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의 분위기를 조절하는 방법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
14.07.25 15:22
조회
1,348

글이 너무 가벼워보인다면?


해결책 1)

 오타에 의한 문제라면 일단 한글에서 빨간 줄에 유의하며 글을 씁니다. 맞춤법 검사기를 돌립니다. 최소한 오타는 대부분 잡아낸 상태가 됩니다. 적어도 지저분하지는 않습니다.


해결책 2)

 의성어와 의태어를 전부 제거합니다. 표현으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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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 :
A는 온 힘을 다해 폭탄을 던졌다.
---콰콰콰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눈앞을 가로막고 있던 적들이 순식간에 휩쓸려나갔다.

예시 2 :
A는 온 힘을 다해 폭탄을 던졌다.
목적지에 도달한 폭탄이 고막을 찢어낼 것 같은 막대한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그와 함께 눈앞을 가로막고 있던 적들이 순식간에 휩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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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 3)

 표현의 방법을 직관적인 표현에서 약간 우회적으로 바꾸던가, 비유를 넣던가 합니다. 또한 지문이 인물의 대사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없도록 합니다.


해결책 4)

 다른 책을 읽으며 표현력을 키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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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전]

주르르륵.......

얼굴에서 땀이 흐른다. 들려오는것은 내 숨소리 밖에 없다. 엄청난 긴장감에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탕탕탕!

멀리서 총소리가 들려온다. 누가먼저 상대를 맞추는가가 승패를 가르게 될것이다.

잡고있는 총이 덜덜떨린다. 하지만 먼저 쏘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반사경 너머로 적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이얍!”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상대에게 총을 발사했다.

탕탕탕탕!

발사한 총알이 적을 노리고 날아든다. 맞았다!

“허억허억....”

다행히 내가 먼저 적을 죽일 수 있었다. 내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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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음과 독백만 제거]

얼굴에서 땀이 흐른다. 들려오는것은 내 숨소리 밖에 없다. 엄청난 긴장감에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멀리서 총 특유의 화약소리가 들려온다. 누가먼저 상대를 맞추는가가 승패를 가르게 될것이다.

 내가 잡고있는 총이 약간 떨린다. 하지만 먼저 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

 반사경 너머로 적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지금이 기회였다.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상대에게 총을 발사했다.

 총알이 튀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발사한 총알이 적을 노리고 날아든다. 명중이었다.

자리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쉰다. 다행히 내가 먼저 적을 죽일 수 있었다. 내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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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후]

턱선을 타고 땀이 흘러내린다. 조용한 전장. 들려오는 것은 스스로 내뱉는 숨소리가 유일했다. 빠르게 뛰는 심장이 내가 느끼는 긴장감만큼이나 긴박하다.


 조용한 가운데 멀리서 희미하게 총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은 전장. 죽이지 않으면 죽는, 따라서 먼저 죽이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되는 잔혹한 공간. 땀으로 흠뻑 젖은 손에서 총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꽉 잡지만, 희미하게 떨리는 총신은 내 공포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먼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언제까지고 긴장과 공포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있을 수는 없다. 미리 설치한 반사경으로 적의 모습이 작게 떠올랐다. 노린다면 지금이다.


 공포를 억누르기 위해 기성을 내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총신 너머로 희미한 적의 모습이 표적처럼 떠오른다. 주저할 틈이 없다. 방아쇠를 당긴다. 총이 발사되는 특유의 폭음이 귓전을 때린다. 동시에 어깨로 전달되는 반동은 같은 힘으로 총탄을 밀어냈다. 내가 노리던 표적이 쓰러진다. 명중이었다.


 나는 주저앉았다. 이제껏 참았던 숨이 가쁜 호흡으로 배출된다. 최소한 지금의 목숨만은 보전할 수 있는, 소소한 승리였다.


----------------------------------------------------------------------------------------


대략 이런 느낌으로?


결론 :  그냥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25 15:25
    No. 1

    오.. 고생하셨습니다. 참고할게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7.25 15:26
    No. 2

    아이러니하게도 [수정 전] 부분 쓰는데 가장 고생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일
    14.07.25 15:37
    No. 3

    ㅎㅎㅎ 역설적이지만 수정전이 더 읽기 편하네요.
    가벼워서 그런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7.25 15:49
    No. 4

    원래 가벼운 쪽이 읽기 편합니다. 요즘 활자 매체가 점점 빠른 호흡과 쉬운 장면 전환을 지속하게 된 이유도 각종 영상매체의 발달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뭐든 금방금방 찾아볼 수 있고, 어디서나 영상으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죠. 활자를 접하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따라서 글이 주는 특유의 세밀한 표현이나 느린 호흡이 사라지고, 영상 매체에서나 볼법한 빠르고 효과적인 장면 전환만을 취하게 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탄탄비
    작성일
    14.07.25 17:38
    No. 5

    전 음성어를 아끼고 아끼고 아끼다가 한번 팍! 터뜨려 주는 게 제일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BanS
    작성일
    14.07.26 01:51
    No. 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07.26 06:36
    No. 7

    저믄 효과음과 독백만 재거 한것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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