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연재니 플래티넘 연중이니...요새 말이 많았던 것들과는 거리가 먼 소소한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작은 것에도 크나큰 기쁨을 느끼게 되네요.
저는 타 리그에서 눈물을 흘리고 넘어온 터라 문피아 첫 연재날에 과감하게 스무 편 정도를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제 글 실력이 형편없어서인지 지금껏 선작수가 연재 횟수를 넘어본 적이 없네요.
드디어 67편을 넘어서서 70분의 고마운 분들이 선작을 눌러주셨습니다. 완전감동...
추천해주시고 언급해주신 몇몇 분들과 선작 눌러주신 분들께 라면이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라면 드시고 가실래요?
제가 요새 일을 그만두고 여러 방식으로 글을 써 보고 있어서 라면으로 연명 중이라 드릴 게 라면과 업데이트 밖에 없네요 껄껄...
한 편 올릴 때마다 한 분씩 선작이 느는 걸 보며 큰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큰 죄책감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제 글에 대해서 너무 허술하게 생각했던 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듭니다.
제 글을 딸이라고 생각하면, 이것보다 더 잘 챙겨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더 눈에 잘 띄게 만들어주고, 홍보도 많이 해서 좋은 소문도 만들어 보고... 그런 쪽으로는 영 젬병이라서 말이죠...흑.
더군다나 댓글을 보고 느낀 게 많았습니다.
제 딴에는 초반의 유치한 부분과 평범한 묘사들이 자연스러운 도입을 위한 기반이라고 일부러 그렇게 썼던 것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의 모습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말이죠.
실제로 댓글에도 중2병 느낌이 난다고 그 부분에 정확히 적혀 있더군요.
그 댓글을 보고 ‘성공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했는데, 왠지 멍했습니다.
어느 추천인께서 제 글을 롤러코스터라고 비유하셨는데, 정확합니다. 저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쓰려고 했습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천천히 들어올려서 독자를 들었다놨다하는 짜릿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초장부터 너무 밑바닥을 친 것 같네요.
진지하게 초반부 리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강렬한 임팩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서야 인정을 하게 됩니다.
롤러코스터보다는 번지 점프가 상업적인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뒷부분까지 다 봐주신 분들은 감사하게도 대부분 재밌다고 평가해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대로 이루어지긴 했는데... 뒤를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초반에 다 발걸음을 돌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네요.
이런 게 다 소중한 공부이고 경험인 것 같습니다.
문도!님의 연독률에 관한 게시글을 보면서 울컥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모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요.
아침부터 비몽사몽 두서없고 장황하게 쓰게 됐는데,
아무튼 다시 한 번 제 독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살짝 지쳐서 이 첫 작품을 1권에서 마무리하고 새로 쓸까 생각했는데, 꾸준히 남아계시는 분들 덕분에 롤러코스터가 계속 운행되네요.
하늘이 두 쪽 나도 연중은 없을 겁니다.
다만 속도가 조금 느려져도 이해해주세요.
새 열차 준비중이거든요 하하...
어제 잠시 멘탈 정리를 했으니 오늘 업데이트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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