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횡설수설이 될 것 같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계륵이지요.
다루자니 비중이 애매하고
다루지 않자니 아쉽고
대체로 국내 판무를 보면 연애는 곁가지 옵션 정도로 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할 상열지사 없이 그냥 짝 하나(혹은 여럿orz) 정해주고(...)
그냥 좋아한데, 그냥 결혼한데, 그냥 애 낳데(...) 하는 식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다른 이야기(강해지는 것, 적을 물리치는 것 등)에 집중하는 편이죠.
저렇게 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1. 연애를 재미있게 쓰기가 어렵다.
2. 연애씬 비중이 늘어나면 이를 싫어하는 독자들도 생기기 마련이고, 판무의 주독자층은 남자들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는 편이다.
3. 주인공이 여자에게 휘둘린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까딱 잘못 쓰면 정말 휘둘리게 된다.
4. 이야기의 흐름상 연애가 불필요하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1번과 2번이 주로 신경쓰이겠고,
독자들 입장에서는 3번이 거슬리겠죠.
네이버 웹소설은 무협의 탈을 쓴 로맨스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로맨스 요소가 강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장영훈씨의 천하제일과 패왕연가가 있겠죠. 정말 여간한 로맨스 소설 뺨칠 정도로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연애 관계에 상당한 지면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네웹소 자체가 여자독자들이 많은 만큼 인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판타지, 무협을 보던 남성 독자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무협의 대가인 김용의 소설은 연애요소가 상당히 강합니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사조영운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요 세 작품만 봐도 알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가장 강렬한 감정 가운데 하나인데 다루지 않으면 아쉽다-는 쪽인지라 조금씩이라도 다뤄보고 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가능한 지양하자는 쪽이었지만... 요새 들어서는 오히려 없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싶더군요.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