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3 최강바보
작성
13.03.13 01:08
조회
4,412

설정이 빼곡하여 거기에서 이러저러한 요소를 적용, 글을 진행하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인기를 끌면 여러 팬픽이나 동인 계열 문화를 촉진시키게 되더군요.(일본의 그 달~ 같은 것이 있죠.)

 

저도 이전에는 나름대로 설정을 짜서 세계관을 만들고(매우 욕을 많이 먹은 허술한 세계관이었습니다.) SF랍시고 고유 입자 체계를 만들고 무장 체계, 판타지적 요소를 위해 어떤 능력을 복선으로 깔아두는 등, 여러 방면에서 설정을 신경 썼습니다. 그 덕에 완결까지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달렸죠.

물론 설정이 허술하여 개연성이 떨어지게 되거나, 설정상의 구멍을 지적받는 등의 일이 꽤나 있었습니다. 그만큼 설정을 확고히 굳히는 건 어려운 일이죠.

 

그리하여 쉽게쉽게, 큰 세계관 정도만 잡고 설정을 가볍게 작성하는 것이지요.

 

다만 설정을 가볍게 잡으면 날림글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종국에는 ‘가벼운 글’ 취급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이것을 덮을 수 있는 것은 내용과 필력뿐입니다. 어느 정도의 우연과 타당한 개연, 그리고 그것을 전개하는 필력입니다.

 

설정이 가볍다 하더라도, 두 가지가 받쳐준다면 그 글은 가벼운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큰 글이 됩니다.

 

문제는 제가 필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진짜 문제죠.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Donovan
    작성일
    13.03.13 01:35
    No. 1

    결국...
    욕 먹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군요....
    아니, 설정이 어찌되었던 글쓰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나름 작가 본인이 정의한 세계관을 따라가면서 써야하니까 말이죠.

    음.. 그렇다면 설정 따위를 완전히 무시하고 쓰는 분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제가 보기에 그런 분들은 글쓰기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이 자기만족, 대리만족, 의식투영, 또는 킬링타임을 통해 상당수가 글쓰기 자체를 즐기고 있을테니까요.

    윗분들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아마 본인이 설정한 가도를 따라 어색하지 않도록 문맥을 짜내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며, 이는 어찌보면 고역일 수도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13 02:16
    No. 2

    AKA청조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어색하지 않도록 개연성과 문맥을 이어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3.03.13 01:52
    No. 3

    그르니까 바보지!
    는 그냥 친한척이었습니다.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최강바보(응?)님의 말에 제가 세계관에 대해 몇마디 할까해서 왔습니다...
    흠... 세계관이란것이 주변에 떠돌기로는
    D&D기반이다. R.톨킨 기반이다. 북유럽신화다. 어디 신화다 이러면서 기반기반 기반 하는 세계관들이 많더군요. 그건 일단 주어진 틀 누구나 접근은 가능한데 접근하면 저작권을 물어야 할 지 모르는 틀이지요... 그래서 전 그런 세계관을 모릅니다. 북유럽 신화나 어디신화 어디신화 이런건 읽어서 아는데 그것이 세계관이라고 보기에는 글쎄 그냥 역사사료 정도니까 세계관은 아닌것 같고요...
    D&D가 많이 밟히더군요.
    특히 모르겠지만 마법사 신관 도적 검사 뭐 이런식으로 구분해서 피체우고 마나체우는 것이 D&D다 대충 이렇게 (게임쪽 세계관이라는 소리도 있고해서요. 그냥 게임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파악)에다가 무슨무슨 스킬쓰고 무슨무슨 기술쓰고 뭐 이런거? 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어떤 소설은 대놓고 D&D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써놓고 D&D에 세계관에 대한 저작권 소송을 먹어서 2부가 안나온다는(홍모작가님이라고 맞나?) 소리를 들었죠...

    아쉽습니다.

    세계관이라는 것이 저작권이라는 것도 아쉽지만, 어떻게 보면 그 틀에 같히는 것도 아니면 그 틀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아쉽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 지 모르지만, 저는 세계관에 대한 생각이 이렇습니다.

    '내가 이 지구라는 세계를 이해하듯 이야기속의 세계를 내가 이 지구라는 세계를 이해하듯이 이해하고 있고 또 그것을 남에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영토, 법, 계급, 식-동물 등 생태계와 먹이사슬 관계에대한 개략적 표현 및 순환과정, 자연환경(바람, 비, 일조량 풍향 풍속 대충 이러한 기후?등과 뭐 이것저것) 문자, 각 학문, 그리고 지금 당장 쓰고 있는 상태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인과관계와 기타 관계, 지금 당장 쓰고 있는 상태의 과거와 지금 당장 쓰고 있는 이후의 이야기(즉 역사네요), 등등등등...
    복합적인 제가 아는 모든 것들이 세계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비판같이 들리겠지만 그냥 제가 생각하는 건데...

    어떤 특이한 능력은 하나의 소재로서 글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이 될 수 있지만 '특이'하다는 것은 막장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특이한 설정과 막장적 요소란 ex 백혈병, 불치병, 나 내일죽어, 근데 널 사랑해, 나도, 근데 우리 형제야, 아니다 나는 사실 너의 친아버지가 아니다.)
    무장체계는... 그냥 당시 시대상황과 계급, 관계 및 국가관의 먹이사슬 관계 및 서열 뭐 이것저것 특성을 고려하면 그냥 현대 역사에 있는 무기들 들고가면 됩니다 여러가지 있으니. 그런건 아마 아무리 가지고 써도 세계관에 걸리진 않을 것같네요. 히히 물론 어느나라가 어떤 무기류를 주로 쓰느냐에 대한건 환경이나 이것저것 역사등을 고려하고 (무엇을 사냥했냐, 언제 어떤광물이 어디서 나오기 시작했냐, 제련기술이 언제 발전했냐, 어떻게 발전했냐, 예전에 쓰던 무기보다 강한무기가 언제 등장했느냐[청동기< 철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최강바보
    작성일
    13.03.13 02:11
    No. 4

    라뮤레즈 님. 제가 썼던 건 SF판타지랍니다. 이미 끝났고요.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13 02:20
    No. 5

    세계관은 늘 어렵습니다. 저도 겨우 연재 20회만에 판을 깔아놨습니다. 아마 읽다 지치신 분도 계시지 싶습니다. 하하하. 인터넷연재라 한편 한편이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SF판타지 완결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항상 응원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3.03.13 02:20
    No. 6

    하하하
    최강바보님, 최강바보의 명성은 제가 이어가겠습니다.
    ...
    자야하는데 헛소리 시작합니다.
    저 자러갈게요... 그럼 이제 필명은 최강바보_라뮤레즈 로 바꿔야하는겁니까? 으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어둠마스터
    작성일
    13.03.13 19:26
    No. 7

    그럼 바보가 2명이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최강바보
    작성일
    13.03.13 21:09
    No. 8

    그런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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