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있다.
있는데.
전달을 맛깔나게 못한다.
음식에 표현하면 스토리는 재료라 하고, 전달은 조리과정이며 음식의 완성이다.
재료가 색다르지(참신한 소재)는 아니지만 싱싱하다(무난하다)
똑같이 식자재를 한곳에서 납품받아 똑같은 설렁탕을 만들어도 어떤 데는 맛나고 어떤데는 욕한다.
대박집과 쪽박집이라고 한다. 과거 이런 유에 프로그램이 유행했던 시절도 있다.
식상한(평범하다 못해 흔해빠진 조야한) 소재를 생산봉지라면이라고 하자.
몸에 안좋은 성분으로 그득한 이, 라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봉지라면을 생산 하는 업체는 꽤 많다. 하지만 라면의 정체성을 넘어 무언가 획기적이지는 못한다. (참소재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는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가치를 재해석하여 확대 생산하는 것이다. )
장르문학소설의 정체성은 대중성이라는 범위 가용성의 한계를 넘지 못하며 넘어서도 안된다. 존재의의를 잃으면 그건 소설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라면은 많이 즐겨찾는 이유는 인스턴트의 완성 간단하게 조리해서 무난하고 나쁘지 않음 맛. 그래서 대중적인 분식이며 정식이다. 근데 누구는 맛있게 하고 누구는 라면 국물이 보이지 않고 어떤이는 면발이 찾기 힘든 한강을 만든다.
어떤이는 스토리 강화에 성공하기 위해 치즈가루를 넣고, 어떤이는 계란을 어떤이는 두개다 어떤이는 거기에 떡국을 어떤이는 거기에 소금(뭥미? 마니아물을 좋아하는, 난감한) 또 어떤이는 그만 넣어 미친놈아.
아니면 그냥 시크하게 기본의 재료(정형적이고 모나지 않고 모범적인 나쁘게 말하면 대중적인 지지보다는 정석으로 굳혀지 무개성)
만으로 아주 맛나게 라면을 끊이는 작가들이 있다.
그러면 장르에 국환된 실지적 구매독자들
으메 재미진거 그 다음이 읽혀지는데 왠지 읽게 돼.
건강에 안좋다고(양판소) 엿까 재밌으면 됐지 무협이 세계사냐?
만일 독자들이 양주방장 이제 슬슬 라면은 지겨운데 우리 떡갈비한번 먹어봐야지 않겠음? 요리사인데 만들 수 있겠지?
하면 대게 못만든다. 그 작가는 라면(스토리텔링)을 만들은게 더욱 재밌고 중점을 둬서 소설을 만들은 스타일이다. 현재형이고 미래에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분식집에서 그딴 주문하면 밥주걱으로 쳐맞는다.
덧붙이자면 실력 이전에 취향이다. 흔히 소설을 구상할 때 소재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 있고 스토리를 먼져 텔링을 먼저 생각해서 나머지 두개를 그거에 맞추어 만든다. 비중의 차이요 선택과 집중의 차이당~
반면
이름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은 꼬부랑들 요리를 만들은 작가들은 참신한 소재. 거기서 파생된 놀라운 스토리.
그런데 재료가 다양하고, 복잡할 수록 조리과정은 섬세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어렵다.
일요일에 짜파게티 요리사는 많지만, 5성급호텔쉐프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어려운 거다.
뭐가 좋고 나쁠 것은 없다. 개성이고 각 요리사의 목표다.
문제는 독자의 입맛이다.
아무리 고급요리라도 맛없게 만들면 맛없고, 간단한 냉동식품을 렌지에 뎊히는 건데도 맛있으면 맛난거다.
헤헤 근데 나는 해동하는 것도 버벅됨 헤헤헤. 비싼 돈 뿌려 구한 식자재도 손도 못되고 썩어간다. 재료가 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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