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아이디어는 글에 들어가면 좋은 아이디어가 되질 않는 걸까요

아래는 제 글의 설정입니다.

 

M18A1 빌로쓰(바이저 연계 전술 헬멧, VILOTH, Visor Linked Tactical Helmet)

높이: 24cm-30cm

둘레: 60cm-74cm

무게: 1.8kg

시야: 상 15도, 하 20도, 좌우 각각 75도

방호: 평균 균질압연강판 400mm, 바이저(시야창) 부분만 균질압연강판 100mm

재질: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티타늄 합금, 바이폭시카보네이트

운영체제: Warfighter 3.6

상세: M18A1 빌로쓰는 우주 강습대의 전술 헬멧이다. 운영 체제는 Warfighter 3.6이다. warfighter 3.6을 이용하여 동력복과 파워드 라이플, 커맨드워크(Commandwork, 전술용 네트워크망)와 연동한다. 동맹 지상군의 전술 헬멧 M12A2보다 훨씬 가볍고(M12A2: 3.2kg) 방호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경부(목)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자동 무게지지 장치(AWSS, Automatic Weight Support System. 필주; 동력복의 동력을 사용하여 헬멧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장치)가 채택되지 않았고, 강습대원들은 이 비교적 가볍지만 결과적으로는 무거운 헬멧을 오로지 목으로만 지탱해야 한다.

 

Warfighter 3.6

상세: warfighter 3.6은 우주 강습대의 보병용 전투 운영체제이다. 동맹 지상군은 아직 warfighter 3.5를 운용한다.

필수 어플리케이션: FICICO, ICS, Commandwork

FICICO(Firepower Control for Infantry, Combined. 보병용 통합 화력 통제 시스템,): 피시코는 우주 강습대와 동맹 지상군의 보병용 화력 통제 어플리케이션이다. 2910년 현재 2.1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피시코는 파워드 라이플의 총구와 전기 격발기(공이), 사용자의 눈동자, 빌로쓰를 연동한다. 빌로쓰는 사용자 눈동자의 움직임을 100분의 1초 단위로 추적하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쳐다보는 물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이 정보는 파워드 라이플의 총구로 보내지고, 따라서 사용자는 총을 적당하게 지향만 하면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 사격을 할 수 있다. 또 빌로쓰에 내장된 20배율 카메라를 통해 확대된 화면을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에 표시하여 원거리 사격을 돕는다.

ICS(Integrated Command System, ICS, 통합 지휘 시스템.): 통합 지휘 시스템은 우주 강습대와 동맹 지상군의 지휘 통제 시스템이다. 2910년 현재 2.5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ICS는 분대장부터 연대급 야전 지휘관까지 사용하며, 그 이상의 지휘 체계는 Commandwork에 통합된다. 분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별로 표시되는 창과 메뉴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분대장부터 중대장까지는 휘하 병력의 화기를 발사 못하게 방아쇠를 잠그는 기능이 있으나 대대장과 연대장에게는 없다.

Commandwork: 커맨드워크는 우주 강습대와 동맹 지상군의 전략 통신 시스템이다. 2910년 현재, 강습대는 1.2, 지상군은 1.1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사단급 이상의 지휘 체계이며, 연대급 이하에서는 통신 체계이다. 지상군에서는 이러한 ICS와 커맨드워크의 지휘 2원화 체제를 1원화할 계획이지만 강습대는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

 

 

근데 막상 글을 쓰면 뭔가 설정이랑 글이랑 따로 노는 느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감칠맛나게 설정이 글 속에 녹을 수 있을까요?

설정 잘 녹인다 생각하는 능력자님의 팁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ㅜㅜ

[환산]

와.. 저번에도 몇번 봤지만.. 정말 설정 끝내주는것같네요...;; 이런 분야에서 일을 하시는건가요?? 디테일이 후덜덜함.. ㅋㅋ

[통통배함장]

전공은 사람을 다루는데
글은 기계를 다루는게 저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_-ㅋ

[밤의꿈]

우와ㅇㅂㅇ...눈돌아간다...

[Scintill..]

자세하게 짜놔도 막상 글을 쓸때면 전부다 때려넣기가 힘들더라구요...

[통통배함장]

그래서 애초에 다 때려넣을 생각은 포기한답니다. 절반 넣으면다행이죠 ㅎㄷㄷ

[엄청느림]

제가 설정을 잘 녹인다고 장담은 하지 못하는데, 나름 글 쓸 때 상상을 해봐야 합니다.
과연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비우고, 과연 독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의 상태에서 이 글을 읽으면 과연 상상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입니다.

[통통배함장]

흠 이미 알고있는걸 모르는척하기 힘들겠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꾸벅

[옐리아]

음 헬멧을 쓰면 어떤 면이 좋고 나쁘고 이런게 떠오르지 않아요

[[탈퇴계정]]

공업 메뉴얼 느낌이 나는군요.

은영전 보면 최첨단 기술 묘사가 별로 없죠. 대충 중력 발생장치 워프 항법으로 우주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정도로 간결합니다. 결국 전쟁극내에서는 갈등의 조장과 해결이란 측면에서 신무기가 유용한 소재이지 이것에 대한 정밀한 묘사나 설명지문이 극의 긴장을 무한정 높여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런 묘사가 극의 전개를 바꿀만한 소재라면 정밀히 쓰는게 맞겠죠.

[통통배함장]

은영전은 과학을 위장한 전쟁정치소설이니까요;

[다이버스]

설정에 대해 시간 투자를 하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만, 적당한 수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주인공을 통해 무엇을 전달할지, 그리고 그 전달할 이야기를 어떻게 납득시키고,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어떻게 같이 호흡하고 잘 읽힐 수 있을지....그런것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뭐,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쓰는 글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심정우]

설명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압축하고 잘라내서 간결하고 알기쉽게 전달해줘야 독자가 읽어줍니다...어려우면 안읽어요...

[개고기]

설정이나 대상에 대한 묘사도 중요하고 꼭 필요하지만.....글의 수준이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인물들간의 대화나 행동에서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장르문학에서 어떤책은 묘사가 거의80퍼센트고20퍼센트정도가 대화인데...음...너무 실력이 떨어지는걸로 생각되어지네요.

[벌크상품]

설정은 설정집에다가 넣으시고, 이야기를 쓰세요.

제가 공모전에 출품했다가 편집자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이런 설정을 백 개, 천 개 만들었다고 글이 100% 재밌어지지 않습니다. 이건 좀 심한 말인데 페이지 때우기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정말 공들여서 설정을 했는데 말입니다.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을 보면, 주인공의 새 몸에 관한 첨단 기능들이 약 1~2페이지로 모두 설명합니다. 모두, 말이죠.

[통통배함장]

네 설정집에 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