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리리플 안 해주면 섭섭하신가요?

연재 초기를 떠올려 봅니다.

수정하느라 내가 찍은 건지도 모르고 조회수 1 오른 것에 기뻐했던 때입니다. 그때의 코멘트란, 두고두고 봐도 온몸에 활력을 주는 신기한 성물이죠. 감히 그런 것을 보고 답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연재를 하는 동시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계약 사항인 것처럼 느껴졌죠. 그러면서 리리플을 하지 않는 몇몇 분들이 왠지 모르게 높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둘 코멘트가 늘어가면 간혹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걸 뭐라고 답하지?’

“잘 보고 갑니다.”나 “건필하세요.”와 같은 경우의 코멘트죠.

물론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답변하기 애매합니다. 단순히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그런 제 리리플이 성의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코멘트만 리리플을 하지 않을 수도, 또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쓸데없이 포장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리리플을 하지 않는다면?

왠지 내 주제에 고마운 분들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만 같습니다. 저한테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이 난제를 트리즈로 한번 풀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결론은 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생각이 나 한담에 풀어봅니다.

[요하네]

전 왠만하면 리리플을 답니다

[빅엿]

저도 그게 고민입니다. 분명 '건필하세요'란 간단한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작품에 대한 관심이 있으니까 남겼을 것 같거든요. 정말 관심이 없었다면 댓글 같은 건 안남기셨겠죠.
그럴 땐 표현하기 곤란해서 그렇지, 정말 감사해하고 있단 말을 작가말을 남길 수 있는 부분에 미리 언급해두면 좋지 않을까요...

[단단단단]

안해줘도 상관 없어요. 왜냐하면 리플 안다는 나쁜 독자 거든요

[霧梟]

해주면 황송하고 안해주면 그런갑다 하죠...

[서래귀검]

리리플 달 시간에 한자 더 써주셈~ 이런 마음을 갖게 하는 작가분들도 계심 ㅋㅋ

[강춘봉]

리플에 보답은 좋은 글과 빠른 연재주기죠. (난... 뭐하고 있는거지 지금.)

[청청루]

몇 개 맨트를 돌려쓰세요.
근데 솔직히 그런 경우 답댓글엔 반응하지않아요. 중요한 건 악플이나 비쳥댓글의 경우입니다.
비난댓글은 무시해도 되고요.
악플은 자기 입장에선 악플일지라도 뭔가 건질 게 있긴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평댓글에 답을 해주면 대개 점잖아집니다. 아닌 경우가 없진 않지만요.

[[탈퇴계정]]

제 나름대로 결론 비스무리하게 낸 게 있습니다.
꼭 답해야 하는 경우에만 리리플을 하는 거죠.
작품에 대한 질문이나 비평이 대표적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어떨까요?

[강춘봉]

닭둙이님 하시고 싶은신 대로 하심 될 것 같아요.

[[탈퇴계정]]

의견을 들어보고 제 생각이 어느 기준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다들 쿨하시네요. 물론 여기 의견이 전부는 아니지만요.

[진찰주]

리플 다는 사람도 리리플을 해주면 감사하긴한데 한 리플이 20개쯤되면 힘들다는걸 다들 압니다.

[[탈퇴계정]]

헉 코멘트가 많지 않음에도 리리플을 안 하면 섭섭할까요?

[진찰주]

해주면 좋습니다만 처음부터 안해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전부 뎃글달아주시는 분도 드물고요

[용세곤]

해 주면 좋죠

[작은불꽃]

작가가 답변을 하면
댓글 부풀리기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작가가 답변을 안하면
독자와 소통을 잘 안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결국 작가가 알아서 판단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없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이 고맙지만,
일부에만 답변을 달고 있습니다.

제가 답변을 못달아드린 독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지옥]

저는 다음화 후기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키루미]

저는 해주시면 좋지만 바라지는 않습니다

바쁘신거 아니까요;

[궁귀검신]

'철왕무적로'의 작가 철백님은,
다음화때 전회의 리리플을 꼭 달아주시는데,
그거 은근히 기다리는 독자들도 꽤 많은것 같아요,
물론 근본적으로 글이 재미있어서
기다리는 독자들이 더 많지만,,,
달아주시면, 아무래도 더 관심갖고 보지 않을까요...

[미르디]

리플을 달아주셔야 리리플을 드릴텐데....ㅜㅜ

[[탈퇴계정]]

...ㅜㅜ

[궁귀검신]

아, 맞다,,,작가 윈드윙님도 리리플 꼭 달아주세요,,,
작가분, 독자분....서재 방문도 활발히 하시구요~
시간되시면, 서재에,,작품에 다들 한번 놀러가보세요~

[[탈퇴계정]]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은 뭐랄까요, 존경스럽다고나 할까요. 제가 유독 사람을 대하는 데 미숙한지라 부럽기도 하고...

[궁귀검신]

그럼, 더더욱 윈드윙님 서재에 발자욱 남기고 오세요...
그럼 서재가 정말 활성화 되실꺼에요~

[[탈퇴계정]]

그, 그래 볼까요?... 그런데 활성화되는 서재가 제 거라면 좀 부담이... ㅜㅜ

[궁귀검신]

당근 부담 안 느끼셔도 되죠,,,
그냥 좋은 인연 만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탈퇴계정]]

전 다음후기에 몰아서 리리플을 드리고 있어요.^^

[글동]

단독 리플을 달아야 하는 분께는 리플을 달아주시고,
건필요....감사요.... 잘보고 가요....2연참을.... 이런 리플에는... 한꺼번에 몰아서..
(누구님,누구님,누구님..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하시면 어때요?

[칠흑의검객]

저도 비슷한 딜레마에 빠지고는 합니다.
글을 봤는데, 안달수도 없고
딱히 쓸 말도 생각나지 않아서 결국에는 잘 보고 갑니다~ 라는 말을 쓰게 되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리리플을 바라지 않고 댓글을 다는 편입니다.
결국에는 작가님 마음따라서 경우가 갈라지지만, 가장 좋은 경우가 그런 답댓글을 제외하고 리리플을 하는경우 같습니다.

[Yurica]

리리플을 달아주시면 물론 좋지만, 아무래도 답변할 내용이 없거나 비슷한 내용만 적게 되거나 리플이 너무 많으면 작가분이 힘들다는 것 또한 당연히 압니다.
다 달 수 없다면 리리플을 아예 달지 않고, 다음화 후기에 리리플로 언급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가볍게 적는다거나 아니면 리플 달아주신 분 닉네임만 거론하는 방식도 괜찮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