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넷에 있는 전신 추천을 퍼왔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대통령 선거 당시의 노사모 사람들에게는 노무현후보를 지지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했을테지요.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아는 시람으로, 이라크 파병을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사는 사람 등등...
하지만 무협을 좋아하는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구분 기준이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과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 구분 중에서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에 속하는 본인은 가장 기쁠때가 재미있는 무협을 처음으로 대했을 때가 아닙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 재미의 기준은 다양할 것입니다. 어떤분은 중국무협을, 또 다른 분은 호쾌한 80년대의 무협을, 그리고 많은 분들 중에는 90년대 이후에 나온 신무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무협을 읽기 시작한 분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무협이라면 비뢰도일 것입니다. 기존의 무협과는 많이 다르지만 새로운 시도로 많은 독자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었지요. 이 비뢰도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을 제외한 한가지 점에서 비뢰도는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적어도 독자들을 웃길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지요.
이번에 등용문 소설 중의 추천소설로 선정된 '전신'을 소개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러한 재미입니다. 한 편 한편에서 독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재미라는 면에서 '전신'은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쾌함을 추구한다는 필자의 말처럼 한 편 한 편에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쾌함을 추구하면서도 기존의 무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것은 이 글의 또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다면 개성있는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사부인 백년 전 은거 고수들... 그리고 정파라는 소림과 무당의 장문인 들도 각자 자신도 유쾌함을 보여 줄 수 있다는 듯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원한을 갚기위해 노력하는 혈방의 인물들 마저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이자 가장 읽으면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인물들의 이름을 짓는 작명의 문제입니다. 소설을 직접읽으시라는 의미에서 직접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름만 들어서 인물의 특징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세심한 작가의 배려가 독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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