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금강불괴에 천하장사인 여주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4.05.22 17:29
조회
5,335

 로맨스가 주장르라면 거의 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전투가 빈번히 벌어지는 판타지나 무협에서는 여캐들에게도 나름 전투력을 부여해주는 일도 드물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투력이 있다 정도가 아니라 때로는 남주조차 훨씬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그 우위성을 완결까지 끌고 가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완결까지 우위성 유지까지 되면 매우 드물기는 할 거 같지만, 여튼 등장하는 여캐들 중에서 강한 힘 또는 전투력을 가지고 등장하는 이들 자체는 그렇게 드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여주 또는 히로인들이 전투력을 가지게 될 때 그 특성은 보통 유연성이나 작고 날랜 체구를 이용한 스피드, 또는 섬세한 기술로의 우위를 주로 강조하는 거 같더군요.

 

 주로 판타지의 여기사 캐릭터나 무협의 여협 캐릭터의 경우 무술을 사용해 힘을 발휘하는 경우 대개 그런 계열의 방향성으로 빠지는 거 같습니다. 도적이나 하오문 같은 계열로 가면 아예 독이나 암기, 심지어 폭탄 같은 것으로 무력을 대표하는경우도 있고요.

 

 판타지 쪽으로 가면 아예 몸은 허약하지만 매우 뛰어난 머리와 방대한 마력을 이용해 대마법사로서 활약한다는 전개로서 전투력을 발휘하는 타입도 있죠. 아마 판소 초창기 때 여성의 전투력을 강대하게 설정할 때는 이런 여마도사 타입이 많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런 설정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차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설정으로 글을 적어나가는 것이 판타지인만큼 거기에만 얽매이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주저리거리며 말하는 요점이 뭐냐? 판타지나 무협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캐들 중에서는 완력이나 맷집면에서 압도적이라 묘사되는 캐릭터가 별로 없는 거 같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대개 동급의 남성에 비해 부족한 완력과 맷집을 보안하는 방면으로 강해졌다는 식으로 보이는 캐릭터들이라는 거죠.

 

 물론 현실에서는 아마 존재하기 힘들 겁니다. 있다 해도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성별만 여자고 외견상으론 아저씨 내지는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정도로 근육덩어리에 거인이라 불러야 할 덩치 큰 우락부락한 여성(보통 만화에서는 초급 입문용 보스로 가끔 사용되는)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무협소설로 들자면 겉보기에는 아름답고 가녀려보이는 여성이 실은 일반남성은 물론이고, 무림 초고수나 덩치 큰 완력가조차 어린애 다루듯 압도할 정도의 강대한 완력을 보유한다면?

 

 거기에 온몸이 만독불침·금강불괴라서 검기가 실린 도검으로도 피부에 흠집 하나 낼 수 없고, 대포를 근접거리에서 정면으로 맞아도 멀쩡하다면? 수천도가 넘을 거 같은 폭염 속에서 맨몸으로 들어가서도 타죽기는커녕 머리카락 하나 손상되지 않는다면?

 

 이런 여성 캐릭터는 개그나 병맛 계열 소설, 내지는 라이트노벨에서는 드물게나마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에서는 등장한다는 선에서 아마 마이너 계열 히로인일테지만, 병맛 계열 판소에서는 히로인 정도가 아니라 여주로서 이야기를 이끄는 경우도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개그가 다소 섞여 있어도 나름 진지한 맛을 지닌다는 방침으로 간다는 전제하에서의 판타지나 무협 소설에서는 주요 여캐가 이런 계열로 강함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하물며 히로인 아닌 여주라는 전제 하에서는 일단 없다고 봐도 좋지 않을지?

 

 아, 가끔 여캐들 중에서도 완력으로 남성을 압도하는 묘사가 나오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경우는 고수와 잔챙이 정도의 격의 차가 있을 경우에 가끔 드러나는 것이지 동급의 상대로 이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예 드래곤과 인간처럼 태생적인 종족 자체가 아예 다를 경우겠죠.

 

 여기서 저는 가능 불가능 여부를 따지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은 때론 현실에 없는 것을 쓰기도 하는 것이니 존재한다는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히로인 아닌 여주, 하다못해 등장하는 남주와 비중상 거의 차이가 없는 주요 여캐가 남주는 물론이고 자신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남성조차 완력과 맷집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전제 하에서 이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Comment ' 21

  • 작성자
    Lv.37 샌드박스
    작성일
    14.05.22 17:45
    No. 1

    옆동네에서 재미있게 읽고있는 현대물이 비슷한 부류인데...
    주인공 남녀의 힘의 균형이 대등합니다.
    남자가 버프쪽이고 여자가 몸을 쓰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렇게 보면 여자 쪽이 더 강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여자가 그런 몸이다보니 주인공의 정력이 뽑혀나가는....,,,쿨럭.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4.05.22 17:57
    No. 2

    제목이 궁금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istari
    작성일
    14.05.22 22:20
    No. 3

    나는 귀족이다 말씀하시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글공대장
    작성일
    14.05.22 17:47
    No. 4

    강한데 예쁘고, 몸도 좋은데 옷도 천부위가 적은 캐릭터는 환영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4.05.22 17:58
    No. 5

    서울 박물지. 여주라 할 수 있는 이신이가 도담이보다 완력면에서도 무술면에서도 더 쎄지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5.22 19:17
    No. 6

    박씨부인전인가 우리나라에 이미 있었지 않았나요. 몇 백년 전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호강해
    작성일
    14.05.22 19:47
    No. 7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루나 인버스가 그 세계관에서 물리력으로 인간계 최강이었던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5.22 20:02
    No. 8

    슬레이어즈 세계관 인간 중 최강이었을거에요.
    듣기로는 제로스랑 맞짱 뜰 수준이라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4.05.22 20:02
    No. 9

    생각보다 흔한 기믹입니다. 탱크로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도란
    작성일
    14.05.22 20:45
    No. 10

    호쾌하고 덩치 좋고 전투방식도 남자 쪽에 가깝지만, 의외로 순수하고 귀여운 면이 있어 정이 가는 여주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있으면 재밌게 볼 것 같아요. 다른 요소들이 많으니 장담할 순 없지만 일단 주인공은 매력적이네요.ㅎㅎ 박씨부인전을 모티브로 하되 얼굴이 바뀌니 몸매가 바뀌니 하는 설정은 빼고 진행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써주실 분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서도란
    작성일
    14.05.22 20:50
    No. 11

    사실 대부분의 남성작가분들이 여자가 아무리 강해도 관상용으로 쓰셔서..ㅠ 남주가 매력적이거나 내용이 재밌어도 여자가 등장하는 부분부터 왠지 안 봐지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5.22 20:58
    No. 12

    아마조네스도 나쁘진 않은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4.05.22 21:54
    No. 13

    은비까비에서 힘쎈여자 나왔었는데 서양문물이 들어오고 나서 이렇게 변한것 같고장난입니다 힘쎈여자 생각보니 많은듯 대부분 서브 캐릭터 였나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김강혁
    작성일
    14.05.22 22:09
    No. 14

    지금 읽고 있는 도서관전쟁 시리즈의 주인공도 그런 격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유상
    작성일
    14.05.22 23:05
    No. 15

    옆동네에선 꽤나 자주 봤던 것 같아요. 일단 장르가 판타지로맨스만 아니면 여주도 남주못지않게 완력이 센 경우가 많이 보이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숫자하나
    작성일
    14.05.22 23:20
    No. 16

    전래된 이야기에도 나서진 않지만 남자보다 힘이 더셌던 여자가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22 23:47
    No. 17

    얼불노의 브리엔느는 곰같은 덩치와 여자같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완력과 검술 면에선 여느 기사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묘사가 되지요. 예쁘지 않아도 브리엔느와 제이미 커플 지지자가 예상 외로 많은 것을 볼 때 저는 딱히 완력같은 요소가 캐릭터의 매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예쁘지 않은 브리엔느같은 캐릭터도 인기가 많은 것을 볼 때 특히나요. 결국은 작가가 어떤 식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가의 문제가 아니련지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5.23 06:24
    No. 18

    판타지 장르의 남성 독자들께는 여성 주인공을 가리시기 때문에 이 장르에선 여성 주인공이 보기 힘듭니다. 근데 쓰는 전 여성이니까, 여성도 남자에 못지 않게 강하다는 부분을 선호해서 제 입맛인 글을 씁니다. hahah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5.23 09:38
    No. 19

    저도 이런 화끈하고 매력적인 여주를 찾고있었습니다만... 진짜 거의 없네요. 있더라도 작품이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제가 직접 쓰자니 필력이 모자라고....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水月猫
    작성일
    14.05.23 16:28
    No. 20

    판타지나 무협은 무공이나 마법 등, 온갖 방법이 다 있어서 완력으로 압도하는 게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설 속에서 완력 강한 여성 캐릭터 많이 봤었습니다. 그 역이 더 많을 뿐이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水月猫
    작성일
    14.05.23 16:30
    No. 21

    그리고 동급을 상대로 그러는 경우가 없는 건...
    대부분 이런 설정입니다. 마나 혹은 내공을 이용해서 신체를 강화하는 건데 그 밑바탕, 기본은 근력입니다.
    같은 내공이더라도 근육질의 남자와 호리호리한 남자의 힘이 같지는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죠.
    동급인데 여성이 더 강하려면 그만큼 근육이 있어야 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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