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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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7 여루별
- 14.10.01 22:18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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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9 돼지앙
- 14.10.01 22:18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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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6 풍검
- 14.10.01 22:23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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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4.10.01 22:37
- No. 4
일단 남자가 천문학자라면 우주인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해서 다른 행성으로의 대규모 이주 계획을 짜거나 그 우주인에게 인간을 다른 곳으로 이주 시켜달라고 할 겁니다. 만약 이 두 가지 선택지를 완수할 수 없다면 그 물건을 돌려 주거나 우주인에게 배신을 때려야 합니다.
'옳은 일' 즉, 물건을 돌려주는 것과 '해야만 하는 일'인 인류라는 종의 종속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됩니다.
만약 맨 위의 두 가지 선택지가 가능하다고 가정했을 때 인류라는 종의 종속을 위해 하는 행동인 우주 진출은 '해야만 하는 일'을 의미하고 물건을 돌려주는 것이 '욿은 일' 입니다.
결론은 어떻게 되든 '해야만 하는 일'과 '옳은 일'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의무라는 의미가 담겨있고 후자는 권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까요. 의무는 어겨선 안 되고 권리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이니니. -
- Lv.20 형풍풍
- 14.10.01 23:06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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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2 뒹굴보노
- 14.10.01 23:39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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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3 기천우
- 14.10.01 23:44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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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0 윗층삼촌
- 14.10.01 23:56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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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6 ACHT.W
- 14.10.02 00:20
- No. 9
저 예시의 경우엔 생존과 관련된 일이므로 옳은 일이고 자시고간에 해야만 하는 일이 부각되는 상황이겠죠. 자신의 생존과 함께 종족의 생존을 보장받기위해 외계인과 싸우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흘러가겠고 반대로 코어를 외계인에게 돌려줘야한다 주장하면 지구인들의 입장에선 배반자로 찍혀 고난을 겪겠죠. 대항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애초에 코어를 주게된다면 인류가 작살나는 것이고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외계인이 잠자코 코어를 빼가게 구경하진 않을테니 결국엔 무력이 사용될 것이며 결국 분쟁이 날테니 이러나 저러나 인류에게는 투쟁밖에는 별다른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뭐 데우스 엑스 마키나마냥 다른 성계의 외계인이 나타나 대체품을 주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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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흰코요테
- 14.10.02 01:11
- No. 10
옳은 일이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그냥 사전 찾으면 righteous: (of a person or conduct) morally right or justifiable; virtuous 그리고 conduct: the manner in which a person behaves라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글 쓴 분은 '옳은 일이지만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가 본데, 그런거 없습니다. 옳은 일인데 왜 하지 않아야 하는데요? 하지 않으면 '틀린 일'이 되는 겁니다. '하지 않아야 한다'는 틀린게 되니까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이 되는 거지요. 무슨 바보같은 말장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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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흰코요테
- 14.10.02 01:12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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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흰코요테
- 14.10.02 01:16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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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버럭s
- 14.10.02 01:21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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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小路行
- 14.10.02 01:33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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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4.10.02 03:02
- No. 15
원래 자기 게 아닌 것인데 욕심내면 안 되죠. 말 그대로 권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위의 가정은 '옳은 일'이 아니며 '해야만 하는 일'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제 대답은 "천년이나 멸망을 늦췄으면 됐지, 남의 걸 뺏을 권리는 없다. 다 같이 최후를 맞을 준비를 하자."입니다.
우리가 폭력을 휘두르면(타인의 자유의지, 권리, 재산,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기방어의 원리로(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겨냥한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물리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먼저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건 안 됩니다. 상식이 있고, 윤리적인 사람이라면 폭력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도움부터 청하겠죠. 마찬가지로 상식이 있고, 윤리적인 사람이라면 도와줄 것이고요. 뭐, 글쓴이 님의 예시에서는 절대 연장이 안 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
- Lv.99 하르젠시아
- 14.10.02 06:19
- No. 16
빌린물건을 돌려는는 거는 '옳은일'이며 인류의 생존을 유지하는건 '해야만하는 일'이지만 1000년전 주인공은 1000년 뒤에 살아있지도 않고 우주로 진출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죠. 주인공의 우주진출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되면 하고 그게 안되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우주인에 맞설 수 있는 준비를 시킬 수는 있지만 이건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꺼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방관'하게 된다고 생각드네요. 1000년전의 주인공이 지구와 함께 운명을 맞이한다고 한 부분에서 유추해보면 지구의 멸망을 이미 운명으로 받아드리고 있는데 자신의 생과 자식들의 생이 다 끝나도 남는 1000년이라는 시간이 추가로 생겼으면 평상시의 일상으로 돌아갈꺼 같아요. 물론 이런다면 스토리전개가 힘들어지겠지만요..
이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예전에 교수님이 강의한 내용 중에서 생각나는게 있는데 요즘 환경문제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조만간 지구가 멸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있죠. 이 말이 예전부터 나와서 이미 멸망이 예고된 시기는 지났지만 그동안의 기술의 발달로 지구는 살아있다고 하시면서 다른 예로 수백만년 전의 공룡들이 '수백만년 뒤의 인간들을 위해서 먹이를 조금 먹어야지'하지는 않는다고 했었죠.
말이 조금 옆길로 샜지만 제 말은 일상으로 되돌아간다가 되겠네요 -
- Lv.45 매일글쓰기
- 14.10.02 07:10
- No. 17
방금 블루헤븐이란 만화책을 보고와서 위 질문에 거듭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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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헤븐이란 만화는 호화유람선이 어느 배의 표류자를 구하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배의 오너는 '이 배는 사활이 걸려있는 사업이고, 오점을 남길수 없다'면서 표류선을 지나치자고 하지만 선장은 불타는 정의감에 오너의 명령을 무시하면서까지 '한명의 인간으로서' 표류자를 구합니다.
하지만 그 표류자는 심각할 정도로 세뇌된 정신이상자 살인마였어요.
살인마는 입항을 위해 자신의 얼굴을 아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기 시작합니다. 이 고리는 점차 커져, 결국 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죠. (반대로 배에 탄 어느 오만한 부자도 같이 살인을 자행하긴 합니다만.)
결국 살인마와, 부자, 그리고 467명의 사망자, 567명의 행불자를 내고 사건은 마무리 지어집니다.
여기서 옳고 그름을 따졌을때,
표류하는 배의 표류자를 구한 일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해야만 하는 일일까요?
그 상황에서 선장의 행동은 옳은 일이었고,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끝나고도 그 선장의 행동은 옳은 일이었을까요? 해야만 하는 일이었을까요?
선장이 사망자와 행불자의 가족을 향해서도 '자신이 한 일은 옳았고, 해야만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장도 빨리 죽긴 했습니다.)
물론 몰랐습니다. 표류자가 살인마란걸 선장이 알 수는 없었겠죠. 하지만 책임은 있어야 합니다.
옳은 일이든, 해야만 하는 일이던간에,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옳은 일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위의 예시로 비춰보자면,
'외계인'은 분명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옳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을 제대로 짓지 못하고 상대에게까지 '옳은 일을 한다'는 명분을 주고 말았어요. 그 결과 우주인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정도로요.
지구인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 사정을 모르니까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명분이 생깁니다.
우주인은 분명 옳은 일을 했지만, 상대에게 명분을 줬다는 점에서 좀 갑갑해지네요;
블루헤븐을 보는 동안 내내 답답하더군요.
왜 선장은 그런 살인마를 구했을까, 책임을 질 수 없는 일을 했을까, 물론 해야만 했지만 그 결과를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
개인의 선이 다수의 삶을 해친 경우입니다. 과연 선장이 표류자를 구한 일은 옳은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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