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1 용비
작성
03.10.06 09:43
조회
974

햇빛도 좋고, 하늘도 푸르고..

오늘 날씨는 참 좋습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이 아침에 한줄기 비감한 마음이 찾아와

이렇게 백하린의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글 같지도 않는 글 하나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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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

또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가?

하늘과 땅은 한도 없고 끝도 없는데

나 홀로 이곳에 서서 눈물 흘리누나.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호북 제일의 백가 상단을 강호의 무도한 무리와

제 먹고 살 길만 찾는 각박한 세상 인심으로 인해

천하상단에 어찌하던지 살려보려던 가업을 눈물을 머금고 넘긴 후

이 한몸 가눌 데 없어 홀홀단신 풍진강호를 떠돌던 시절이 그 얼마이던가.

몸이야 얽매이는 곳 없이 자유롭다 하여도 외로움과 지독한 고독으로 인해

달밤 아래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남몰래 흘리던 사나이의 눈물을

세상 사람들아 당신들은 알고 있는가..

이리저리 떠돌다 조상의 보호하심이 있어

곤륜파 장문인 편무강을 할아버지로 두고

여러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어,

다시 한번 조상이 남기신 가업을 되찾기 위해 발버둥을 쳤노라.

그래도 아직은 돌보아야 할 사람들이,

또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 한몸 부서질 때까지

강호 정의를 위해서 뛰고 또 뛰었노라.

그러나 독선적이고 무지몽매한 정파인들이 암천의 충동질에 넘어가

가장 사랑하는 수하의 목숨을 없애고

내 목숨이 죽어갈 때에 다시 한번 세상의 어리석음을 보았노라.

나 이제 죽을 각오를 하고 익힌 누란경의 무공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흘린 목숨값을 열배, 백배로 받으리라.

지금은 너희들에게 거쳐가는 과정으로 황궁에서 동창 영반 노릇을 하고 있지만,

기다리거라.

조만간 이 일을 쾌도난마처럼 해결해버리고 내 곧 너희에게 달려가마.

부화뇌동하는 정파 무리들이여.

자신들만이 절대적인 선이라 우기는 독선 속에 살아가는 너희들이여.

자신들이 흘린 피만이 강호 정의라 여기고,

다른 모든 것을 배척하는 배덕한 무리들이여.

뒤에서 숨어 온갖 더러운 공작을 하는 너희 암천이여.

내 가장 사랑하는 수하의 목숨을 앗아가고,

결국에는 뒷공작을 통해서 내 목숨까지 앗아가려 했던 더러운 독버섯과 같은 너희들..

내 이제 다시 강호로 나가려니 기대하고 있거라.

내가 어떻게 너희들에게 지난 세월의 빚을 갚는지 두눈 크게 뜨고

똑똑히 지켜보고 있거라.

그리하여 너희들에게 내가 흘린 눈물의 백배, 내가 흘린 피의 백배,

내가 흘린 땀의 백배를 토해내게 하리라.

시를 읊기 원하고, 조용히 웃으며 명산대천을 유람하기 원하는 나에게

너희들이 차가운 웃음과 칼날처럼 날카로운 한줄기 복수의 심정을 주었으니

나 이제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강호를 양단하는 비정한 검이 되어

너희들의 심장을 가르고 뼈를 부수리라.

너희들이 이룬 모든 것들을 다 베어 없애버릴 것이다.

한밤에 소리없이 파고들어 피를 말리는 공포를 느끼게 해 주리라.

기대하고 있거라, 앞으로 너희들에게 일어날 그 무서운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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