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이라...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몇몇 뛰어난 작가들의 실력이면
노벨 문학상 몇번 타고도 남습니다.
문학적 수준으로는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죠...
사실 문학은 문화가 오랜 기간동안 많이 발전한 나라들일수록 뛰어난 작품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해서 출간하면 노벨상도 탈수 있는데
영어 실력이 딸려서 안된다...
ㅡ,ㅡ;;
한마디로 헛소리입니다...
사실 70~80년대도 아니고 9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도 선진국... 까진 아니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도달했고, 교육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생각 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에도 영어 잘하는 사람, 수두룩 합니다.
저같은 사람도 학교에서 배운걸로 외국인과 기본적인 회화도 할수 있는데...
게다가 인터넷에 나도는 외국 영화들 번역하는거, 대부분 일반 사람들이 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실력이 딸려 번역 못한다는 소리는...ㅡ,ㅡ;; 시대를 30~40년이나 뒤쳐진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냐!
우리말 자체가 영어로 번역하기 힘든 겁니다.
언어는 그 나라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습니다. 같은 영어를 쓰는,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모두 같은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는 몰라도 그들은 서로 이야기 해 보면 어감등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끼죠.
그런데 우리말은 인구어(인도.유럽의 언어)권 언어도 아닌데다가 어순도 그들과 반대에다가 각종 표현등이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에 어려움을 겪고,
설령 번역을 하더라도 외국어로는 그 참뜻과 화려함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게 되죠.(이것은 알타이어족을 쓰는 동양이나 중국, 일본등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동양인인 경우는 거의 없죠...ㅡ,ㅡ;;)
예를 들어 볼까요?
다음은 조지훈님의 시 '승무'의 첫 구절입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캬~ 얼마나 죽입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것을 영어로 100퍼센트 완벽히 번역이 불가능 하다는 거죠.
얇은 사. 얇은 비단실이라는 뜻인데 이것을 영어 그대로 "thin hread" 또는
"thin line" 이렇게 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게 되면 얇은 사 했을때 느껴지는
그 유려한 느낌을 살릴수가 없죠. 게다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나빌레라는 나비 같구나 라는 뜻인데 이것을 나비같구나 라고 영어 그대로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영어 문장중에는 나빌레라... 이런 식의 표현을 할 수 있는 문장이 없습니다. 벌써 시의 한 구절만 해도 번역하기가 힘든데 전문을 다 번역하기가 오죽 힘들겠습니까.
또 한가지, 푸르다 라는 것을 우리는 퍼렇다 푸르딩딩하다 시퍼렇다 푸르족족하다
등 여러가지로 표현하는데, 영어로는 이것 역시 표현하기 힘들죠. 같은 파랗다는 뜻이라도 그 모양새에 따라 느낌이 다른데 말입니다.
이것은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해도 마찬가집니다.
뜻은 통할지 몰라도 그 언어가 가지는 순수한 느낌을 그대로 표현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우리는 외국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 혹은 시를 보고도 아주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노벨 상을 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한국의 국력을 강하게 신장해서 한국어를 세계 만방에 알리는 거지요.
그렇게 되면 노벨 문학상을 탈 확률이 많이 늘지 않겠습니까?
이상... 검마의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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