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소설은 기-승-전-결 혹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을 갖습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대동소이하죠.
일반적인 소설과 판/무를 대표하는 이쪽 계통의 장르소설의 가장 큰 차이는 저 구성에서 나오지 않나싶습니다.
대체적으로 판/무는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전전전전결 혹으니 발단-전개-위기-전개-위기-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을 갖죠.
전전전전전이나 전개위기전개위기전개위기의 분량은 인기 있는 작품은 많이, 그렇지 않은 작품은 적게 그 차이로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고민해보면 아마도 대여점과 정액제가 그 이유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에게 판매되는 것은 아니고 책방이나 정액을 통해서 판매가 되니 최대한 많이 오래 넣을 수록 수익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구성적 요건이나 주제표현과는 상관없이 곁가지 겪인 사건이 끊이없이 들어가 분량을 늘이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배경이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숨겨진 무리가 나타나고 전국적인 땅따먹기가 시작되죠. 어쩔 수 없이 소재가 참신할 지언정 줄거리는 같아집니다. 내용은 비슷해지고요.
유료연재가 회당 100원이지요. 가격에 대해서는 누가 왈가왈부할 것이 못된다고 봅니다. 서비스 제공자와 제작자가 동의했으니까요. 나머지는 시장경제논리로 가는 것이죠. 살 사람은 사고, 아닌 사람은 말고. 안 팔리면 소설을 안 쓰던가 잘 쓰면 되고요. 잘 팔리면 그 수준을 유지하겠지요. 작가의 자존심을 논외로 친다면요.
그런데 저는 전전전전전이나 전개위기전개위기전개위기의 구성을 유료연재에서도 작가들이 고집을 한다면 100원은 비싼 값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말 그대로 군더더기에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예전엔 3권짜리 무협을 읽으면서 권수가 늘면 내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3권에 플러스 마이더스 1권 정도가 적절한 분량이었구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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