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판무의 연애요소

작성자
Lv.59 취룡
작성
14.05.23 22:13
조회
3,228

* 다소 횡설수설이 될 것 같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계륵이지요.

 

다루자니 비중이 애매하고

다루지 않자니 아쉽고

 

대체로 국내 판무를 보면 연애는 곁가지 옵션 정도로 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할 상열지사 없이 그냥 짝 하나(혹은 여럿orz) 정해주고(...)

그냥 좋아한데, 그냥 결혼한데, 그냥 애 낳데(...) 하는 식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다른 이야기(강해지는 것, 적을 물리치는 것 등)에 집중하는 편이죠.

 

저렇게 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1. 연애를 재미있게 쓰기가 어렵다.

2. 연애씬 비중이 늘어나면 이를 싫어하는 독자들도 생기기 마련이고, 판무의 주독자층은 남자들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는 편이다.

3. 주인공이 여자에게 휘둘린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까딱 잘못 쓰면 정말 휘둘리게 된다.

4. 이야기의 흐름상 연애가 불필요하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1번과 2번이 주로 신경쓰이겠고,

독자들 입장에서는 3번이 거슬리겠죠.

 

네이버 웹소설은 무협의 탈을 쓴 로맨스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로맨스 요소가 강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장영훈씨의 천하제일과 패왕연가가 있겠죠. 정말 여간한 로맨스 소설 뺨칠 정도로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연애 관계에 상당한 지면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네웹소 자체가 여자독자들이 많은 만큼 인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판타지, 무협을 보던 남성 독자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무협의 대가인 김용의 소설은 연애요소가 상당히 강합니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사조영운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요 세 작품만 봐도 알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가장 강렬한 감정 가운데 하나인데 다루지 않으면 아쉽다-는 쪽인지라 조금씩이라도 다뤄보고 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가능한 지양하자는 쪽이었지만... 요새 들어서는 오히려 없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싶더군요.

 

 


Comment ' 11

  • 작성자
    Lv.15 오태경
    작성일
    14.05.23 22:19
    No. 1

    연애를 무겁게 다루지 않더라도 사랑이라는 주제는 인간관계를 그린다면 분명 필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로 깊이 있게 그릴 수 있느냐, 또 어느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인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랑만큼이나 사건을 만들기 쉬운 매개체도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사랑인 경우가 많은데 항상 모든 건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어! 그런데 저는 여기서 묻고 싶습니다. 저는 작품 안에 연애 부분이 나오면 더 흥미가 생기던데 여러분은 그렇지 않습니까? 예쁜 여인이 나오면 더 재미있던데..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오태경
    작성일
    14.05.23 22:21
    No. 2

    지금 연재 중인 너만은 살리고 싶었다, 토미 이야기, 센스레스.. 모두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만남 혹은 사랑이 글을 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었거든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4.05.23 22:28
    No. 3

    저도 더 흥미가 생기는 편입니다. 본문에서 밝혔다시피 가장 강렬한 감정이라 생각해서 주소재러 자주 다루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말 다루기 어려운 소재인 것 같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글세포
    작성일
    14.05.23 23:03
    No. 4

    그냥 연애 해본 적 없어서 소년 만화 식 소설 밖에 쓸 줄 모르는 멍청이입니다...단편식으로 로맨스 판타지 써봤습니다만 그 땐 제가...제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가방
    작성일
    14.05.23 23:57
    No. 5

    네이버소설들 대부분이 로맨스가 강해서 멀리하는 편인데요... 인기많은거 보면 내가 마이너인가 하고 의아할때가 많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가방
    작성일
    14.05.23 23:59
    No. 6

    소설상에서 필요한 인물이란 생각이 안들고 오로지 주인공 연애목적을 위해등장시킨듯한 남주 혹은 여주가 많어서요..근데 또 작가들은 기술할땐 내숭 떨면서 아닌척하는데 딱봐도 얘랑 연애하겠네 싶은 맥락이 보여서 메스껍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가방
    작성일
    14.05.24 00:07
    No. 7

    차라리 대놓고 욕정드러내는 야설이 보기 편하더라구요 작가의 욕망이 가감없이 드러나니깐 호쾌한 기분마저들어요 그런데 로맨스냄새많이 나는 소설은요 딱봐도 주인공이랑 이어질 이성이구만 아닌척 가식떠는 수식과 주인공이 그 이성한테 관심없이구는 속내란 설정을만든 작가가 가증스러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14.05.24 00:16
    No. 8

    오늘 왜 이러나요....
    자꾸 제 글을 돌아보게 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4.05.24 00:39
    No. 9

    잘만 쓴다면야 판무의 로맨스는 백미이지요.
    그냥 무턱대로 이리저리 엮어서 삼처사첩 만들고, 고난과 역경을 준답시고 이상한 내용 집어넣고 하면 어느새 책을 내려놓게 되더군요.
    개념있는 로맨스를 원합니다. 요샌 그런 글이 너무 드물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가휼
    작성일
    14.05.24 04:14
    No. 10

    영웅의 삶을 대리만족할 독자를 위한 글인지, 영웅의 연애를 대리만족할 독자를 위한 글인지를 정하시면 경중이 어느정도 정해질거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MONAD
    작성일
    14.05.24 13:08
    No. 11

    일단 로맨스가 맛깔나는 작품을 풀어가는데 필수적 요소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렘물의 오빠부대를 만들어놓고 처리도 안 한다든가. 여자가 있어야 될거같으니 적당한 클리셰로 집어넣고 그대로 버린다든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그냥 비중없이 간이고 쓸개고 다 퍼주고 다른 여자랑 무슨 일을 하던 다 이해해주는 등장하는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는 병풍의 불필요한 사용은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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