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기 전, 준비에 대하여.

문피아에서 연재하시는 여러분들은 스스로의 글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준비하고 시작하시는지요?

사전 자료조사, 설정, 시나리오 등 최종적으로 어떤 준비를 어느정도 기간을 들여서 얼마나 깊이있게 하셨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이런 저런 연재작들을 읽다보면, 배경지식의 깊이에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고 또 특별히 그런 것을 드러내진 않지만 술술 잘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자나 후자나 모두 결국 작가 개인의 내공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이미 알고 계신 것들을 풀어내시는지, 아니면 기반지식 전혀 없이 영에서부터 필요한 것들을 차츰차츰 쌓아올려 작품으로 승화시키시는지 문득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빌어, 놀라운 작품으로 즐거움을 주시는 여러 작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선호작에 계신 모든 분들 특히 최근 자주 찾아뵙고 있는 분들 모두 개인적인 존경을 바칩니다.

[whitebea..]

여기서 아는척 했다간 '네가 뭔데'하고 몰매 맞을것같음...

[엉클벤젠]

억, 저 몰매 맞겠어요ㅋㅋ

[Petratim..]

설마, 그럴리야 있을까요. _( . .)_
경험으로 부터 얻은 지식이야 말로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소중한 것을 여쭙는 입장에 배덕으로 돌려드릴 순 없죠.
다만, 제가 글을 너무 부담되게 썼나봅니다. 괜한 우려를 드렸으니...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탈퇴계정]]

원인 - 과정 - 결과 전부 다 설정 해놓고 시작합니다. 배경 지식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연재 중이더라도 밤새서 파고들죠.

[Petratim..]

독자들의 원망이 두렵습니다. ㅠㅠ
그러나 필요한 공부라면 감수해야겠죠. (덜덜)

[엉클벤젠]

안녕하세요~ 정은성님~
저는 깊은 배경 지식이 필요한 글을 쓰는 중이 아니라서
주로 상상력에 기대어 씁니다. 하지만 다양한 갈등 관계와
크고 작은 반전을 넣으려하다보니 말씀하신 일정 수준 이상의
준비는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결말까지 대략적인 이야기를 짜 놓고는
그 결말까지 가야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놓는 편입니다.
중간에 새로운 등장인물이나 사건이 떠올라도 이미 짜놓은 결말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정해놓은 결말이나
중간 사건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그냥 저장해둡니다.
나중에 다른 글을 쓰게 되면 그 때 쓰려고~^^

그외에 등장인물이나, 가상의 지명, 단체명 같은 것도
미리 준비해둡니다.

[Petratim..]

안녕하세요, 엉클벤젠님~
먼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상의 지명을 준비한다면 지리에 대한 부분도 준비하시는지요? 지명을 준비하다보면, 그 주변의 지리적 요건과 다른 지역과의 연계 등이 복잡하더라구요.

[엉클벤젠]

그냥 단순한 지명 언급이나 전개의 중요한 장소가 아니라면 그런 준비까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협곡이나 산맥, 강의 특정 부분이 등장하면 지리적 특성에 대한 부분은 공부를 합니다. 꼼수로 그런 부분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지요. 쓰고 있는 글이 처녀작이라 끝까지 써 보는걸 목표로 했거든요.

[Petratim..]

두리뭉실하게!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휴, 역시 글 쓰는 건 어렵습니다.

[보라곰아인]

몰매 맞을까 저도...염려되어 적당이 치고 빠질게요.........
저같은 경우는 역사물을 쓰니 배경지식은 필수 입니다. 단, 결말은 여지를 남겨두고 써내려 갑니다. 그렇기에 결말은 저 또한 모릅니다. 다만, 글을 쓰면서 그 주인공이 내가 되었을 시점이 어느날 오면 결말은 그때 써도 충분하다 여겨집니다.

[Petratim..]

위에서도 답했듯이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시는 일이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충분한 배경지식을 갖춘 후 도전하는게 최선이겠네요.

[Arkadas]

배경을 최대한 자세하고 빈틈없이 짜는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설정짜다가 힘을 다써서 연재를 못하죠..

[Petratim..]

슬픈 결과네요. ;ㅁ;
그 단계에서 지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Scintill..]

실력이나 지식 하나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SF에 도전했습니다. 그냥 SF를 좀 좋아하는 정도였는데요, 막상 설정을 짜려고 하니 역시 어렵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사용되는 무기나 기술, 배경 정도를 어느 정도 현실감 있도록 구성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이론적인 기술이나 개발 단계의 기술들을 완성형으로 가정하고 발전시키는 식으로... 뭐 이런 식으로 준비하면서 대충 2년 정도 설정을 썼네요.

저는 정말 느리게 한 것이지만 그냥 준비를 많이 하시면 좋다, 정도로 알아주세요 ㅎㅎ

[Petratim..]

2년...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저는 집중력도 기억력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그 정도 시간을 들이면 다 까먹고 말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좋은 조언 감사드려요. 역시 충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을 수 있겠죠.

[진향進向]

항상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시작하다보니, 중간에 연중 할 수밖에 없더군요........ 준비가 필요합니다.

[Petratim..]

매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