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9 갈랑
작성
14.02.28 23:57
조회
3,072

 출판된 책을 보다가 답답하기도 하여 한담에 글을 적어봅니다.

 어떤 책을 보았는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책 제목까지 적는다면 비평 카테고리로 가야 할 것 같더군요.

 

 일반적으로 웃어른에게 존댓말을 하면 예의바르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가 많지 않더라도 초면이라거나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 아닌 예를 들면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들끼리에도 존댓말을 쓰지요. 반대로 초면에 반말을 한다면 예의 없다고도 합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갑 이라는 사람은 직책도 높고 힘도 강합니다. 단순히 근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관계, 보유한 군사력 등을 고려해봐도 앞도적입니다. 물론 상대(을)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나라가 망할거라도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갑은 을에게 존댓말을 합니다. 반대로 을은 갑에게 하오체를 씁니다.

 

 힘이 강하니 갑은 을을 내려다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력이 강함과 상관없이 예의바를 수 있지요. 하지만 겁에 질려있는 상대는 하오체로 꼬박꼬박 쓰는데, 갑은 왜 계속 존댓말을 하는 걸까요?

 

 상대가 어떻게 나오던 나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겠다는 생각일까요?

 

 하지만 단순히 갑과 을 사이에서만의 일이 아닙니다. 제가 본 글에서는 그들뿐만 아니라 갑의 동료들은 전부 그모양입니다. 상대가 상인이면 굽신거리며  월등한 상품을 싸게 넘깁니다. 약점이 잡힌것도 아니고 첫 거래부터가 그렇습니다. 뭐, 이 부분은 좋게 봐서 현대에 샘플 돌리듯 상품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죠.

 

 그러나 이 경우를 제외하고서도 손에 꼽을 수 없이, 십수권의 책이 나올 동안 내내 그러니 읽는 입장에서는 속이 답답합니다. 예의바른것도 한계가 있지 이정도면 패배주의같아 보이기도 하고, 사대에 빠져있는 것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가 이 글에서만 본 것이 아니라 출판된 글이나 연재중인 글들 중에서도 종종 보이다보니 이제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겠네요.

 

왜 그러는 걸까요? 여러분은 무조건 굽히고 들어가는 주인공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Comment ' 16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2.28 23:59
    No. 1

    을이 하오체를 쓰는 건 좀 이상하게 느껴지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4.02.28 23:59
    No. 2

    호구 같아서 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역주행
    작성일
    14.03.01 00:03
    No. 3

    왜 사냐는 생각을...(끌려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괴인h
    작성일
    14.03.01 00:06
    No. 4

    존댓말 케릭터라는 것이 케릭터 유형 중에 있긴 합니다. 혹시 그런 개성을 부여한 걸수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14.03.01 00:13
    No. 5

    저분이 말하는건 존댓말을 넘어서 비굴하기까지 하다고 하는 거 같은데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관측
    작성일
    14.03.01 00:18
    No. 6

    조아라의 일루전 마켓 주인공이 딱 그꼴이죠.. 작가는 절대갑이라고 주장하지만 하는행동은 그냥 호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01 01:03
    No. 7

    옆동네 용병에선 주인공이 존댓말을 하는 설정이 참 좋다고 그러죠. 존댓말을 하니까 상대방이 왠지 희망을 갖을 것 같다고... 주인공은 살인을 좋아하는 사이코패스였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3.01 01:40
    No. 8

    본글에 존대말은 그게 아닌듯한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현우K
    작성일
    14.03.01 04:57
    No. 9

    그래도 십수권 씩이나 책을 내고 있다면 재미가 있다거나 독자들을 충족시킬만 한 다른 요건이 있겠죠... 그런 것도 아니라면 출판사 사장 아들 쯤 되던가...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일
    14.03.01 08:48
    No. 10

    경어를 쓰는것은 상관없는데 저는 백화점같은데서 극존칭쓰면 정말 소름이 돋더라구요. 전 극존칭 싫어해서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3.01 09:27
    No. 11

    갑을 상황에서
    을은 약하지만 언어적으로나마 쎈척을 해 기죽기 싫어서 하오체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반면 갑은 계속 존댓말을 한다면 그것은 예의를 차린다기 보다는 '거리른 둔다'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해 '나는 너보다 우위에 있지만 너에게 예의를 차림으로서 너에게 거리를 두며 너에게 아무것도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뉘앙스를 주네요 제게는... 그걸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요.

    상인에 대해서는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마케팅 적으로 보면 그럴 수 있겠네요. 특히 이곳이 장르 문학사이트이니 영지와 상인 관련이라면 영주가 상인에게 잘 해주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패배주의나 사대주의는 억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글의 작가님이 만약 여기서 활동하시는 작가님이시라면 차라리 비평란에 쓰심이...
    기분은 나쁘게 느끼실 수 있지만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 위해오실 수 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3.01 09:28
    No. 12

    참고로 갑이 소시오패스 일 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3.01 09:30
    No. 13

    무슨 글일진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예의 차려가면서도
    죽일사람 다 죽이고 그럴 것 같은데...
    예의바른 살인자...
    소시오패스일지도 모르고...
    특히 중세나 몬스터가 등장하는 그런 혼란한 상황에서 전투도 많고 전쟁도 많은곳에서 재정신 유지 하는 사람 솔직히 얼마 안될겁니다.

    사설인데... 지금 현재도 전투나 전쟁으로 사람이 많이 죽고... 하는 곳도 있겠지만 그런건 인터넷을 통해서 줏어들은 소식정도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재정신을 유지하는 사람 얼마 안되는 것 처럼...(물론 병상심리쪽 관점에서 세상에 정상인 사람은 없고 정상인 사람이 있으면 거의... ... 입니다. 현대인이 모두 미쳤다! 는건 아니고, 근데 미친게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세요.) 여하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도선선자
    작성일
    14.03.01 10:40
    No. 14

    이 글은 여기에 쓸게 아니라 그 글을 쓴 작가님께 바로 물어보는게 맞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뭔지 직접 물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강훈(姜勳)
    작성일
    14.03.01 13:51
    No. 15

    무슨 글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힘이 강하고 지위나 높은 사람은 존대말을 계속 쓰고 힘이 약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이 하오체를 계속 쓰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전자는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에 대해서는 일단 말을 높여 준다는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고 또는 이전에 어떤 계기로 그렇게 말을 주고 받게 된 경우, 그렇게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피아 독자중에 어떤 분들은 강한 사람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이지만 나이가 많기 때문에 존중해 주는 것도 답답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는 오히려 그렇게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14.03.01 16:19
    No. 16

    개연성이 떨어지는 서술 또는 전개라고 생각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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