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영문표기시 눈에 거슬리는 것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
14.07.21 12:08
조회
1,333

제가 중국어를 했다면 무협지에 나오는 초식명들도 눈에 거슬렸을지 모르겠지만 중국어는 모르고 (한자는 알아도) 만만한게 영어니 영어에 대해서 몇마디 하겠습니다.


일단 가급적이면 쓰지 않는 것이 몰입도를 유지하는 제일 쉬운 방법입니다. 공상과학을 제외하고는 영문병기가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도 공상과학은 용어 자체가 전달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단어를 쓸 수는 있지만 문장을 만들어 쓸 필요는 없죠. 추리소설이라면 필요한 경우도 있겠고, 기타 예언 등에 맞추어가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솔직히 한글로 하는게 편하죠. 


매번 해외결제 문의글이 올라오는 것만 봐도 해외에서 문피아를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 굳이 영어로 쓰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게다가 지적을 해주면 우기기까지... 지역에 따라 단어선택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고, 영미지역을 벗어난 인도, 필리핀 등에서는 문법에 어긋난 표현을 자주 쓰기도 합니다만 특별히 그런 영어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는 상황에서 ‘그래도 말은 통하니까'라는 식으로 우기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협의 초식명처럼 꼭 쓰고 싶다면, 영어는 복수와 단수, 그리고 셀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a, the’ 가 붙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Wall of Fire 에서 fire는 복수 단수 구분이 무의미하니까 그냥 쓰이지만...

Wall of Swords 는 셀 수 있으니 여러개의 칼임을 표현해야겠죠. 한개의 칼로 벽을 만든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에는 a 나 the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만 굉장히 특수한 경우가 될 것이고 wall of sword 로 그냥 쓰는 것은 잘못 쓰시는 것이고요. 

지명도 마찬가지고요. 검림은 forest of swords지 forest of sword가 아닙니다. 대신 피의 숲은 forest of blood로 써도 무방하죠. 그리고 솔직히... 저거 한 단어 영어로 표기하고 안하고로 인해 글의 품질이 올라가나요? 글자수는 올라가겠고, 만약에 특별히 복선을 깔아놓을 의도라면 쓸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단어 몇개 추가한다고 글이 더 ‘있어' 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틀릴 위험까지 감안하면 참 쓸데없는 도박인 셈이죠.


영단어 하나 찾아서 쓰는 시간에 차라리 오탈자 확인을 하는 것이 모두에게 유익합니다. 영어를 꼭 쓰시고 싶으시다면 구글에서 한번 검색부터 해보세요. 자동완성 기능도 있고, 웬만한 표현은 영어 소설이나 판타지에서 쓰였을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표현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77 wwwnnn
    작성일
    14.07.21 12:21
    No. 1

    무협도 그런경우 많죠. 잘못된 한자병기 예전에 그런글 올라왔던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21 12:21
    No. 2

    ㄱ ㅋ ㄴ ㄹ ㄷ ㅌ ㅂ ㅍ ㅅ ㅎ ㅈ ㅊ ㅇ ㅁ

    Ai Cu Si Ro Ne Te Ko Rou Zui Hag Plc She Kol Mui

    ㅡ ㅣ

    tu Lt

    . ..

    os nak

    천지인 방식을 토대로 만든 나즈라 대륙 공용어입니다. 사실 하나의 소설을 위해서 완벽한 언어체계도를 만드는건 굉장히 힘이 들기 때문에 간단히 천지인 방식을 옮기는 방식으로 만들어 낸 언어 체계도입니다. 천지인이 베이스인지라 기본적인 띄어쓰기 방식또한 한국어와 같구요. 그래서 굉장히 쓰잘데기 없이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한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살려줘라는 단어를 쓸시에 모든 단어를 축약하지 않고 쓴다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zuiLtosro Ronak Plcltoslt
    살 려 줘

    단 세글자인데도 굉장히 길어지지요.

    여기서 중요한건 이 단어를 축약하게 되는데

    단어를 축약하고 쓰게 된다면

    Zlor Rn Plol

    살 려 줘

    라는 단어가 완성이 됩니다. 간단히 짚고 넘어가보는게 필요 했기에 이렇게 적어 둡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21 12:22
    No. 3

    예전 소설에 필요해서 만들었던 나즈라 언어 체계도 입니다. 어줍잖은 외국어보단 간단한 천지인 방식을 적용시켜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냈지요. 정말 부끄럽습니다만 어차피 말하는건 아니고 주문정도로만 쓰는거니 저걸로도 충분했습니다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21 12:23
    No. 4

    정작 저렇게 만들고도 저 말은 소설내에서 200자도 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영어 거슬리네 라는 평가는 없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4.07.21 13:13
    No. 5

    저는 이설정 좋다고 생각했는데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Nakk
    작성일
    14.07.21 12:29
    No. 6

    영어권 국가에 8년째 사는 사람으로서 느끼는건데
    한국 판타지 소설의 영어 사용을 보면 단어 선택이 구리다고 해야하나...
    작명 센스?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 엄청나게 위화감이 느껴지더군요
    search를 써야 할 대목에 find를 쓴다거나... 뭐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7.21 12:32
    No. 7

    단어를 일상이나 해당 언어 매체를 통해 접한 것이 아니라 사전으로 접해서 그렇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Nakk
    작성일
    14.07.21 12:43
    No. 8

    그렇죠. 불그스름하다와 새빨같다가 주는 느낌이 다르듯이...
    아주 틀린건 아닌데 뭔가 좀 아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07.21 12:41
    No. 9

    저도 캐나다 살아서 영어는 조금 합니다만... 솔직히 그렇게 따지자면 마법명 까지 따지고 봐야합니다. 파이어볼. 이라면 하나라면 a fire ball or a ball of fire 이라고 해야죠. (외국인도 파이어볼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게임용어 정도 일뿐 불타는 공을 보고 파이어볼이라고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소드마스터는 master of sword라는 식으로 해야하고 말이죠.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있는 것이고 정확히 아는 사람이 잇는 것입니다. 영문 표시가 눈에 거슬리신다면 보지 않고 넘어갈수있는 것이고요.
    그것을 쓴 글쟁이가 자신의 영어 실력이 떨어진다며 양해를 구하고 쓴다면 저는 그냥 넘어 갑니다. 영어표기가 틀리더라도 잘난척하지말고 그냥 보라는 식의 글쟁이가 아니라면 그냥 넘어갑니다.
    솔직히 저도 틀린 것인줄 뻔히 알고서 파이어볼이라고 씁니다. 소드마스터라고 씁니다. 그것은 그것이 대중화 되어있기 때문이지요.
    영어를 정확히 쓰나 정확하지 않게 쓰나 의미가 통한다면 한국인 입장에서 무리없이 볼수있다고 봅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공격적인 것 같은 것 같네요... 사죄드립니다... 그냥 제 의견을 슨 것 뿐입니다. 받아들일수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제 의견, 생각일 뿐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21 13:35
    No. 10

    확실히 영문 표기를 너무 많이 하면 좀 그럴 것 같기도 해요. 무슨 장치를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마구마구 쓰면 똑같은 단어들을 두번 쓰는 거니까 괜히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좋은 점들도 있을 것 같아요. 뭔가 글의 배경을 이국적으로 보여주게 한다든가요. 근데 해외에 5년 정도 나와있으면서 생각하는 건데 언어는 사용할 수록 느는 것 같아요. 틀리더라도 계속 사용하면 익숙해지고, '이 말이 맞나? 이렇게 표현하는 건가?" 그런 식으로 하다보면 문법 실력이 늘 것 같아요...
    물론 불편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제가 아랍어를 모르는데 많은 단어들 뒤에 (아랍어) 이렇게 많이 적혀 있으면 가독성 떨어질 것 같아요;; 그냥 취향 문제인 것 같아요. 쓰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취향이신 것 같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신짱단호박
    작성일
    14.07.21 13:36
    No. 11

    근본적으로 영어를 쓰면 더 멋있어 보인다는 사대주의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중2병 같아 오글거려요.
    그 어감을 정확히 살릴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한글을 쓰는게 더 나은 것 같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일
    14.07.21 13:37
    No. 12

    위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내 경우엔 화신(化身 아바타) 이렇게 쓰는 경우가 원래 부터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넷째의 경우도 내 경우엔 그냥 세째 네째 이렇게 쓰는데 언론사들도 이렇게 많이 씁니다.

    -
    (어미 '-에요'와 '-예요'의 쓰임)
    '-에요'는 어미로서,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쓰이므로, '책이에요, 아니에요'와 같이 쓰입니다. 다만 받침이 없는 체언 '어디', '거' 등 뒤에는 서술격 조사 어간 '이'가 붙고 그 뒤에 어미 '-에요'가 붙은 '-이에요'의 준말 '예요'가 쓰이므로, '어디예요/보내지 않을 거예요.'와 같이 쓰게 됩니다.

    ---

    무명박:위 사전적 의미를 쉽게 이야기 하면, "것이에요"를 줄여서 쓸 때는 "거예요"로 쓰라는 뜻입니다. 10간 글만 쓰며 살았어도 "예요"를 일부러 쓰지 않았습니다. 이에요의 준말인 예요를 에요로 쓴다고 해서 뜻이 훼손 되거나 의미가 퇴색하지 않는다고 판단 하면서도 그것이 국어 학자들 분류의 편의성과 용법의 통일성을 위해 예요로 기준을 잡아 놓았다고 하여, 그것에 대한 불편을 감소 하면서 까지 쓸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표준어라는 것이 국어 학자들의 공로도 있겠지만 정해 놓은 표준어가 국민들에게 외면 받게 될 때라면 그것도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여 새로 정하기 나름인 것입니다. 그러한 운동의 하나로 예요를 쓸 경우에도 에요로 통일하여 쓰고 있음을 미리 양해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피치베릴
    작성일
    14.07.21 13:54
    No. 13

    비슷한 뜻이라도 경우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하는 영어 단어의 구별없이 한글 뜻이랑 연어단어랑 1대1로 매치해서 억지로 문장같은 걸 만들려고하니 그런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4.07.21 14:46
    No. 14

    가장 꼴불견인 것은 뻔히 우리나라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쓴다는 겁니다.
    어떤 소설에서는 대통령을 프레지던트라고 하더군요. 소설 내에서도 정확히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영어를 사용합니다. 무슨 심리인지 잘 모르겠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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