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중얼중얼

작성자
Lv.6 풍백(風伯)
작성
13.02.05 15:29
조회
4,890

이거 전에도 한 번 올렸던 내용인 한 번 더 올려봅니다.

요즘 글을 보면 주인공이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는 장면이 글 초입에 많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혼잣말을 많이 하는 성격으로 설정을 잡았다면 상관없습니다.

한데 그게 아니라 꼭 글 초반에, 주인공 혼자서 다닐 때만 혼잣말을 중얼중얼 합니다.

이후에는 안 그럽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주인공이 혼자 중얼거리는 성격도 아닌데, 왜 꼭 글 초반에만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다닐까요?

한 두마디야 혼잣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계속 그러니 문제죠.

제가 봤을 때는 작가가 주인공의 혼자 중얼거림이 없다면 글을 이끌어갈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글이 설명이나 묘사, 기타 등등, 다음에 대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설명이나 묘사, 기타 등등이 나온 후에 대사가 나오죠.

그게 글의 흐름입니다.

한데 글 초반에 주인공이 혼자 뭔가를 하는 설정으로 글을 쓰다보니 대사가 없습니다.

오로지 설명과 묘사, 기타 등등으로 글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쓰자니 필력이 딸려 자꾸 혼잣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반만 넘기면 이후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위에서 말한 흐름을 타기 때문에 혼잣말을 안하게 되는 거고요.

차라리 그 부분을 생각으로 처리하면 나으련만 버젓이 대화로 처리를 합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실수도 있으니 제가 몇 줄만 적어보겠습니다.

 

한 사내가 길을 가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천풍이었다.

한참을 걸으니 다리가 아파왔다.

“하아...힘들다. 조금 쉬었다 가야겠군.”

어디 앉을 자리를 찾는데,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훗! 아이들이 노나 보군.”

천풍은 웃었다. 아이들이 더없이 귀여워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지켜보고 있자 어디에선가 선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이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예쁘군. 아이들과 관련이 있는 여자인가?”

천풍은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 여인을 유심히 쳐다봤다.

 


Comment ' 8

  •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5 15:43
    No. 1

    제가 대사를 넣는 법을 알려드리자면...저는 한 번에 여러 가지 대사를 넣는 것을 싫어합니다.
    나중에 여러 사람이 대화를 할 때
    "OOOOOOO"
    "XXXXXXXX"
    "ZZZZZZZZ."
    "YYYYYYYY."
    이런 식으로 대사를 쓰면 대사로 소설 분량을 늘려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몇 명이건
    "OOOOOOOO"
    "XXXXXXXXX."
    주인공의 심리, 특정 인물의 행동, 상황의 변화, 작가의 설명 묘사 등
    "ZZZZZZZZZ."
    "YYYYYYYYY."
    이런 식으로 2회 대사 체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풍백님의 경우처럼 혼자 있어서 대사가 필요할 때에는
    생각과 혼잣말,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를 섞어서 합니다.
    혼잣말을 할 때에는 위의 천풍 예제처럼 모든 상황에 나레이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에라이 이거 어디 이래서 살겠나."
    "거 참 평화롭구먼... 얘들이 역시 어리긴 어려."
    이런 식으로 상황에 어울리면서도 나레이션 같지 않은 혼잣말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래도 대사가 부족하다 싶으면 아이들이 "거기 서!" "와아아!"
    하는 식으로 배경인물의 대사를 짧게나마 넣어줘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2.05 15:51
    No. 2

    근데 솔직히 사람도 혼자 있을 때 혼자말을 하지, 사람들 나오고 그러면 혼자말 안하자나요?

    만화 캐릭터도 아니고 혼자말 한번 했다고 매번 독자 의식하듯 독자쪽을 돌아보면서 궁시렁궁시렁 대야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5 15:58
    No. 3

    그렇기도 하죠. 애초에 혼잣말도 혼자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혼자일 때는 가능한 말을 적게, 혼잣말이 아닌 것처럼 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혼잣말이 너무 잦다 싶거나 이야기가 너무 혼자 있는 것으로만 전개가 되면
    그런 고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제가 이번에 연재하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허어..." "껄껄, 이런 오만방자한 놈을 보았나."
    이런 식으로 혼잣말스러운 대사를 읊고는 하죠. 참고로 무협 아니라 게임판타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2.05 16:07
    No. 4

    통상의 소설들이 보통 주인공이 오랜시간 홀로 지내다가 속세에 합류하는 설정인것까지 감안하면, 처음에 혼자말이 많다가 나중에 적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은 전혀 이상할 바가 없죠...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는데도 혼자말이 많다면... 습관이 정말로 몸에 배여 고치기가 힘들거나, 고칠 필요를 못 느끼거나, 아니면 그 혼자말도 사람들이 알아서 듣고 반응해야 할 정도로 높은 위치에 있거나...

    여하튼 뭐 필력에 따라 설정을 편하게 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05 16:20
    No. 5

    그런 상황에 맞게 주인공의 성격과 배경 등에 따라 자연스레 말투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상당한 필력이라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위의 예제 같은 나레이션 혼잣말은 확실히 좋지 않은 예니까요. 저런 건 고치는 게 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2.05 16:55
    No. 6

    와 진짜 그런 경우 짜증납니다. 심지어 문어체로 설명하는 경우도! 차차리 설명조로 시작하지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流寧
    작성일
    13.02.05 21:15
    No. 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57 아크셀
    작성일
    13.02.05 22:36
    No. 8

    초반 세줄 보고 엄청 깜짝 놀랐네요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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