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8.03.28 18:58
조회
333

소설을 읽다 덧글 달린 것들을 보면 가끔 주인공이 호구가 되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다는 듯한 글이 달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호구 같다는 주인공 중에서도 여러 타입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호구 같다며 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주인공이 앞을 생각해 인내하는 것과 생각 없이 당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데 주인공이 불합리한 일에 바로 분노하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불합리를 참고 이용당하는 것 같은 상황에 호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용당한다는 것이 어감으로 치면 기분나쁘기는 하지만, 세상사를 보면 어차피 서로를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경우도 많고, 그러하기 때문에 서로가 득보며 세상이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보통 소설에서 주인공이 인내하지 않으면 권력자들의 눈밖에 나거나, 흐름이 잘못되어 자기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파멸할 수도 있는데 거기서 인내한다고 호구라고 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거기서 분노조절장애인처럼 자신에게 거슬리는 것에 즉각적으로 분노해서 성격파탄자 이고깽마냥 깽판을 쳐야만 한다는 걸까요? 실제로 그런 소설도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날 지경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3.28 20:19
    No. 1

    참고 견디는 건, 호구가 아니죠.
    멍청하게 당하는 게 호구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3.28 20:19
    No. 2

    주인공의 의도대로 간다면 호구가 아니라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글터파수꾼
    작성일
    18.03.29 00:25
    No. 3

    소설을 쓰다 보면 주인공의 성격을 일관되게
    진행하는게 정말 어렵다는 걸 알게 되죠
    하지만 일단 주인공의 성격이 갑자기 이상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이든 그 주인공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가 맞는 듯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3 검은둔덕
    작성일
    18.03.29 20:18
    No. 4

    애초 장르소설 자체가 대리만족으로보기때문에 헌터물 무협소설 판타지등 주인공이 얻은 능력이나재물을 친척이나 무관계한사람한테 퍼주는거나 착한주인공보면 저는바로하차합니다 먼치킨인건좋아하는데 착한 주인공 제일싫어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아델라이오
    작성일
    18.03.29 20:24
    No. 5

    대리만족으로 읽는 소설에서만큼은 호구는 아니되오ㅋㅋ 호구짓이아니라는 떡밥을 뿌리면서 기다리게만들거나요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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