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불킬 날릴 글 마무리~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
14.07.23 00:32
조회
1,443

나의 심장을 노리는 자, 가시밭길을 걷게 되리.


허나  돌격력이 되려 치명적인 해가 되고 말았다.


Texere! lilio Pilium!!

(구현, 백합의 창날!)


우르르-


베디비어의 왼팔이 빛나는 동시에 정명이 실행되고, 석조 건물은 힘없이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떨어지는 베디비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아쉬타로스의 일격을 머리 위로 흘려 보냈다.


-!!

그리고 아쉬타로스가 맞닥뜨린 것은 베디비어의 몸뚱아리가 아니라, 주사위의 5자 배열처럼 가운데 하나, 주변에 넷으로 촘촘히 펼쳐진 창날들이었다.


콰직, 콰드득-!


-으아아아아!


자신의 몸뚱아리로 사정없이 창날들이 박혀 들어갈 때마다, 재앙의 갑주는 고통을 이겨내지를 못했다. 날카로운 필룸의 날은 아쉬타로스의 갑주 사이를 속속들이 파고들어갔고, 충돌하면서 일어난 충격으로 창대들은 모조리 꺾여나갔다. 쉽게 뽑아낼 수 없도록 말이다.


그러나 아쉬타로스에게는 그러한 찰과상들보다는 정신적 충격이 더했다. 아직 각성이 덜된 팔라딘이 자신을 이 지경으로까지 몰아붙였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가 없었지만, 사실은 창날보다 더 날카롭게 아쉬타로스의 생각을 반론하듯 찌르고 휘저었다.


- 물질구현? 마법사 나부랭이들이나 할 짓을 잘도…!


물질구현-  주변의 사물을 대가로 삼아 술자가 원하는 사물을 만들 수 있는 정명이다.


강력한 물질구현 마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물질 구현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마법적 역량- 이는 정명 기동식으로 전신에 도배된 베디비어의 외팔이 가능하게 했다.


두 번째는 구현하고자 하는 사물에 대한 확실하고 구체적인 이미지.


이는 신화 속의 제국으로부터 내려온 전통을 이어받은 오소독스 성국에서 베테라누스(veteranus:베테랑)로 인정받은 그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물질 구현을 뚜렷하게, 그리고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집중력.


“이야말로 너를 거꾸러뜨릴 수단이다, 아쉬타로스!”


Retexere, fortis pila!

(투창 재구현, 강격!)


백합처럼 펼쳐진 창날 사이서 아쉬타로스가 허우적거리는 사이, 베디비어는 그 창날 중 하나를 빼들고는 지면에 착지하여 투창을 준비한다.


한번에 연속으로 발동할 수 있는 마법의 한계는 7차례. 현재까지 5차례의 즉석 투창 구현과 한 차례의 기동식 발동을 합해 여섯 차례, 고로 이것이 마지막 공격이다.


때문에 제7의 일격은 그 이전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강해야만 했다. 백병전용 무기가 없는 지금, 그리고 정령의 가호가 없어 재장전이 되지 않는 지금, 다시 아쉬타로스의 일격을 저지하고 그 숨통을 끊을 일격을 가할 수단이 없으니까.


더군다나-


에델리아 캐논, 스탠바이-


-트랩 째로 날려주겠다 애송이!


아쉬타로스의 마법이 완성되는 순간, 베디비어는 형체도 없이 녹아버릴 터였다.

그러나 베디비어는 급한 기색이 없다. 절망 뒤에 숨어있는 승리를 확신하듯,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몸은 하나의 바람이 되어 대지와 대양을 가로지르고 마침내 칼날의 다리를 질주할지니,


기동식 완성, 에델리아 캐논 발포 준비 완료-


베디비어 안의 카데토가 마지막 공격을 구상하는 사이, 아쉬타로스의 에델리아 캐논의 기동식이 먼저 완성된다.


-베디비어어어어-!


그리고 대지에 단죄의 불꽃이 떨어질 그 찰나에,


거침 없이 나아가 적의 앞에 우뚝 서리라.  


“아쉬타로스으읏-!”


기동용 마법 웬투스 칼케우스로 탄성을 얻은 베디비어가 솟구쳤다. 그 바람의 기세를 담아 창을 쑤셔넣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 필사적인 모습을 조소하듯이 아쉬타로스는 손을 뻗쳤다.


기동식 발동-


그러나,


파지직-!


완성되었을 에델리아 캐논의 기동식이 산산조각이 나기 시작했다.


-기동식 발동에 재밍이 걸려…? 서, 설마 이 창날이 바로…!


분명 아쉬타로스에게 피해는 입혔으나 치명상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부러진 창날들이 아쉬타로스의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신화 속의 제국이 자랑하던 창.

꺾여 부러질지언정 끝내 상대를 무력화하는 창.

상대의 갑주에 끝까지 엉겨 붙어 물리적인 구속을 하고, 상대의 마력을 흡수해 무력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기본적이면서도 신뢰할만한 제식병기, ‘필롬’(Pilom)의 투사체였다.


그리고-


그리하여, 주 가라사대 이 몸은 용의 이를 뽑고 사자를 잠재우리라 명하셨다.

Ruina, Aries-!


쉬이이잉-!


창은 베디비어의 손에서 떠났다. 이번에도 찰나의 순간에 긴 거리를 도약하여 상대를 꿰뚫은 것은 자명한 일-


-네놈이, 네놈이, 네놈 따위가아앗….!!

 

그리고 그 자명한 현실 앞에서 아쉬타로스는 저주를 퍼붓고는 이내 거대한 빛에 삼켜졌다.



-----------------------------------------------------


오늘의 교훈: 의성어와 기술명은 적절히 써야겠군요. 그리고 쥐구멍 어딨지.... 두리번두리번

Comment ' 15

  • 작성자
    Lv.38 whitebea..
    작성일
    14.07.23 00:41
    No. 1

    이런건 거의 글 홍보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7.23 00:42
    No. 2

    연재글이 아니고 예전에 연재했던 글이라...
    근데 두개나 쓴건 좀 애매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7.23 00:56
    No. 3

    여기서 끝이에요 하하하.; 홍보하고 싶어도 쓴 글이 없어요~

    겸사겸사 본래는 두 사람이서 같이 쓰던 것이었고 엔딩은 저 말고 다른 사람이 구상했는지라... 쓰고 싶어도 못 쓰고요. ^^; 이불킥 날릴만한 소재 하나 두고 이야기거리로 삼으려 했는데 좀 과해 보였군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7.23 00:41
    No. 4

    손님. 여기서 연재하시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불킥이라.
    ㅋㅋ(이불킬로 되어있어서 이불을 왜 죽이지 했습니다.)
    ...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7.23 00:50
    No. 5

    허허, 묘한 오타가 돼 버렸군요.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산송장
    작성일
    14.07.23 00:43
    No. 6

    굳이 이 글을 게시물 두 개로 나눠올릴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에 대한 댓글을 달자면, 과거에 쓴 글의 분량과 거기에 들인 정성만큼 이후의 필력이 성장하는 법이니 이불킥도 꼭 나쁘다고는 볼 수 없죠. 오히려 이전보다는 작품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기 때문에 이불킥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7.23 00:51
    No. 7

    에고 죄송합니다. 용량 제한 때문인지 글이 잘렸길래 그냥 별 생각 없이 두 번째 글을 써버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23 00:53
    No. 8

    이불킥.. ㅋㅋ 사커킥을 제가 한번.. ㅋㅋ(넝~담 입니다..) 연재를 여기서 하심 아니됩니다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7.23 01:05
    No. 9

    사커킥이라니 맞으면 아파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7.23 01:03
    No. 10

    근데 많은 분들은 이런걸 더 좋아하지 않나요???
    그리 이불킥 할만한 내용이라고 볼 순 없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7.23 01:05
    No. 11

    부끄럽게도 의성어를 분위기 고조용이나 장면 전환용으로 너무 많이 쓰던 시절이었거든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7.23 01:35
    No. 12

    베디비어? 가 테디베어 로 보여서 별명이 참 귀엽네 하고 계속 테디베어로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디비어였엉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14.07.23 01:42
    No. 13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07.23 08:49
    No. 14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오준환
    작성일
    14.07.23 09:26
    No. 15

    왜 추천버튼이 없나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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