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6 MirrJK
작성
14.08.03 22:19
조회
1,034

스스로 연재 횟수가 20이 넘어갈때까지는 홍보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마침 21회까지 작성하였으니 염치없지만 홍보하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1.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TS물입니다. 


[초반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왕자입니다. 늦은 밤 여동생이 찾아와 주인공의 배에 칼빵을 놓습니다. 주인공의 정신은 휘리릭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주인공은 여동생의 몸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여동생의 영혼은 반대로 주인공의 몸에 들어간 거죠. 무엇을 노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은 몸을 빼앗겼습니다. 이후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제 서재로 오셔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 등장인물들과, 그들을 묘사한 장면들 몇개를 나열하겠습니다.


1) 에리젤


[에리젤은 엉거주춤 일어나려다 넘어지길 반복했다. 몸이 실에 매달린 꼭두각시인형이 된 것 같았다. 누군가 에리젤이 움직이려 할 때마다 연결된 실을 한움큼 쥐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시야는 법무대신의 도수 높은 안경을 썼을 때보다도 어지러웠다. 에리젤은 심호흡을 하며 머리를 식혔다. 하지만 몸의 떨림은 멎지 않았다. 에리젤은 쓰러진 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생사여부의 확인을 위함이었다. 허리춤을 붙잡기 이전에 두어번 손을 허우적거렸다. 짧아진 팔이 익숙치 않았다. 때문에 쓰러진 자기 몸을 뒤집는데 몇번이고 손이 미끄러졌다.]



2) 웨다


[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은 발끝까지 닿을 정도로 길었다. 곧게 편다면 두 배는 더 길게 늘어트릴 것 같은 길이였다. 양 볼에 주근깨가 있었고 그 사이를 눈물이 와리가리 흘러내렸다. 콧물이 뚝뚝 떨어져내렸다. 등 뒤에 달린 잠자리 모양의 날개는 삶은 시금치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웨다는 폭우를 흠뻑 뒤집어쓴 강아지같았다. ]



3) 페이 크로우


[그는 피철갑을 한 팔목을 서로 교차한 채 숲 속을 뛰었다. 시야가 낯설었다. 두 팔이 멀쩡했다면 굵은 나뭇가지들에 매달려가며 날듯이 이동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 믿을 수 있는 건 두 다리 뿐이었다. 항상 친구같았던 나무뿌리들이 페이의 발을 걸었다. 마음은 급했고 돌부리들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느긋했다. 페이는 몇번이고 고꾸러졌다. 그럴때마다 팔이 땅에 닿지 않도록 등을 돌려 넘어졌다. 돌과 나무는 누군가를 증오하지 않지만 자비를 베풀지도 않는다. 페이의 등허리에는 붉은색 펜선으로 그림이 그려졌다. 화가는 자기 자신이었다. ]


[페이는 땅을 박찼다. 돌팔매 속도로 날아든 그는 사냥꾼이 반응할 새도 없이 가슴을 걷어찼다. 사냥꾼은 투석에 맞은 공성병처럼 나동그라졌다. 갈비뼈가 부러지며 심장을 찔렀고 그 역시 절명했다. 연달아 동료를 잃은 사냥꾼 무리는 분노했다. 그들의 고향은 모두 달랐기에 페이는 여러가지 사투리가 섞인 욕을 들을 수 있었다. 발론어를 모르는 페이는 대부분의 욕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알아들을 수 있든 없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페이는 그들이 더 이상 욕을 내뱉지 않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죽임으로써.]





이 밖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은 많지만, 중요도를 생각하여 제외하겠습니다.



현재 글자수는 약 8만자를 조금 넘겼습니다.시작은 TS물이었지만 성적인 요소, 말초적인 요소는 많이 없습니다. 주인공과 관계된 인물들을 반상위의 체스말처럼 놓고 조금씩 엮어가며 진행되는 진지한 스토리입니다. 중간중간 작가의 취향에 따라 부끄러운 묘사도 조금씩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올리자면, 부디 제 글을 읽으시려는 분은 천천히 읽어주세요. 독특한 비유와 묘사를 위해 열심히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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