말로 묘사가 잘되어 있지만 무척 난해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천유지검"의 묘사는 결코 난해하지도 번잡하지도 않습니다.
작가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그렇게 서정적이고 미려한 생각들을 글로 옮길 수 있었는지, 글을 쓰는 제 입장에서는 부러움이 샘솟아 오릅니다.
지금 18회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먼치킨 류의, 그리고 통쾌한 싸움이 있는 무협은 결코 아닙니다.
약간은 수줍고,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주인공 가성과, 여주인공 악현상의 사랑(?)이 어떻게 이어질 지 궁금하기 그지 없는 그런 종류의 조용한, 서정적인 무협입니다.
취향에 맞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작가분에게 무지막지한 댓글 신공을 퍼부어 주시길 빕니다.
개봉의 뒷골목에서 놀고 있는 초초보 초허접 삼류작가 제갈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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