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0.16 13:50
조회
5,966

이소룡을 동경하던 고교생의 리얼액션 학원평정기

화사님의 <캡틴 김철규>

 

영화 친구.jpg

영화 <친구>

 

사무실에 일감이 너무 많아 조금 욕심을 내서 야근을 하고 들어왔더니 새벽 3시, 아침에 손님들하고 약속이 있어서 바로 잠을 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잠깐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 확인, 네이버 블로그 체크 등을 하고 있다가 문피아에 접속했었더랬죠.

 

정확한 경로는 기억이 안나지만 선호작 한편 읽다가 화사님이라는 작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심코 그분의 서재에 들어갔는데 정말 다양한 작품들을 연재하고 계시더군요. 무협소설 ‘정검마도(情劍魔道)’, ‘풍운만리’, 학원액션/일반소설 ‘캡틴 김철규’, 주옥같은 시들의 향연 ‘목련비가(木蓮悲歌)’, 퓨전 판타지소설 ‘아마겟돈-신들의 전쟁’ 등 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는것을 느꼈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띈것은 <캡틴 김철규>였습니다. ‘학창시절 친구 '김철규', 1980년대 초 S 시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주먹 하나로 전설이 된 친구, 천사같은 악마라는 뜻으로 '천악'이라 불리던 내 학창시절의 친구에 대한 회고록.’ 친절한 설명을 통해 어떤 내용이겠구나 하는 것은 느낌이 왔습니다.

 

‘만화 럭키 짱이나 최강전설 강해효같은 학원 액션물이겠구나?’ 이런 작품은 호불호가 존재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종종 읽는지라 나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작가님이 연배가 좀 있으시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80년대 학원주먹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가 가더군요. 그냥 몇편만 읽고 선호작 등록만 하려고 했습니다.

 

아뿔사! 딱 두 편을 읽는 순간 저의 판단은 잘못되었음을 실감했네요. 재미있더군요. 그냥 쭉쭉 나갔습니다. 작가님의 경험적 지식이 담긴 과거의 생활상은 영화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갔고 특히 액션신은 제가 이제까지 읽었던 수많은 격투소설들을 모두 포함해도 손가락안에 꼽힐 만큼 묘사가 좋더군요.

 

살짝 럭키 짱같은 과장된 액션도 눈에 띄었지만 작가님이 참 표현이나 묘사를 맛깔스럽게 하는지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외려 워낙 실감나는지라 흡사 제가 싸우는 듯한 느낌까지 들어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작가님이 싸움 좀 하셨던 분인가?’싶을 만큼 생생하더군요. 충분히 있을법한 싸움의 다양한 기술, 아주 좋더군요.

 

작가님은 중간중간 화법이나 글체를 바꾸면서 실험을 하셨다는데 그런 것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액션신이 압권이었습니다. 일단 중단편정도 분량으로 완결을 지으셨는데 소재와 흐름이 워낙 좋은지라 저에게 만약 이런 소재가 있었다면 3권 정도 분량은 충분히 뽑아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의 ‘절제의 미학’이 존경스러워지는 대목이었습니다.

 

화끈한 리얼액션을 좋아하는 독자님들은 물론 싸움신이 어렵다는 작가분들도 충분히 참고해볼만한 숨은 명작이라고 보여지네요. 화사님이 들려주시는 ‘주먹의 전설’속으로 같이 들어가 액션의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볼까요?

 

<캡틴 김철규> 바로가기

https://blog.munpia.com/kyc0072/novel/25085

기타… 윈드윙 추천작품들

http://blog.munpia.com/oetet/category/249602


Comment ' 5

  • 작성자
    Lv.74 아르케
    작성일
    14.10.16 14:03
    No. 1

    언제나 추천 글이 맛깔 나시네요 ^^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궁귀검신
    작성일
    14.10.16 17:03
    No. 2

    추천글이 이 정도라니...
    필독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올비
    작성일
    14.10.16 19:23
    No. 3

    추천글만 봐도 읽어볼 마음이 무럭무럭 생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스산쟁이
    작성일
    14.10.16 20:05
    No. 4

    저도읽었는데 제가싸움장소에 있는듯한 느낌이었어요~~ 너무빨리끝나 아쉬웠지만 2탄을 기다리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화사
    작성일
    14.10.16 20:40
    No. 5

    우선 윈드윙님께 감사드립니다.
    그저 몇 가지 실험 삼아 쓴 작품을 이렇게 추천까지 해주시니 뭐라 감사의 말슴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작품은 지금 주력하고 있는 작품을 쓰는 틈틈이 가볍게 읽을 거리로 생각하고 손을 댔는데 의외로 독자분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주력작품 때문에 연중 위기에 몰려 일단 마무리를 지은 것입니다. 작품 전체의 분량은 고3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맥락을 잡았었죠.
    기회가 되면 처음부터 다시 리뉴얼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다시 한 번 더 윈드윙님께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9663 한담 댓글의 위험성 +34 Lv.42 7ㅏ 14.10.18 2,661 16
139662 한담 퓨전에 현판 글들이 제법되네요 Lv.99 버럭s 14.10.18 2,664 0
139661 한담 퇴고를 하는 방법은? +18 Lv.58 원스타 14.10.18 3,675 0
139660 추천 김정안 님의 주인-좀비감염물 추천합니다. +3 Lv.71 윗층삼촌 14.10.18 3,451 1
139659 홍보 [일연/현대판타지] 마도사관 바네스 홍보합니다! +5 Personacon 제이v 14.10.18 2,965 0
139658 한담 댓글에 대한 생각 +12 Lv.58 No.하늘 14.10.18 1,634 1
139657 한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0 Lv.42 7ㅏ 14.10.18 2,057 2
139656 한담 무의미한 선플? +3 Lv.99 PLT 14.10.17 2,483 0
139655 한담 필력 좋은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21 Lv.54 한야인 14.10.17 4,547 3
139654 한담 댓글 하나 선작 하나에 +11 Lv.53 제이라노 14.10.17 2,544 3
139653 홍보 [일연/퓨전]신에게 저주받은 자, 쾌검청자 홍보합... +1 Lv.8 집필2 14.10.17 1,757 1
139652 한담 무관심이 제일 무섭죠... +16 Lv.2 델몬트포도 14.10.17 2,470 3
139651 한담 요즘 글을 읽다가....(숫자에 관하여). +18 Lv.99 농풍 14.10.17 5,216 0
139650 요청 현대문명에게 당하는 판타지차원 추천부탁드려요 +25 Lv.99 난다난다 14.10.17 5,052 1
139649 홍보 [자연/스포츠] 축구왕 - 최고의 연독률! +3 Lv.30 서은결 14.10.17 2,209 3
139648 추천 파락호 진우 < 추천합니다. +2 Lv.77 무협광독 14.10.17 3,691 3
139647 한담 의미없는 비난만 아니면 댓글은 다 좋죠. +5 Lv.15 세키나 14.10.17 3,277 5
139646 한담 무의미한 선플이 나쁘다뇨!! +16 Lv.19 ForDest 14.10.17 3,809 0
139645 한담 악플만 아니면 되지 않나요... +6 Lv.99 곽일산 14.10.17 3,314 2
139644 한담 악플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12 Lv.41 거믄밤 14.10.17 2,891 2
139643 한담 '의미 없는 선플'이라는 것이 뭔가요? +22 Lv.35 카르니보레 14.10.17 3,364 6
139642 홍보 [일반/판타지] 그랜드 그레이스 홍보합니다. Lv.33 네추 14.10.17 2,386 0
139641 한담 저도 글을 쓰고싶은데 맞춤법을 모르겠어요 +16 Lv.3 재길간지 14.10.17 4,839 0
139640 한담 선호하는 문단 배열 +7 Lv.55 百業 14.10.17 2,589 0
139639 한담 악플의 범위를 좀더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 Lv.3 트라드라센 14.10.17 2,952 7
139638 한담 저는 양판소란 말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 +18 Lv.31 친자노 14.10.17 5,317 2
139637 홍보 [일연/대체역사] 시간의 방랑자 카르타고 홍보합니다 +2 Lv.1 [탈퇴계정] 14.10.17 4,755 1
139636 요청 당신의 머리 위에 같은 소설 알려주세요! +11 Lv.36 달속의토끼 14.10.17 6,684 0
139635 추천 성우현 님의 에픽 아르카리아 +4 Lv.99 Cura 14.10.17 6,626 2
139634 홍보 [현판/일연] 서울허준, 색다른 현대판타지. +1 Lv.40 지하™ 14.10.17 6,401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