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소름이 끼쳤다.
창, 창공을 가로질러 저 먼 쪽빛 하늘까지 비행하는 솔개의 날갯짓에서
삼, 삼류 무인의 거친 몸놀림에서
대, 대의(大義)를 외치며 거창(擧槍)하는 협객에게서
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드센 흥취를 느꼈다.
지, 지금 내 눈에 펼쳐진
수, 수없이 많은 병사들의 본능적인 몸짓이
건, 건곤(乾坤)을 파하는 절세신공보다 못할 것이
그, 그 어디 있으랴.
가, 가을산 어디에서
풍, 풍(楓)은 붉은 피를 머금고 옅은 적엽 한 장 띄우니
사, 사는 게 무엇이고 죽는 게 무엇일까.
세, 세상이
사, 사(死)와 생(生)의 사이에 갈려
무, 무어라 외쳐 보아도
괴, 괴괴한 나의 목소리는 그들에게 전할 수 없고
황, 황량한 황무지의 거친 어둠은
운, 운해의 하얀 포말과 어울려
무, 무(霧)가 되어
야, 야음과 함께 동녘 태양빛에 스러진다.
검, 검세(劍勢)는 태산을 가를 듯 하고
권, 권압(拳壓)은 숭산을 짓뭉갠다.
망, 망령(忘靈)은 세상을 그리워하고
파, 파랑(波浪)은 거칠어
천, 천해(千海)의 그 드넓음을 경원하니
살, 살빛 그 내음은 내가 감당할 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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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연재한담에 어울릴까요? :D
그냥, 보고 쉬어가시라는 의미로 써봅니다.
반응이 좋으면(^^;)
일반연재와 정규연재도 써보지요.
(근데 제가 써놓고도 뭔 소린지 모르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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