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옛날이라고 표현하게 될 줄이야.... 한권한권 연재되던게 엊그제 같은데...) 현대판타지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월야환담’시리즈가 한창 연재중일 때만 해도 현판은 대세보단 비주류였죠. 그런데 요새는 그 말이 쏙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당장 문피아만 보더라도 판타지 중 거의 대부분이 현판이더군요.
그런데 추세가 그런지 유행인지 모르겠는데 현판이라고 해서 판타지의 탈을 뒤집어 쓴 경제소설, 정치소설, 스포츠소설이 더 잘나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건 장르 소설적인 요소가 아예 전무하다시피도 하고..... 소위 갑질이라고 불리는 행위를 하는 주인공으로부터 대리만족을 얻는 독자들이 많다는 걸까요?
이쯤에서 개인적인 의문이 드는 건데. 위 소설들을 장르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아니지 않나요?
‘옳지 않다’가 아니라 ‘경우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이니 곡해하지 말아주세요.
뭐랄까. 죄다 현대판타지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정작 내용은 판타지가 아닌... 아니, 판타지가 맞긴 한데... 말로 하긴 힘드네요.ㅋㅋ 굳이 예를 들자면,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 같다고 할까. 판타지틱한 내용은 맞는데 장르 소설은 아닌. 뭐 그런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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