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사평
작성
14.08.03 12:31
조회
2,507

‘무녀 아저씨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http://blog.munpia.com/dodovmfvmf/novel/23698

 

저는 세기말 같은 분위기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게임을 치면 풀아웃이나 라스트 오브 어스가 되겠고, 소설로 치면 나는 전설이다 같은 내용이 되겠죠. 이런 이야기에서는 문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들어나며 잔혹함과, 이기주의적인 행동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방법 중 하나로 당연시 치부 됩니다. 살기 위한 행동에는 절대적인 악도,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것을 즐기지요.

하지만 제가 정말로 감동을 받는 부분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비록 미친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야 말로 미쳐버린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세상을 바른 쪽으로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무녀 아저씨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전쟁을 이야기 하는 소설입니다. 전투가 아니라 전쟁을 이야기 합니다, 영웅들의 웅장하고 장렬한 전투가 아니라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한명의 군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트레보는 엄밀히 말해 작중 다른 인물들과 비교해서 아주 특별한 인물은 아닙니다. 전쟁이 있기 전 그는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후 군대에 지원합니다. 이는 그의 부하인 멕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이 세계에서 이 정도의 비극은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극을 겪은 주인공인 트레보에 의해서 담담하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전쟁 속에서 주인공 트레보가 만나는 사람들과 이들과 함께하는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는 주인공인 트레보의 정신이 소녀의 몸에 들어간 이후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듣기에는 장난스럽기만 보이는 설정이지만 작품 내에서 이 설정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사회에서 고아소녀는 최약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들에게는 무력도 지혜도 교활함도 없습니다. 트레보의 몸은 어린 소녀가 되었지만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소녀의 몸으로 어른들을 정면에서 비판하며 싸워나갑니다.

 

판타지라는 배경에 대해서도 조금 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설명되지 않는 판타지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예를 들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오크가 무엇이며, 오우거가 무엇이며 이 둘리 어떤 차이고 있고, 마법이 어쩌고 검술이 어쩌고 하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쓰는 소설들을 견디지 못합니다.

무녀 아저씨는 이런 점을 상당히 잘 처리했습니다. 치료사라던가, 신관치료 같은 단어들이 이질감 없이 받아들어지는 부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눈에 거슬렸던 부분은 오라’,‘ 소드 엑스퍼트 중급 같은 단어들인데. 잠깐 등장했던 단어들이고 작품을 전개하고 설명하는데 꼭 필요했던 단어들이라 읽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소한 부분이고, 웬만해서는 건드리고 싶지 않은 부분입니다만, 작품의 맨 첫 부분에 를 지칭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어서 문맥의 흐름이 약간씩 삐그덕 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합니다.

‘무녀 아저씨는 전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판타지라는 장르에 틀에 갇혀 있는 소설이 아니라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지나치게 명랑하고 쾌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득하게 읽는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생각을 해 봤는데 비평란에 올리는 것보다, 추천의 형태로 연재한담에 올리는 쪽이 주목 받기가 더 좋다고 생각이 이쪽에 올립니다.

무녀 어저씨의 경우는 14편의 짧은 이야기라 짧은 시간 안에 업데이트를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최소 삼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평론을 업데이트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저도 제 생활이 있으니 이것에만 시간을 투자할 수 없으니까요(당장 제 소설 업데이트도 해야 된단 말입니다.)

 

다음에 평론할  작품은 예카마엘 작가님의 역혼술사입니다,

http://blog.munpia.com/cleodream/novel/23324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683 홍보 [일연/판타지] 동화의 클리셰를 부수다. ‘동화는 ... +2 Lv.14 은빛광대 14.08.04 1,131 4
137682 추천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추천합니다. +5 Personacon 피리휘리 14.08.04 1,958 0
137681 추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데이나이트캐슬 추천합니다. +25 Lv.18 나카브 14.08.04 2,392 5
137680 알림 '사부 하산하다' 출간 되었습니다. +24 Lv.27 설백(雪白) 14.08.04 1,604 4
137679 홍보 (일연/판타지)사상 최악의 악당. 역사상 최고로 나... +5 Lv.14 필립(筆立) 14.08.04 1,422 2
137678 한담 요즘 정말 조작과 은폐가 없는곳이 없네요 +7 Lv.10 CatReadi.. 14.08.04 1,532 14
137677 요청 소설 추천 부탁부립니다 +3 Lv.17 꿀탱크 14.08.04 1,300 0
137676 추천 글 읽으면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 +10 Personacon 水流花開 14.08.04 2,980 7
137675 요청 작품 추천 부탁드릴께요~~^^ +2 Lv.64 스페셜원 14.08.04 1,250 1
137674 추천 택틱스(tactics), 등장인물의 열정과 심리 묘사에 ... +4 Lv.85 우현(遇賢) 14.08.04 1,813 5
137673 홍보 [일연/현판] 짐승: 둥지에 갇힌 새들, 바뀐 건 사... Lv.11 [탈퇴계정] 14.08.04 827 1
137672 한담 다음 작품으로 '역사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6 Lv.21 매한작 14.08.04 1,157 0
137671 추천 플래티넘작, 광악님의 자유인을 추천합니다. +4 Lv.73 사무치다 14.08.04 1,732 1
137670 한담 추천조작이라는걸 왜... +9 Lv.56 사는이야기 14.08.04 1,516 4
137669 추천 양판소 작가 죽이기 추천합니다. +15 Lv.41 거믄밤 14.08.04 2,811 2
137668 한담 어제 냉면 모임은...(다들 잘 가신 건지요.) +24 Personacon 금강 14.08.04 2,028 15
137667 한담 공지사항 중에 '제목변경'에 대한 악용에는 어떤게... +3 Lv.16 MirrJK 14.08.04 1,089 1
137666 한담 미리보기 서비스 좋은 시스템인듯 합니다. +6 Lv.9 OPNB 14.08.04 1,288 1
137665 추천 [판타지] 슬라임을 추천합니다. +4 Lv.61 소요권법 14.08.04 1,866 2
137664 한담 오류는 끝이 없고 눈 아픈 퇴고를 반복한다... +9 Lv.10 범선랑 14.08.04 1,392 0
137663 한담 추천 조작을 보고 별로 당당하지 않은 작가의 한담... +15 Lv.27 Bibleray 14.08.04 2,429 4
137662 한담 너무 뜨거우신거 같아 식히기 위해 시 한 수 읊겠... +4 Lv.9 BlackWha.. 14.08.04 1,067 0
137661 한담 기대되는 작품 하나 +8 Personacon 백수77 14.08.04 1,666 1
137660 한담 저는 약간 다르게... '추천에 목숨 걸 만 합니다.' +6 Personacon 엔띠 14.08.03 1,654 11
137659 한담 추천에 목숨 걸지 마세요. +6 Lv.50 백린(白麟) 14.08.03 1,464 2
137658 홍보 [자연/판타지] Mirr or Tear 부끄럽지만 첫 홍보글... +5 Lv.16 MirrJK 14.08.03 1,036 2
137657 요청 소설 제목좀 부탁합니다 +5 Lv.20 농주랑 14.08.03 2,564 0
137656 한담 이건 뭐 유머도 아니고... 조작을 하려면 좀 잘합시다 +9 Lv.25 Scintill.. 14.08.03 2,292 14
137655 한담 추천, 기회의 균등이 위협받고 있다. +18 Lv.60 정주(丁柱) 14.08.03 3,476 14
137654 한담 큰일났다 +3 Lv.99 아그룬타 14.08.03 925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