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0 지하™
작성
13.12.11 23:55
조회
2,892

저 역시 마찬가지의 감각입니다. 같은 작품으로 말하자면 글쓰는 재미는 감가상각으로 계속해서 줄어듭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독자는 줄어들고, 보이던 댓글이 보이지 않게 될 때마다..


아, 또 한 분이 실망해서 돌아섰구나 싶습니다.


특히 유료 전환 전 폭발적인 글을 쓰다가, 유료 전환 후 팍 줄어버린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그래도 대충 10% 내외로 따라오셨는데, 이건 수치상으로 대단한 거더라고요.) 글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며 무리수를 두거나 위기를 주거나 그럴 때마다 선작은 줄어듭니다. 이제 곧 100회이니.. 4권이니.. 보는 사람만 보는 그런 소설이 되어가는 과정이겠죠.


제가 동시 다작을 하는 이유도 그런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계속 폭발적으로 글 쓰고 싶어요. 샘솟는 마음과 열정을, 이야기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싶어요. 더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주인공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어느 글이든 중반을 넘어서면 성장은 정체됩니다.

적어도 글에 있어서 ‘대기만성’ 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 편, 한 편 연재하는 연재에서는요. 아무리 2권 3권이 쩔게 재미있어도 1권을 보지 않은 독자는 2권 3권도 보지 않으니까요.


사람은 줄어들고, 성장은 정체되고, 그럴 때 그 세계를 창조한 작가는 마치 무덤가에 나앉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살아 움직이는 것은 없고, 고요하고, 때로 곡소리가 들리고,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오는 사람들만 오는 그런 정적인 세계 말입니다.

그래도 계속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힘을 어떻게든 내보는 거죠.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달라 아우성치니.. 완결 지어줘야죠.


오늘도 그런 마음에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와서 타자기를 두들깁니다.


 ps . 이 속도로 추산하건대 정말 다음 달이면 유료연재 둘 다 완결날듯..


Comment ' 7

  • 작성자
    Lv.20 역주행
    작성일
    13.12.12 00:07
    No. 1

    어, 음, 많이 찔려서 그러는데 전 돈이 없을뿐이라구요? 진짜로요, 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역주행
    작성일
    13.12.12 00:07
    No. 2

    상당히 재미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3.12.12 00:08
    No. 3

    만약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유료로 전환하지 않았을 겁니다.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카이사
    작성일
    13.12.12 00:57
    No. 4

    아마 유료화로 인한 대표적인 역기능의 하나 인 것 같군요. 유료화로 전환하는 작품의 경우 매 회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마지막 결제를 진행한 회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경우 다음편에 대한 결제가 꺼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편 두 편 때를 놓쳐 쌓여있는 연재 분량에 대한 결제 부담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같은 경우에 전편에서 이어지는 내용과 시청률 혹은 시청자들의 반응데 따라 내용이 바뀌거나 방영 분량이 조절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영화와 같은 경우에는 감독과 주연 배우 그리고 시놉시스 만으로 작품의 구매를 결정해야 하지만 수익이나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드라마에 비해 더 훌륭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해외의 장르문학처럼 해리포터 시리즈 처럼 한 권에서 주요 이야기가 완료되고 독자들의 감상에 따라 다음권에 대한 구매를 결정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좋을 것 같군요. 지금은 문피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유료화 연재가 되지 않거나 혹은 연재분을 유료 결제 하지 않아도 E-book 대여나 구매가 가능한 작품들이 많아지고 시장이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문피아
    작성일
    13.12.12 05:51
    No. 5

    유료연재의 보완으로 이북대여나 구매가 가능한 글들이 더 많아지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곧 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3.12.12 08:00
    No. 6

    밑에 양산형A님, 북극곰씨님 글과 지하s님 글을 보니...
    밑에 글에도 동감하고 지하s님 글에도 동감합니다.
    특히 양산형A님과 북극곰씨님은 어떻게보면 말은 안했지만 저는 서로 라이벌, 선의의 경쟁 관계로 비슷한(내용은 완전히 다르지만 장르 카테고리상) 영지물을 쓰고 있고 선작/조회수도 엇비슷하고 시기도 비슷하게 나와서...
    여하튼 공감되고...
    ...
    여하튼 공감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3.12.12 09:20
    No. 7

    다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인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3004 홍보 [일연/판타지] 순백의 독수리, 창염의 매 +2 Lv.20 5in저금통 13.12.16 2,357 0
133003 한담 독자의 수정 요구 +23 Lv.59 취룡 13.12.16 3,997 0
133002 한담 하차합니다 +56 Personacon 霧梟 13.12.16 6,161 0
133001 요청 먼치킨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19 Lv.16 그로스메서 13.12.16 13,988 0
133000 한담 문피아 정산 시스템 굉장히 좋네요. +14 Lv.40 지하™ 13.12.16 6,118 0
132999 홍보 [자연/판타지]WINDWORD 홍보합니다. +1 Lv.33 바보까마귀 13.12.16 2,536 0
132998 한담 열심히 읽어주던 사람이 갑자기 안 읽을때 +28 믿고보는분 13.12.15 3,093 0
132997 한담 12월 둘째주 일요일 마지막 밤을 보내며 .... +19 Lv.60 유위저변 13.12.15 3,565 0
132996 한담 한글 맞춤법이 정말 어렵습니다. +25 믿고보는분 13.12.15 3,019 0
132995 한담 유료연재 이북 그리고 대여시스템에 대해서 +25 Lv.7 악전고투 13.12.15 4,557 0
132994 한담 나름 흐믓!..... 209만자 돌파! +18 Lv.21 매한작 13.12.15 2,915 0
132993 홍보 [일연/일반]무궁화의 진실. 홍보합니다. +5 Lv.23 tulip642.. 13.12.15 3,083 0
132992 추천 아띠랑님의 존 앤 마니 추천합니다 +3 Lv.63 mu*** 13.12.15 3,559 0
132991 한담 항상 쪽지에 낚시를 당하지요. +12 Lv.31 달빛물든 13.12.15 3,550 0
132990 한담 지금 유료연재중인 작가가 연재주기를 어길때 문피... +43 Lv.45 앵속각 13.12.15 7,407 0
132989 추천 요즘 확실히 aos가 인기긴 인기인가 봅니다 +9 Lv.12 양전 13.12.15 6,227 0
132988 요청 마공서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7 Lv.99 相信我 13.12.15 4,296 0
132987 추천 2013년 추천글 썼던 작품들 재추천. +18 Lv.18 꿈의도서관 13.12.15 5,329 0
132986 홍보 [작연/무협] 수신무제를 홍보합니다. Lv.39 서준백 13.12.15 4,436 0
132985 한담 연독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15 Personacon 사기(士奇) 13.12.15 6,552 0
132984 한담 문피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릴 시간이 언제인... +4 Lv.15 힙찔 13.12.15 3,453 0
132983 한담 착한 마왕 +11 Lv.26 밤까 13.12.15 4,436 0
132982 한담 독점 질문 +8 Personacon 밤의꿈 13.12.15 2,843 0
132981 요청 멘탈회복이 시급합니다.. 작품추천좀 부탁드려요 +7 Lv.87 LunStell.. 13.12.15 3,855 0
132980 추천 [일반/퓨전무협] 장삼기 추천 합니다. +1 Personacon 혈청 13.12.14 5,709 0
132979 한담 여기서 홍보를 하면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16 Lv.15 힙찔 13.12.14 2,738 0
132978 홍보 [일연/판타지] '철혈의 병사' 홍보합니다. Lv.23 엄청느림 13.12.14 3,939 0
132977 한담 18금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9 Lv.53 글빨. 13.12.14 3,809 0
132976 추천 오늘 발견한 명작! 후회안할 것임. +7 Lv.61 두형 13.12.14 6,395 0
132975 한담 개인적으로 장기 연재의 가장 큰 원동력은... +9 Lv.59 취룡 13.12.14 2,84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