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자연적 능력을 최대한 배제한 스토리 전개
2. 높은 수준의 시대적 고증
3. 개연성 있는 스토리 전개
4. ‘비교적’현실적인 스토리
먼저 유사한 유형의 소설들을 꼽아보자면 1999년 발매되었던 ‘하얀 로냐프강’(이상균), 2000년에 발매되었던 ‘불멸의 기사’(유민수) 가 있습니다.
여기서의 유사성이란 다름이 아니라 초자연적 능력이 가급적 배재된 상태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는 점과 무적의 주인공이 깽판을 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능력 이계인’이 위의 두 소설보다 나은 점을 꼽자면 단연 ‘시대적 고증’이라고 봅니다. 마치 전공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시대에 살았다면 그러했으리라’싶은 전개가 이어집니다. 물론, 고전틱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라면 ‘으레 그렇게’했을법한 사건들이 그 시대 그 장소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식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여타의 소설들과는 차별화된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마르탱 게르의 귀향>같이 역사적 사실에 배경해서 일대기를 재구성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소설의 개연성은 그런 바탕 하에서 전개됩니다. 힘과 카리스마가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라 분리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시대를 앞서가는 제도나 방침에 대한 당대인들의 거부감이 생생하게 묘사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어찌보면 이고깽이나 먼치킨물의 정 반대쪽 극단에 위치할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치킨에 지치셨다면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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