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마음 한켠에 작가에 대한 동경이 있던 사람인데 금년도 공모전을 핑계로 연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완주했습니다.
총 48화 25만자 정도라 분량이 좀 적지만 후회가 남진 않습니다. 원래 생각엔 이야기가 더 많았는데 쓰면서 사족이라 느껴 쳐내기 시작하니 이야기가 겉잡을 수 없이 줄어들더군요. 그래도 이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고 싶던 이야기는 다 했다고 느꼈습니다.일단 매일의 숙제가 사라지니 홀가분하고 좋습니다.
매일 연재하시는 분들 대단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설령 제게 전업으로 글을 쓰게 해준다해도 매일 연재는 도저히 자신이 없을 거 같습니다. 글쓰기가 취미의 영역에서 밥벌이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순간 고통스러워질 수 밖에 없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그 고통을 이겨내고 계속 글을 쓸만큼 나는 진지한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정도까지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겁니다.
한동안은 다시 독자로 돌아가서 읽고 싶은 거 읽고 보고싶은거 보고 맘껏 즐기려고 합니다. 이미 그러고 있지만요 ㅋㅋ
글을 쉬는 동안 공부를 위해 인터넷 강의도 결재했습니다!! 충동구매긴 하지만 돈은 역시 자기개발을 위해 쓸 때가 제일 기쁜법이죠.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는 게 필요하다는 걸 이번 연재로 깨달았습니다. (연재 전에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러고 나서 한참 후에 제 안에 어떤 다른 이야기가 영글면 다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그럼 밀린 선작읽으러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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