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신록대전 17일차 중계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
14.05.31 00:22
조회
4,294

연참17일차.jpg

* 아!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또 한 분이 탈락하셨네요. 아쉽습니다. 그래도 강찬님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 중계소설: 신록마관 ]


15


“드디어! 드디어 십년을 기다린 그때가 도래했구나! 참으로 반갑도다, 내 딸 문향의 원수들이여!


두 팔을 높이 쳐들고 소리치는 금강신존을 보며 군웅들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술렁댔다.


신존이 왜 저러는 거지? 문향의 원수들? 문향이 누구지?”


신록마관에 뭔가 음모가 있다는 공감대 아래 한데 뭉쳤을 뿐,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군웅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연무신교주의 본명을 아는 이들은 문향이란 이름에서 그녀를 떠올리고 당황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설마, 설마 그녀가 금강신존의 여식이었을 줄이야!

내막을 모두 알고 있는 수면선인이 앞으로 나섰다.


신존! 당신의 의도를 알고도 모르겠습니다. 연무신교 멸겁에 참여했던 패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문향의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지요? 허나! 애초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호루스의 반지를 찾아왔다고요! 문향의 시신이 보존되어 있다고, 그러니 마관에 들어 문향을 되살리라 하신 분이 바로 신존 당신 아니십니까! 헌데, ? 심지어 암수를 이용해 저를 죽이려고까지. 도대체 무엇입니까? 문향을 살릴 생각이 없으신 겁니까?”


수면선인의 말에 금강신존이 앙천광소로 말문을 열었다.


아하하하하! 역덕, 이놈! 네놈이 무엇을 알겠느냐! 네놈 때문에, 바로 네놈 때문에 문향을 살리지 못했건만! 호루스의 반지? 그 껍데기만 남은 쓰레기를 가지고 와서 무엇을 어쩌란 말인가!”


그게, 그게 무슨…?”


반지의 부활 공능은 오직 세 번! 네놈은 아직도 마지막 공능이 존재한다 생각하겠지? 어리석은 놈. 네놈에게 붙은 수면선인이란 별호. 악종 광해의 마신 강림을 막은 뒤, 3년간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다 하여 그런 별호가 붙었다지? ! 의식을 잃은 게 아니야. 당시 네놈은 이미 목숨을 잃었다. 신혼이 도황한 한 구의 주검에 불과했단 말이다. 아느냐? 반지의 공능은 이미 끝났어. 문향이 그 마지막 공능으로 네놈을 살렸으니까! 그런데 뭐? 이제 와서 문향을 살려? 네놈 때문이야. 네놈이 아니었으면 문향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니 내 어찌 네놈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


, 어떻게 그런 그런…”


십년 단 하루도, 단 한시도 그녀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오로지 그녀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그녀의 흔적이 닿은 모든 곳을 뒤져 마침내 그녀가 소유했던 호루스의 반지를 손에 넣었다.

보물을 노리고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이들을 모두 떨쳐내고 마침내 그 끝에 이르렀다 믿었다.

그녀를 살릴 수 있다 믿었다.

그녀와 다시 말할 수 있다 믿었다.

그녀를 다시 안을 수 있다 믿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수면선인이 털썩 주저앉았고, 그런 그를 싸늘하게 응시하며 금강신존이 일갈했다.


마신성존, 케이, 그리고 광룡교의 마인들이여! 죽여라! 저들을 죽여 내 딸의, 나의 원한을 피로써 풀라!”


신존, 정녕…”


마신성존 명마가 괴로운 눈빛으로 돌아보며 입을 여나, 금강신존이 차갑게 말허리를 잘랐다.


명마! 마신부의 언약을 어기려는 것은 아니겠지?”


그랬다. 수면선인에 앞서 마신부를 가져온 자, 바로 금강신존이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마신성존의 반발을 잠재운 금강신존이 대마왕 케이에게 시선을 던졌다.


케이, 너도 망설일 것인가?”


케이가 피식 웃었다.


천만의 말씀. 더 이상 모래밖에 없는 불모의 땅에 갇혀 살 마음은 없다. 나의 세계를 바꿔주겠다는데 무엇을 못할까? 그대가 원하는대로.”


케이의 몸에서 음산한 마기가 짙게 피어올랐고, 그것이 봉룡광천 마인들의 흉성을 자극했다.


저벅저벅.


세 방향에서 다가오는 발소리가 군웅들에게 있어 예정된 죽음의 시간을 재촉하는 초침 소리와 같이 들렸다.


* 자, 내일이 마지막입니다. 힘들 냅시다. 저도!!

* 내일은 쬐금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쬐금 늦어질 수도 있겠구요. 어떻든 떡밥 회수는 다 하고 마무리 지어야 될 것이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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