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탈라켐입니다.
여러분의 ‘ 가끔씩 ’ 홍보도우미이자 한담란 정신나간 글쟁이입니다, 헤헤.
그럼 오늘의 주제는? 역시 정신나간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바로 게임 판타지의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겜판이라는 장르를 쓰게 된 이유가 있지만... 뭣보다도 제가 겜판 장르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큽니다.
RPG나 AOS를 실제로 잘 하진 못하니 대리만족 겸 잘하는 것처럼 느끼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곤 하죠... ( 정말 못합니다. 누가 롤 좀 가르쳐 주세요. )
그런데 최근에 겜판을 점점 싫증나는 장르로 여기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거의 기정사실화된 주인공 및 주인공 일행의 미래, 중간중간에 주인공이 게임에서 얻는 고급 아이템이나 이벤트, 현실에서 얻는 돈과 명예. 조금 판에 박힌 전개라고 밖에는 설명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도 겜판을 쓰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게임 판타지가 가지고 있던 요소들이 어느새 ‘ 갖춰야 되는 ’ 요소가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어째서 그것들이 필수 요소처럼 받아들여지는 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워낙 그 요소를 가진 소설들이 인기작이다보니 ‘ 이걸 안 쓰면 인기작 되기 힘들다 ’ 하는 풍조가 퍼져서 그런 걸까요?
그중 한 요소에 대해서 주절주절 해 봅니다.
히든 클래스, 히든 아이템, 히든 에피소드
물론 실제 RPG에도 숨겨진 직업 뿐만 아니라 숨겨진 아이템, 이벤트 등이 있긴 합니다. 저도 RPG를 즐겼던 사람으로서 이 정도는 알고 있는게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최근 출판되는 작품 및 인터넷 소설들의 경우는 이것이 너무나도 ‘ 당연시 ’ 됩니다.
히든 클래스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스터에그일 수도 있고, 정말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의도적 장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숨겨진 장치를 얻는 방식이 너무나도 단순합니다! 뭔가 퀘스트를 깼는데 생긴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퀘스트가 아주 기본적인 것에 있다는 점이 정말이지 찝찝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노인 NPC가 의뢰를 맡깁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그 의뢰를 해결하기위해 여러 방면을 뛰어다닙니다. 그런데 ‘ 어쩌다보니까 ’ 옆길로 새서 이상하게 클리어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갑자기 일반적인 에피소드 전개에서 벗어나 숨겨진 이벤트가 발동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무섭지만 용기를 내어 에피소드에 적힌대로 따라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느 정도 의뢰가 완수되었을 즈음, 퀘스트의 보상으로 ‘ 히든 클래스를 줍니다! ’
주인공은 히든 클래스를 얻지만 초반에는 힘들기가 그지없습니다. 스킬도 크게 쓸모없고 심지어 다른 직업들보다 별로입니다.
하지만 ‘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스킬과 능력 ’ 덕분에 마침내 주인공은 게임 세계의 최강자의 반열까지 오르게 됩니다-
…… 어디서 많이 보셨다면, 많이 보신 게 맞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루트에서 벗어나 아예 게임을 시작하고 캐릭터를 만들자마자 히든 클래스 당첨! 이기도 하고, 어쩔 때는 주인공이 자신이 히든 클래스인 줄도 모르고 플레이를 합니다!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이런 도전도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 개연성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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