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소설을 쓰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문체를 고르고 골라, 알맞게 배열시키는 것이나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어미를 변화시키는 것을 선정할 때마다……아 그냥 약 빨고 싶다.

또는 개연성이 무엇이냐, 주인공이 하는 데 뭐에 문제가 있겠나…… 내 맘대로 짓고 싶다.

제 마음 속 악마가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아아……

신이시여……

[정주(丁柱)]

진지의 기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엄청느림]

진지의 기준이란 이즈리얼.... is real...

[정주(丁柱)]

진짜 존재하다?
흠...
판타지 무협 및기본적으로 소설 자체가 이미 가공되어 작가의 시각으로 각색된글이고 앞서 말한 장르소설들은 대부분 비현실을 기반으로 하는데 오히려 약빨고 쓴다고 해야하나? 그런 기발한걸 써야 하는것은 아닐까요?

[엄청느림]

비현실이 기반이라고 칼 하나로 100명을 1초만에 죽였다는 식의 소리는 전혀 이해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뭐 말로 만들면 상관이 없다치면 상관없겠지만...

[정주(丁柱)]

걸리버가 소인국에서 소인들을 하품하는것 하나만으로 10000명 죽였다.
같은 과장이야...
여하튼...
너무 공들이시다가 너무 무거워지면?

[정주(丁柱)]

실제로 거의 모든 신화와 옛날 전쟁이야기(심지어 역사책에서도 간간이)에서도 과장이 맛깔났죠.
물론 이젠 그정도 과장이 거의 현실이 되었고 거기에 재과장(?)해줘야 할정도로 사람들이 자극적인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도버리]

사실 정말 중요한 건 쓰면서 즐거워야 하는 거 같아요. 완성된 문장을 보고 와 이건 정말 좋다 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면, 어쩔 수 없음.

[선행자]

가즈나이트같은 글은 설정 뒤죽박죽 내용 앞뒤 틀린걸..... 오딘 마누라나 신들이 시간을 건드려서 그냥 다른 얘기다로 넘어감,,, 어이가 없음... 제가보기엔 그냥 막 갈겨쓴거임....
리얼리티보단 개연성..... 글안에서 내용들이 설정의 일관성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곁가지옆귀]

진지상 = 격식을 차린 밥상..........(딴소리 하고 먼산) '.';;;;;

진지한전개보다는 앞뒤가 맞는 개연성이라고 할까?요, 즉 과장되게 썼다면 끝까지 과장으로 포장해서 원래 약빨고 쓰는 소설이란 인식이 박히면 괜찬을것 같아요.
현실을 기반으로 했으면 현실에 맞게, 전제조건에 맞기만 하면 괜찮을것 같아요.

전제조건은 환타지인데, 현실의 과학이 대입되면 솔직한 말로 깬다고 할만큼 이거 뭐야하면서 책 덮고 말지요.
현대판이 비평받는 근본은 현실을 비틀었다는 전제가 보이지 않고, 막장같은 전개가 눈에 거슬리기 때문이지요.
막장은 막장답게, 사실적이면 사실적으로, 허구면 허구답게 , 적정선을 유지하는것이 관건인것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
--뻘소리 하나 던진다는 생각으로 한마디를 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