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신록대전 마지막 중계_2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
14.06.01 00:54
조회
5,384

그 눈에서 봉룡광천의 마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섬뜩한 마기가 흘러나왔다.

- 고오오오오오오!

대기가 음산하게 떨리는 가운데, 사신무제 벽옥이 마관에 든 자들 중 오존을 제외하고 최강자인 네 사람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레니, 폭렬천사, 간결, 수면선인!”

? , 무제….”

얼결에 답하는 그들에게 벽옥이 명했다.

마후를 막기 위해선 사방신의 힘을 결집해 복마사신무를 펼쳐야 한다. 당신들의 조력이 필요해. 여기서 그녀를 막지 못하면 문낙원은 파멸이야!”

말씀하십시오. 무엇을 해야 합니까?”

레니, 자운도는 수성의 기운, 북방 현무의 좌에 서라. 폭렬천사는 화성의 기운, 남방 주작의 좌에. 간결, 백전춘무(白戰春舞, 하얀전쟁: 봄의 왈츠)는 금성의 기운, 서방 백호의 좌에. 정신차려, 수면선인! 정녕 문향이 마후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이냐? 네가 동방 청룡좌를 맡아야 한다. 움직여!”

기이한 마기에 둘러싸인 문향을 중심으로 네 고수가 사방좌를 맡아 서자, 벽옥이 두 팔을 높이 쳐들며 외쳤다.

....(伏魔四神舞)!”

그와 함께 네 고수의 몸에서 붉고, 푸르고, 희고, 검은 네 가지 색의 기운이 솟아올라 벽옥의 몸에 흡수되었다.

그리고.

...(黃龍破天)!”

벽옥의 몸에서 거대한 금빛 구체가 쏟아져 나와 마후로 깨어나는 문향을 덮쳤다.

 

- 아아아아아아악!

 

문향의 비명인지 마후의 비명인지 모를 비명 소리와 함께.

 

- 콰과과과과과과광!

 

신록마관이 붕괴되었다.

 

*

 

폐허 위에 선 34명의 고수들이 백짓장처럼 창백한 안색으로 누워 있는 벽옥의 곁으로 모여 들었다.

수면선인이 그녀의 곁에 무릎 꿇으며 말했다.

 

마후의 힘은 사라졌습니다. 무제님 덕에 문낙원이, 문향이 제 목숨보다 사랑했던 문낙원이 파멸의 운명에서 벗어났습니다.”

내 덕이 아니에요. 당신들의 힘이에요.”

“…….”

이제 오존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케이, 명마, 그리고 칠우.. 당신들도 동의하나요?”

세 사람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가운데, 사신무제 벽옥이 미소를 머금고 당부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 당신들로 인해 문낙원이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벽옥의 눈에서 생기가 급격히 사라져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지한 군웅들의 시선이 착잡하게 가라앉았다.

벽옥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웃으세요, 여러분. 이제…… 신록대전은, 끝났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태양이 떠오르며 숨결 없는 그녀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었다.


* 너무 길어서 끊기나봐요.. ㅠㅠ

* 6천자에 가까우니.. 저도 압니다. 미친 짓이라는 거.. 하지만, 급하게 써서 문장은 좀 엉망이어도 내용은 다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이게 생각해 보니, 제 첫 완결작이더라구요.. ^^;;

* 취록옥님이 갑자기 뜬 이유는 보니까 저하고 2009년 연재 시작 동기시길래..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6134 추천 만불만탑의 작가 야생화의 또 다른 걸작! "무명살수" +4 Lv.4 리강산 14.06.04 5,673 0
136133 추천 송씨님의 천산마도 +6 Lv.99 곽일산 14.06.04 5,674 0
136132 알림 제목이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Lv.95 愛月山人 14.06.04 5,292 0
136131 홍보 <일연/무협> 통쾌한 당나라 정복기 +4 Lv.14 화사 14.06.04 3,856 0
136130 추천 무협, 송씨님의 '천산마도' 추천합니다. +4 Lv.15 코피맛우유 14.06.04 6,091 0
136129 한담 슬럼프 어떻게 극복하세요? +33 Lv.5 장은선 14.06.04 2,608 0
136128 추천 [플래티넘 이북/sf] 캔커피님의 보케리아 +2 Personacon 적안왕 14.06.03 5,852 0
136127 한담 선호작 100을 넘고, 조회수가 만이 넘어가는 시점... +117 Lv.24 오준환 14.06.03 6,820 1
136126 한담 홍보 가능 조건은 어디서 알 수 있나요? +4 Lv.44 Nakk 14.06.03 4,164 0
136125 한담 으어어어 내글이 1위라니 +5 Lv.9 Kassia 14.06.03 4,324 0
136124 홍보 [일연/현대판타지] 구름도시 이야기. Lv.15 사평 14.06.03 3,317 0
136123 한담 양궁에 관련된 소설이 있나요? +4 Lv.1 소주마스터 14.06.03 3,749 0
136122 한담 일반연재 신청에 대해 여쭈어 봅니다. +6 Lv.1 [탈퇴계정] 14.06.03 5,339 0
136121 요청 판타지 작품 찿고 있어요. +4 Lv.47 자전(紫電) 14.06.03 3,456 0
136120 한담 도움이 될만한 팁 1 +12 Lv.19 남다름 14.06.03 3,749 0
136119 한담 처음 연재하는데 반응 하나하나에 진짜 일비일희하... +9 Lv.44 Nakk 14.06.03 3,980 0
136118 알림 저의 표지를 활용하실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추가) +16 Lv.32 환산 14.06.03 4,864 0
136117 홍보 [일연/무협] 호위무사(護衛武士) 초운휘. 천년의 ... Lv.22 미니약과 14.06.03 5,544 0
136116 요청 작품 추천 부탁드려요- <천재가 되지못한 수재 ... +4 Lv.45 Jinish 14.06.03 4,394 0
136115 한담 한담모음 시집에 동참하실분 계신가요? +3 Lv.8 D.Planne.. 14.06.03 3,331 0
136114 한담 6월 3일 뎃글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만든 한 편의 시. +2 Lv.8 D.Planne.. 14.06.03 3,495 0
136113 추천 성의가 부족한 추천사, 김은파님의 〈해의 그림자〉 +5 Personacon 르웨느 14.06.03 7,004 0
136112 홍보 [일연/정통 판타지]명품 판타지를 지향합니다. +3 Personacon 열기구 14.06.03 3,366 0
136111 알림 이번주 일요일 오후1시 냉면모임 합니다. +17 Personacon 금강 14.06.03 7,615 0
136110 홍보 [자연/현대판타지] 물건 홍보하겠습니다. +3 Lv.9 선생김봉투 14.06.03 4,286 0
136109 한담 가족이 안티라... +16 Lv.17 김은파 14.06.03 6,294 0
136108 한담 하하하! +2 Lv.18 박춘옥 14.06.02 3,808 0
136107 추천 마도협객 추천 +6 Lv.60 카힌 14.06.02 6,352 0
136106 홍보 [일반/판타지] 알라사의 대영주. 마지막 홍보 +5 Personacon 김연우 14.06.02 5,111 0
136105 한담 안드로메다 완? 잘못 본건가요? +9 Lv.60 카힌 14.06.02 5,72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