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
13.11.09 13:40
조회
3,609

작가(화가)란 누구입니까?

산 속의 나무들을 봐

매만져주고 물주지 않아도

스스로 무럭무럭 자라지?

잊혀진 골짜기에 버려진 자, 대지의 자식,

그가 작가(화가)야

 

저는 작가(화가)가 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요?

사십구이비(四十九而非)야

그게 무슨 뜻이죠?

 

마흔아홉까진 다 무효란 뜻이지.

예술의 길목에선 나이가 중요한 게 아냐.

 

좋은 작가(화가)는 누구입니까?

상처받고 절망하며, 자꾸 쓰러지는 사람.

그러나 다시 일어나 천천히 걸어가는 자.

 특별한 체험, 이를테면 상상과 환상을

현실과 접목하기 위해 몸태질하는 사람이지.

 

어떻게 써야(그려야) 좋은 글(그림)이죠?

자연의 비빔밥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비바람과 햇빛을 버무려 낱알을 빚듯이.

우주와 지상을 골고루 비벼

비빔밥을 만드는 것.

 

어떤 마음으로 써(그려)야지요?

정분나거라.

네가 쓰는(그리는) 대상들과

밤 새워 키스를 나눠라.

 

글(그림)이 안 써질 땐 어떡하세요?

새가 보고 싶으면

먼저 숲을 묘사하고

나무가 그립거든

빗방울과 햇살이

뒤섞인 땅을 먼저 바라보거라.

 

상상력은 어디서 오나요?

 그건 사실, 현실과 현상 속에 꼭꼭 숨어있지.

현실과 현상의 매듭을 풀어보면

상상력은 술술 풀리지.

 

좋은 글(그림)은 어떻게 나오나요?

 체험과 독서에서 나오지.

특히 시적 상상력을 훈련해야해.

 체험과 독서는 생산을 위한

울림이며 힘이야.

 

전창운의 화필여정 중의 진주알들인데,

우리 작가들에게도 얼추 옥돌로 다가옵니다레! 


 


Comment ' 7

  •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일
    13.11.09 13:46
    No. 1

    염생이 한 마리 놓고 술판이로군!

    요것도 전창운의 화필여정 잇빨인디...

    우리 문피아에게 시사되는 점이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whitebea..
    작성일
    13.11.09 14:14
    No. 2

    이것을 읽는 느낌은 마치... 밤을 지새우며 소주 한병을 소금을 안주삼아 마시는 느낌이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일
    13.11.09 14:45
    No. 3

    ㅎㅎㅎ그렇구먼요?

    지는 소주 한 병이 허벌라게 맛있어스리
    밤하늘의 별꽃을 유유자적하게 음미하는 느낌이구먼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v마늘오리v
    작성일
    13.11.09 14:23
    No. 4

    우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일
    13.11.09 14:56
    No. 5

    제 잇빨이 아니니 놀랄 것 없슈!
    글치만, 요것만큼은,

    정분 날 정도로 흠씬 빠져서 쓰세요,
    당신이 쓰는 대상과
    밤새 키스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정분은 커녕 정 떼는 기분으로 억지로 만지작 거리니,
    워디 실팍한 아새끼가 생기겠는가말요.
    달궁달궁 열나게 떡치는 기분으로 작품을 써야
    명품아새끼가 나와도 나오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바둥
    작성일
    13.11.09 22:08
    No. 6

    글쓰기만 그렇겠습니까?
    세상살이가 다 똑같지요 ^^
    열심히 했다고 인정받기가 쉽겠습니까?
    그래도 이 일이 하늘이 주신 천직이거니 하면
    투덜투덜 억지 코뚜레 끌려 가는것 보다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푸르샤
    작성일
    13.11.10 22:50
    No. 7

    ㅎㅎㅎ 옳습니다!
    역시 긍정적인 마인드와 정성...
    언젠가 빛을 보지요!
    빛을 보지 못했더라도
    자기의 한계를 알았으니 후회는 없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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