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묘사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까?

 

 전문 작가가 아니다보니 이런 의문을 가질때가 많습니다. 

그림이 아닌 소설인데, 등장 인물의 모든 외형을 잡아줘야 하는가 가끔 의문이 들더라구요. 

읽는이에 따라서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겼을거야, 라든지 아 이런 성격의 사람은 이런 얼굴일거야 라는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제가 쓴 글을 읽어봐주신 몇몇분들에 의하면 

인물묘사가 없어 감정이입이 안된다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전 사람을 볼때도 겉 모습에 현혹돼 선입견을 가지지 말자는 주의거든요.  

아무튼 글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책 을 더 봐야죠. 그 외에 정답은 없는 것 같네요. ^^  

다른분들은 어떻게 쓰시나요? 

사건과 시간에 중심을 두고 글을 쓰시는 분들은 없으신가요?  

[엘라나스]

그건 작가의 개인차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머릿속으로 그린 인물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님이 말씀하신대로 외형을 잡을 것이고,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고 싶은 사람이나 전부 만들어주기 귀찮은 사람은 대충 만들거나 두루뭉술하게 잡겠죠.

[김상준.]

상상의 여지를 주고 싶다 햇지만, 생각해보면 묘사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안한듯 하네요. ;;;

[지하™]

저도 인물묘사를 안하던 편인데..
확실히 묘사 하는 거와 안하는 거와 독자분들의 애정도가 달라집니다.
간단하게라도, 체구, 체형, 머리색, 눈색 정도에 특징 한 두개만 잡아줘도 확 달라져요.

[지하™]

물론 모든 등장인물을 그렇게 하는 건 아닙니다.

[김상준.]

아 뭔가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좀 이해가 되네요.
구구절절 그는 훤칠한 키와 말끔한 얼굴 이렇게 적어야 하나 의문이었는데, 간단히만 잡아줘도 된다는 이야기. 오늘도 한자 배웁니다.

[AnthonyC]

인물묘사의 정도에 따라서 애정도가 달라진다는 지하s님의 말에 심히 공감합니다.

[김상준.]

두 분이 한 이야기를 하시니, 믿음을 가지고 다시 수정에 들어가야 겠네요.
제 글속의 인물들도 사랑받는 날이 오겠죠. ^ ^

[AnthonyC]

저도 꽤 신경쓰고 있는 문제라서....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RENEK]

장르에 따라 완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는 모든 작품에서 중요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캐릭터의 외형이 중요하단 말과는 동일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재우님 말씀대로 저도 필요할 때만 잡는 편이고요.(제가 현대문학 위주로 하니까 그런지는 몰라도요). 하지만 장르문학에서는 역시 그 중요도가 높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김상준.]

좀 상관없는 이야긴데.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중요하다 싶으면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어찌보면 인물묘사보단, 딱 이름 한자로 사람의 모든것을 보이는 분위기를 낼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 ^
어쨋든 완급조절에 의한 인물묘사라니 괜찮은 생각이네요.
중심인물은 세세하게 그려주고, 주변인물을 덩그러니 그려주는것.

[직하인]

인물묘사가 외형묘사만 말씀하시는 건가요? 성격묘사야 말로...................

[김상준.]

성격 중요하죠. 다들 착하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니...

[흑천청월]

아- 그러고보니 미공자, 선한 얼굴, 까만 눈동자. 이게 끝이군요.(먼산) 에휴-

[김상준.]

저 같은 경우에는 훤칠한 키가 가장 많이 쓰이는 인물묘사죠. ㅎㅎㅎ

[홍시는감]

저는 글 볼 때 분위기에 안 어울리는 과한 인물묘사는 별로..... 특히 히로인 나올 때 아미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쓸 기세인 글도 몇 번 봤었고요. 특히 한 장면, 한 문단에 몰아서 인물묘사만 쓰는 건 안 좋아합니다. 개인차겠지요...

[김상준.]

그래도 여주인공 같은경우엔 이쁘게 그려주고 싶은게 작가 마음 아닐까요. ㅎㅎ

[스우잇]

그러고보니 이영도작가님의 드래곤라자에도 인물 외형 묘사같은건 안나왔던것 같은데요. 키나 덩치가 어느정도 되나 정도는 있었던것 같지만, 세번은 읽은 것 같은데 등장인물이 무슨 머리색을 하고 있는지 어떤 얼굴인지도 모르겠네요. 성격이나 그정도 묘사만 해줘도 그냥 머릿속에서 자체변환으로 얼굴 만들어서 읽었어요. 상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체형이 어느정도인가 정도만 나와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 개개인의 필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요.

[드아르나크]

제미니의 붉은 머리카락...이 문뜩 생각나는군요.. 읽은지10년은 넘은듯 하네요.. 틀릴수도 있음! ㅎㅎ

[스우잇]

아 그게 있군요, 그건 묘사라기보다 사건진행때문에 알려주신게 아니었는지....음 그러고보니 이루릴이 검은머리..였나?

[야데]

검은 머리 맞습니다.

[김상준.]

드래곤라자. 99년도 책방할때 있던 글인데 허허 아련하네요. ^ ^

[대한황제]

모든 인물을 묘사하는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등장인물 몇몇은 조금 상세하게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일 뿐이지만

[김상준.]

다들 같은 의견을 보이시네요.
충고로 받아들이고 글을 읽어보니, 역시나 소설 초반이라 주인공이 없다지만, 누군가 중심을 잡아줄 인물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조회수가 오르지 않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슈퍼야옹맨]

저는 인물묘사보다는 성격묘사가 어렵더라고요 ㅎㅎ; 이랬다저랬다하게 돼서요. 외형묘사는 너무 세세하게 안 해도 되고 그냥 간단한 특징에 잘생겼다 어쨌다 하면 상상력으로 커버되는듯..하네요

[김상준.]

저도 성격묘사요. 비열한 인물을 그리고 싶은데 무조건적인 악역보단 악역이 되어야 하는 과정을 쓰다보니 구구절절 말이 많아 지더라구요. 그럼 또 글이 늘어지고, 쓸데없는데 사족이 들어가 재미가 없어지고. 힘내서 쓰자구요 ^ ^

[나만솔로]

서양쪽 소설들 보면 거진 다 안하던거 같던데요. 아님 지나가는 식으로 살짝 살짝 묘사되거나

[김상준.]

맞아요 해리포터 보면, 안경쓰고 번개상처 빼곤 뭐 없죠. 론도 빨간머리 빼곤 없고, 그래서 엠마왔슨이 더 이쁘게 보였던듯 합니다. 기승전엠마왓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