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차 세계 대전 이후, 인류는 지하에 숨어 살았다. 하지만 고작 9년. 우리가 지하에 머물렀던 시간은 9년이었다. 우리들 앞에 구세주는 나타났고, 그를 따라 다시 지상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지상을 되찾았다는 행복이란 없었다.
그들은 우리들의 모든 걸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고, 우리를 증오하는 그들을 향해 우리는 또다른 증오를 품었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 남은 것은 오직 하나.
‘증오’
그 후 5년. 반인륜적인 행동이라 여겨 금기시 해왔던 ‘사형’이 부활했다. 그들은 우리 앞에서 사형수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왕국 밖으로의 추방은 원하는 자는 입에 빵을 물고 외벽 밖으로 걸어 나가시오.’
‘추방을 원하지 않는 자는 당신의 앞에 있는 교수대에 서 밧줄에 목을 매달으시오.’
추악하고 끔찍하리만큼 가혹한 선택이었다.
아찔한 높이의 교수대 앞에서 그 누가 감히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가?
그 후 4년.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왕국에서 추방당한 사형수들이 이곳저곳에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산다고.......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지만, 더불어 안 좋은 소식이기도 했다. 그들 사이에서는 우리 왕국 사람들을 증오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2039년. 또다른 증오를 품게 된 소년이 여행을 떠났다. 모든 걸 되찾으려 하는 나와 함께....
링크 ↓↓
http://blog.munpia.com/luvat5/novel/19893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