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노트를 잃어버렸네요...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에 빠져있습니다. 서재에도, 블로그에도 글을 썼지만 여기서도 하소연하고 싶은건 하도 답답해서 그런 걸까요.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설정 노트라 지금이랑 다른 부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 필요한 많은 것들이 거기에 담겨 있었습니다. 세세한 설정, 인물, 사건, 문장 그리고 구상 등등...

다행히 옛날 자료집과 어설픈 그림도 남아있고, 최근 1년간의 문장이 담긴 짧은 메모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잔뜩 있던 수많은 문장들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네요. 그 때의 감정으로밖에 쓸 수 없던 문장과 이야기들을 다시는 못 꺼낼 것 같아서요. 기억해내, 기억해내 하고 자꾸 암시는 걸고 있지만, 단편적인 단어들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숨 한번 안쉬고 써내려갔던 그 글들이 자꾸만 목에 걸려요. 설정보다 저는 그 문장들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강춘봉]

이런 기운내세요.

[[탈퇴계정]]

으으 감사해요 ㅠㅠ 지금 따악 하나만 더 생각나면 되는데 막혀서 끙끙;;

[[탈퇴계정]]

답답하시겠네요ㅋㅋ 생각 날랑 말랑하면 엄청 짜증나죠. 답답도 하고..ㅋㅋ

[[탈퇴계정]]

지금 자면 혹시 꿈에서라도 나오지 않을까요 ㅋㅋ;; 내 무의식 힘내!

[해골병사]

여왕의 창기병이라고 아실려나.. 그 작가님도 1부 다 써놓고 2부 왜 안나오는가 했더니 설정집 잃어버렸다던군요.
얼마나 대단했냐면 제국 왕국들의 환율까지 표시.
각 나라의 고유 음식이라던지 옷, 주 병기 , 지리 지형, 전략 모든게 쓰여있는데 아쉽더군요 .
여왕의 창기병 읽어보시면 그냥 소설 쓰는게 약간 부끄러워짐... 많은 걸 꺠닫게 해줌.

[[탈퇴계정]]

와 굉장하네요... 저는 아직 그정도 수준까진 미치지 못하옵니다 흑흑.
저렇게 자세한 세계관을 가지신 분의 소설이라니, 그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되네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민을 저기에 쓰셨을까요. 짧은 경험으로는 가늠조차 되질 않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어요.:)

[서우인]

저는스프링노트란사이트에해놨는데나중에들어가니서비스가종료되서그냥날아가버렸죠ㅋ 기억이안나서집에있는노트다뒤져봤지만 중요한노트는 버린건지ㅎㅎ
기운내세요 전화위복이라고 더 좋은 설정이나 문장이 떠오를지도 모르죠^^ 화이팅!

[[탈퇴계정]]

으 그러셨군요 ㅠㅠ 저보다 심한 것 같으신데 ㅠㅠ 지금은 잘 쓰고 계신건가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더 좋은 설정이나 문장이 파팟 떠오르면 좋을텐데 ㅎㅎ

[BanS]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있기에 글로 적을 수 있는건 컴퓨터에다가 저장해놓습니다. 물론 그림이라든지 그런건 어쩔 수 없지만... 무튼 노트를 잃어버렸을 땐 꽤 아쉽죠. 노트가 있었을 때는 안봐도 기억이 났는데 막상 일어버리면 기억이 나질 않죠 ㄷㄷ. 힘내세요!

[[탈퇴계정]]

정말 그런거 같아요. ㅜㅜ 노트가 있을 땐 전부 기억하고 있지 헤헤 ^^ 이랬는데...막상 없어지니 놀래서 그런가 알던 것도 잊어버리게 되네요;; 위로 감사해요!

[Host]

잘못된 포맷으로 3년 설정을 날려먹었죠...기본적인건 머리에 있는데 세세한게 난감하네요 ㅡ,.ㅡ

[[탈퇴계정]]

드아;; 다른 분들도 한번씩은 그런 경험이 있는거였군요 ㅠ 이래서 백업은 여러곳에 해야하는 건가 ㅠㅠ

[돌모래]

컴퓨터로 남기면 저도 옛날 필요한 정보들이 싹 날라가버려서... 힘내세요!! 정말 난감하실듯;;

[[탈퇴계정]]

무작정 컴퓨터만 믿는것도 못할짓이라 ㅠㅠ 쓰던 소설 다 웹하드에도 올려놓고 그랬는데 정작 중요한 설정 노트는 문서화를 안해놨네요 ㅠㅠ

[이설理雪]

아이고 저런!! 힘내셔요.ㅠ

[[탈퇴계정]]

위로 감사드려요 ㅠㅠ

[르떼]

저는 컴퓨터 메모장에 해놓습니다..아직 날라가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정말 안타까울 것 같아요.
힘내셔서 다시 좋은 글 쓰기를 바랍니다..

[[탈퇴계정]]

혹시 모르니까 컴퓨터 외에 여러 곳으로 분산시켜 놓으세요 ㅠ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한번 날아가면 멘붕이;; 위로 감사드립니다 :)

[현한아]

저도 그런 경험 있습니다, 예전에 만자 정도의 짧은 소설을 쓴 적이 있는데, 날라가서 정말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었었다죠...;
게다가 7개의 이야기를 메모해 놓은 usb가 물에 젖는 바람에 자가포멧 되어 버린 경험이 있다 보니, 중요한 설정의 경우, 노트에 끄적- 메모장- usb-네이버엔드라이브의 4중 절차를 사용하다가, 지금도 usb를 제외한 노트 메모장 네이버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못미더워서 깨알을 뺀 줄기는 전부 머리속에 저장해 놓고 있다죠..

[[탈퇴계정]]

세상에;; 소설에 설정까지 이연타시라니... 정말 마음아프셨겠어요 ㅠㅠ
역시 여러개로 분산시켜놔야 겨우겨우 안심이 될 것같습니다. 사실 머릿속에 저장하는게 제일 좋긴 하겠지만 ^^;; 사람인 이상 잊어먹기도 하고 그렇겠죠. 그래도 한번 실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꼬박꼬박 저장하는 버릇이 들면 괜찮아질 것같아요 ㅎㅎ

[별소나기]

진짜 중요한 자료라면 2-3중의 백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야겠죠. 비단 소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말이죠.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소설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1시간 정도 공들여 쓴 글이 '로그인 시간 초과'나 '페이지 벗어남'으로 홀라당 날린 기억이 있지요. 그 때의 허무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