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
13.01.30 09:01
조회
8,051

 

1. 작가; 서현정

2. 작품; 어린 도둑

3. 링크; http://novel.munpia.com/337/page/1

4. 추천이유;

 

글을 읽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저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기억하게 하는 특별함은 무엇일까요?

저는 표현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쓰기에도 바빠 아예 다른 글을 읽는다는 것 자체를 포기한 지 오래지만, 그런 제가 뜻밖의 계기로 이처럼 재미도 있고 문장의 표현도 아름다운 글을 만났습니다.

 

,! 이것 봐라?

미심쩍어하던 의문이 확신으로, 그 확신이 감탄으로 바뀌는 데 걸린 연재가 고작 11회입니다.

 

글이 참 예쁩니다.

글이 참 맛있습니다.

글이 참 빛납니다.

몇 번을 되돌아가 읽게끔 만드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플로트란 세계에서 벌어지는 자그마한 이야기들.

고아이지만 씩씩하게 자란 소녀가 어느 날,

겨울을 헤치고 나타난 여행자를 만납니다.

은총도 없이 겨울을 여행하는 이 무뚝뚝한 사내의 묘한 분위기 탓인가요?

엉겁결에 사내를 돕게 된 어린 소녀는 내친 김에 그를 따라나섭니다.

그리고 마주하게 되는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여행에는 어떤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제 겨우 도입부에 불과하지만 그 흡입력이 무척 대단합니다.

함축되고 축약 된 문장이 주는 간결함이 속속들이 잘 읽히게 합니다.

군데군데 숨어 있는 매끄럽고 아름다운 문장의 표현이 글을 읽는 피곤함을 잊게 합니다. 화자의 생각이나, 혼잣말이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으며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전개는 개연성마저 충분합니다. 특히, 장면의 전환에서 문득 표현되는 배경과 심리의 서정적인 묘사는 숨 막히도록 아름답기도 합니다.

 

배는 새벽을 맞이하는 밤의 길을 따라 흐르고,

마음은 내일을 약속하는 시간을 따라 흘렀다.’

 

작가님께서 서술한 것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이 글엔 복잡하면서도 탄탄한 플롯이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글엔 거창한 액션도 아직 없습니다.

이 글엔 화려한 캐릭터나 마물도 아직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까맣게 잊고 있던 감성들이 자유롭게 너풀댑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표현들이 곳곳에 살아 숨 쉽니다.

몇 번을 스크롤을 반복해가며 가슴에 새기고픈 그런 감성과 표현 말입니다.

 

세련된 글도 좋습니다.

흥분과 만족을 주는 시원한 글도 좋습니다.

배꼽을 잡게 하는 유쾌한 글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투박하지만 소박하고,

서툴지만 순수한 이런 글도 참 좋습니다.

 

저 혼자만 꼭꼭 숨겨 놓고 아껴가며 읽고픈 이기심을 간신히 물리치고,

이제 이 보석같이 빛나는 글을 맘껏 자랑합니다.

저는 이런 글을 도저히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쁘게 설레며 읽을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서현정님의 [어린 도둑]...

그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20 천향목
    작성일
    13.01.30 10:49
    No. 1

    사실 판타지 무협에 여성 작가가 부족하긴 했죠...떠오르는 작품이라고는 세월의돌과 룬의 아이들 뿐이니ㅋㅋㅋ기대하는 마음으로 가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0:53
    No. 2

    이제 도입부니까 정주행도 그다지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찬찬히 읽어가다 보면 서정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만나시게 되리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야꾼
    작성일
    13.01.30 11:04
    No. 3

    움움... 좋은 글을 추천하는 좋은 추천글이네요. 한번 보러 가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1:12
    No. 4

    감사합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의외로 이렇게 보석같은 좋은 글들이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부지런히 다른 작가분들의 서재를 탐방할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리체르카
    작성일
    13.01.30 12:24
    No. 5

    추강합니다. 아름다운 글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2:28
    No. 6

    같은 애독자시군요. 반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탈퇴계정]
    작성일
    13.01.30 13:00
    No. 7

    으아... 연소옥님...
    지금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너무 행복해서 ㅜㅜㅜㅜ흑흑흑
    추천글 써주신다 미리 듣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좋게 써주실 줄은 몰랐어요 ㅠㅠ
    아직 갈 길이 먼 글인데 이렇게 초반부터 아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연소옥님이 추천글을 이리 좋게 써주신 덕분인지 뭐가 막 올라가요 ㅠㅠ 선호작같은게 막 올라가나? 으헝헝허 이거 어떡해 늘어났다 ㅠㅠㅠ 신기하다 ㅠㅠㅠㅠ
    늘 어린 도둑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글, 정말 소중히 받았어요! X)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3:08
    No. 8

    말씀대로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서두르지 마시고 작가님의 세계를 차분하게 맘껏 보여주세요!^^
    독자의 마음이야 다 그렇겠지만 그래도 조급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작이 좋은 만큼, 작가님의 플로트의 여행이 끝까지 순조롭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천향목
    작성일
    13.01.30 16:26
    No. 9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저도 추천 들어갑니다^-^
    [사실 비밀을 말하자면 제가 처음으로 모든 편에 추천 누른 작품입니다ㅋ]
    2004년, 조아라에서 불후의 명작으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추천한 이후로
    처음 추천 합니다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6:55
    No. 10

    아, 역시 느끼는 감정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애독자가 된 것 같아 더욱 반갑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01.30 16:37
    No. 11

    추천글이 좋아서 보러갔는데 정말 글이 좋네요. 보석건진 기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6:58
    No. 12

    감사합니다! 얼떨결에 제가 칭찬을 받았네요...ㅋ
    그리고 그 기분 너무 잘 이해합니다!
    앞으로 더욱 빛나는 보석 같은 글이 될 것을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3.01.30 17:03
    No. 13

    추강합니다! 예쁜 글입니다!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0 17:18
    No. 14

    렌님, 반갑습니다! 렌님의 [바람이 함께 하는 그 곳에서] 역시 넘 예쁜 글이지요.
    서정적인 분위기가 같은 듯, 또 다른 멋진 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읽고 있는 중이라...ㅠㅠ
    아무튼 [바.함.그] 역시 물론 이미 다른 분의 훌륭한 추천글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완독한 이후에 꼭 추천글을 올려보고픕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3.01.30 17:48
    No. 15

    과찬이십니다. 처녀작이라 부족한 점이 정말 많은데도 좋게 봐주시는군요.ㅠㅠ
    사실 연소옥님의 추천을 받긴 부끄럽습니다;; 저보단 연소옥님께서 추천을 받으셔야지요.^^
    앞으로도 보석같은 글 찾으시면 꼭 추천글 써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 전 연소옥님을 믿고 연소옥님께서 추천하시는 글을 찾아 다니도록 하겠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1 06:21
    No. 16

    제가 제 글에 자주 쓰는 표현이 있지요.
    "과공은 비례다."
    렌님은 추천받기 충분한 필력이세요!^^
    서둘러 완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3.01.31 03:35
    No. 17

    소옥님 보고 선호찍을테니 담글이나 빨리주세요오 권왕의 음흉함을 보고싶어요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1 06:19
    No. 18

    푸하하! 피리휘리님 덕에 유쾌해집니다. 물론 압박감은 좀 느끼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Yurica
    작성일
    13.01.31 07:53
    No. 19

    추천글이 멋있어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좋은 작품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연소옥
    작성일
    13.01.31 08:10
    No. 20

    아, 감사합니다! 너무 기쁘네요. 독자들끼리 서로 교감하는 기분이 이렇게 좋은 거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고냥남작
    작성일
    13.02.01 01:10
    No. 21

    믿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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