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평에 대해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3.06 21:30
조회
2,827

비평란과 토론마당은 끊임없는 언쟁이 오가는 대표적인곳입니다.

종종 개인적인 감상에 덧붙인 공격적인 언사가 오갈때면 더 치열해지도 하죠.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나 주관적인 취향면의 비평이 끊이지 않는 이유,

그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다른 란에 올릴까도 생각해봤지만 비평을 주로 보는 분들과의 피드백이

긍정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평란에 씁니다.

 

첫째, 공격적인 글이라고 다 나쁜것은 아닙니다.

요 근래에 들어 비평이 무슨 시장파괴적인, 내부의 적쯤으로 인식되가는 경향이 일어나고 있는것같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는 인식은 고여진 물과같이 되려 장르문학의 천편일률적으로 변해갈지도 모르는 흐름을 방치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식과 대응의 결과물이 타 사이트 연재물과 출간물에 대한 비평금지겠죠. 출판의 기회를 얻어 가치창출해내는 시장경제측면을 크게 생각하니 자신의 가치물에 흠집내는 행위를 견디지 못하는겁니다. 하지만 독자란 사이트별로 구분되어져 있는것도 아니요, 작가가 한편만 글을 쓰고 내리는 간판도 아니기에 끊임없는 바램과 방향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파괴의 아픔보다 퇴고와 발전의 기회로 삼게끔 독자와 작가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첫번째와 연관하여- 다른 선배작가분들의 애정어린 손길과 지도가 보이지 않는다는점입니다. 문피아에선 문주님만 유일하게 논단이나 연재한담에서 하시죠. 다른 문학쪽에선 비평가라고 활동하는분들도 계십니다만, 장르문학쪽에서는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소속관계, 연무지회에서만 존재하는것만 같습니다. 같은 업종의 암묵적 도의같은건가요?

 선배의 경험이나 문장의 연계, 시점의 변화같은 측면에서 비평란은 오로지 전문적이지 않은 독자의 중립적인 시각을 요구받는곳이라고 느껴집니다. 작가분들간의 추천뿐만아닌, 독자로써 알기 힘든 다양한 전문적인 시각을 제공해준다면 비평란에 글을 올리는 독자들도 주의하고 세련된 시각을 가질 수 있고 전체적으로 상향평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세번째, 무분별한 비평비난을 지양하기위해 독자비평단(임시적 명칭)을 지원받아 퍼스나콘같은것을 수여한다면 좀 더 책임감있는 비평을 생산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회의 균등성을 위해 기수제로 해도 좋겠죠.

 

좀 더 나은 문피아에 뭔가 보탬이 될까싶어 몇자 적어봤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06 21:36
    No. 1

    좋은 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윤가람
    작성일
    13.03.06 21:37
    No. 2

    작가의 입장에서 동료 작가, 선배 작가, 후배 작가의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글을 쓰면서 작가가 얼마나 고민을 하고, 고생을 하고 있는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정말 친한 관계가 아니면 글의 감평은 작가들 사이에서도 잘 해 주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6 22:44
    No. 3

    무슨 말씀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이야기하는것뿐만 아니라 비평은 더 조심스러워야겠지요.
    하지만 장르문학이라는게 답이 있는게 아니니 이런저런 이야기와 방향성은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나누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제로썸이 아니니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역발상이라던지, 파급력은 상상의 세계에선 어마어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비단 까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에서만으로 국한된다는게 아쉽다는거죠. 동반자의식이란 서로 격려하는것뿐 아니라 나누고 뭉치고, 다양한 의견제시로 터울을 넓혀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반이 대작을 산출해내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통을 동반한다 한들 성장하기 위함이지 그때 그 순간의 아픔만 본다면 발전할수없겠죠.
    글을 쉽게, 고민을 하지 않고 쓰는 작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세계관을 박살내는게 아니라면 디테일한 설정이나 문체, 대화, 시점등 보조적장치의 세련됨을 나누는것은 습작가나 시작하려는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용노사의 군림천하 e북연재에서 많은이들이 종남파의 재건을 축하하며 선물을 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e북 초본에서는 당연하게 받는 설정이 여태까지 종남파의 강호행과 너무 어울리지 않다는 독자들의 조언에 수긍해주시는 모습이 큰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독자, 작가간의 피드백이 없다면 비평은 언제까지나 독자만의 푸념으로 남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3.06 21:38
    No. 4

    공격적인 비평이라 할지라도 그 비평이 틀리지 않고 본인의 소설에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분명 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반드시' 공격적이어야 할까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대화로 비평과 순응이 진행되는 편이 더 보기 좋으니까요.
    더 다양하고 올바른 비평의 증가는 저 역시 바라는 점입니다. 얼마 전에 비평란에 비평요청을 했는데 비추천만 받고 비평은 하나도 못 받았지요...ㅠ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3.03.06 21:40
    No. 5

    글 보다 울컥하는 점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말씀하신 독자비평단 비슷한 방식이나 비평란을 살리자는 이야기는 제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차례 했었습니다. 비평가포인트 같은것을 만들어 신용도를 만들자거나, 자유연재란 등과 결부하여 별도의 비평란을 만들어 그쪽으로 사람들을 끌어보자거나, 비평란이 문피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므로 지금처럼 방치해서는 안된다거나, 등등 그런 이야기 제가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100%, 완전히 묵살당했고. 문피아측에선 단 한번도 비평란 운용을 바꾼적이 없습니다.

    저도 한때 비평란 한번 살려보고자, 비평란의 활성화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비평도 해보고 각성하잔 글도 적고 부족한 실력이나마 비평요청도 받아서 해보고 등등을 했지만.. 지금은 문피아측의 변함없는 태도에 질려서 손을 떼버린 상태입니다.

    지금 비평란이 완전히 빛을 잃고 장르계에 대한 일방적인 불만표출과 배설의 장이 되어버린 것도 문피아측의 이런 방만한 비평란 운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수년이 넘도록 여러번 좋은 의견들이 나왔는데도 아무런 변화조차 없으니 안썩고 안별질되는게 더 이상한 거지요.

    이 부분에 있어 문피아측은 각성해야합니다. 감상란/비평란의 현 운영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문피아라는 곳이 장르계에서 가질 수 있는 큰 매력과 강점 중의 하나를 그냥 눈뜨고 앉아서 다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6 22:54
    No. 6

    저 또한 밑쪽에 뜬금없는 유료연재...라는 글에 댓글로 단 내용이 2년즈음 생각들입니다.
    그때 당시로 저도 상당히 발끈해 있었던차였고, 다른이들의 비아냥거림에 지친터라,
    건의할 내용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그냥 해서 뭐하나라는 생각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지나고나니 건의내용이나 원하던 바로 어느정도 진행되가고있어도 놓쳐버린 말할 시점이 너무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이번 내용또한 그런 아쉬움의 잔재입니다...헤로도토스님의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만 전 이제서라도 다시 말을 하니 그때보단 훨씬 기분이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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