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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을 찢다'에 대한 유감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2.12.31 08:52
조회
6,912

판타지에서 종종 나오는, 영창이 ‘텔레포트’든 ‘이동’이든 무음이든 간에, 스크롤을 찢는 행위에 대하여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이 위에 복잡다단한 마법진을 그리고 마력도 부여해서 스크롤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크롤에 있는 마법을 발현시키는데, 스크롤을 찢는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마법진에 잘못 놓인 돌맹이 하나 때문에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 마법 아니었나요?


심미적인 관점으로 보아도 양손으로 스크롤을 잡고 찢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스크롤이  내 앞에 떠있고 손바닥를 스크롤에 대었더니 마법이 발현되고, 휘황찬란한 빛은 덤으로 스크롤에서 퍼져나가는 모양새가 더 그럴 듯하지 않겠습니까?


처음에 누군가 ‘스크롤을 찢는’ 묘사를 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작정 그 표현을 따라해서, ‘스크롤을 찢는’ 것이 으례 그런 것으로 굳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방은 학습의 출발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해석해 보려는 시도가 있어야 모방을 뛰어넘는 창조도 가능할 것입니다. 


머리 속으로 그려 보세요. 어떤 포즈로 스크롤에 들어있는 마법을 발현시켜야 멋진 모습일지. 


------- 추가

하나 놓친 것이 있는데, 일단 스크롤이 ‘종이’여야 합니다. 그래야 찢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정작 중요한 점은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도 발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거 같습니다.  “찢으면 발동 돼!”라는 말 한 마디로 끝낼 수 있으니까요. 아예 스크롤 마법진 한 가운데에 온/오프 버튼 모양이 있어서, 그걸 터치하면 발동되는... ^^;;;


Comment ' 21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2.31 08:55
    No. 1

    부장님 여기 부탁하신 보고서입니다.
    그래? 어디 보지. 음... 이게 아니야!
    찌직찌직
    촤아아아앙 텔레포트 발현.
    으아닛 이자식이 누가 보고서에 텔레포트 마법을 부여하랬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2.12.31 08:58
    No. 2

    그렇게 차원이동한 부장님은 드래곤을 만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2.12.31 09:01
    No. 3

    우여곡절끝에 영웅이 되어 귀환한 부장님은 보고서를 작성한 김양을 조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2.31 09:02
    No. 4

    어쩐지 이계진입물 프롤로그가 되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세계 부장 깽판기
    이부깽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31 10:02
    No. 5

    부장님 lv.100 ↑ Level Up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31 10:48
    No. 6

    드레곤 슬레이어즈가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2.12.31 19:13
    No. 7

    드래곤 하트, 드래곤 가죽 등등 싸게 팔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2.12.31 09:10
    No. 8

    스크롤을 찢는다는 표현은, 스크롤이 일회용이라는 설정 때문에 생겨난 액션이죠. 그게 거슬리신다면 아예 스크롤을 안쓰고 새로운 개념을 잡아도 좋고, 시동주문을 외우면, 자체발화로 타버린다는 식으로 해도 되겠네요,
    문제는, 이런 세세한 설정이, 독자들에게 크게 감흥이 없다는거.. ㅠㅠ
    저도 세세한 설정같은걸 신경써서 잡아놓고, 혼자 흡족해 할때가 종종 있는데요..
    독자들은 인물간 대화나 인과관계 같은것에 집중하지 작고 사소한 설정같은건 신경 안쓰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LL
    작성일
    12.12.31 09:36
    No. 9

    보통 찢는 스크롤의 기원은 D&D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D의 마법 체계는 발동까지 여러가지 체계가 필요한데(목소리, 동작, 시료 등), 이를 최소화 하고 빠르게 사용하기 위해 스크롤이라는 매체에 기입해 두고 발동 체계를 '찢는다' 하나로 통합합니다. 말씀대로 스크롤을 발동함에 있어 손동작 등의 발동체계가 추가로 필요하다면 굳이 주문 사용과 구분할 이유가 별로 없겠지요. 물론 설정 나름이지만 일반적으로 D&D에 기원을 두는 판타지라면 그러한 설정을 고려해봄직 하겠습니다.

    실제로 D&D상에서 스크롤 기입 주문은 실제 주문 사용에 비해 사용 능력이 최소치로 고정되어 있어서 제약이 많은 편이라 정말로 '긴급할 때' 쓰거나 보조 주문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곤 합니다. 또 스크롤에 기입된 마법을 이해할 수 없는 클래스는 사용이 불가하다는 제약도 있습니다.(D&D 3.5 버전 기준)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결국 설정 나름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필(愉筆)
    작성일
    12.12.31 10:36
    No. 10

    이런 말씀 드리기는 뭐하지만 이건 오히려 취향 강요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있습니다.
    '이거'라도 '저거'라도 이상하지 않고 상관없는데 왜 '이거'가 아니냐고 하시는 것 같아서요..

    맹목적으로 기존 이미지를 따르는 것보다 자기 나름대로의 고찰과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파워풀하게 찢어서 발동하는 액션이 심미안적으로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1人..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후르뎅
    작성일
    12.12.31 11:00
    No. 11

    런닝맨의 유재석도 '공간을 지배하는 자' 발동자세는 꽤 멋있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2.31 12:40
    No. 12

    뭐 방법이야 많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일
    12.12.31 12:48
    No. 13

    그러지 말고

    역 발상으로

    "스크롤을 붙이다" 로 합시다

    1서클은 1번 찟어진거 붙이기
    2서클은 2번 찟어진거 붙이기
    3서클은 3번 찟어진거 붙이기
    4서클은 4번 찟어진거 붙이기
    .
    .
    .
    .
    .
    너무 쉬운거 같으면

    "스크롤을 꼬메다" 어때요

    1서클용 바늘과 실
    2서클용 바늘과 실
    .
    .
    .
    .

    신선하지요? .......역시 난 아름다워 젠장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요하네
    작성일
    12.12.31 19:31
    No. 14

    본격 할머니 MMORPG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31 16:33
    No. 15

    동양에는 스크롤과 유사한 '부적'이 있는데, 보통 부적은 불에 태웁니다. 종이는 불에 타서 없어지고 붓으로 그린 도형은 불로 말미암아 효력을 발휘한다고 보면, 공중에 불로 활성화된 도형만 남아서 그 지닌 바 효력을 발휘하고 사라집니다. 이런 것도 한번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
    기가 차는 댓글이 두개 있는데, 자신이 무엇을 썼는지 다시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내가 쓴 다른 한담 글에 달렸던 '저능아'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어넘겼는데, 여기에 달린 댓글에서 더 스트레스 받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2.12.31 18:22
    No. 16

    저는 스크롤을 찢는 행위를 동적인 행위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 오고 있었습니다.
    뭐, 굳이 스크롤을 찢는 것이 아니라도 수많은 동적인 행동이 있겠지만 종이를 대상으로 한 동적이고 결정적(?)인 행동은 태운다는 행위 등이 있지만 일반인도 간편하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행위로는 찢는 것이 가장 간편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2.12.31 19:12
    No. 17

    찢으면 속이 시원해서일 듯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2.12.31 21:42
    No. 18

    통쾌한 동적 행동으로 인해 글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이미지가 잘 새겨지고 의미있는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유해물질
    작성일
    13.01.01 11:07
    No. 19

    종이에 대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편한 파괴법이 찢는것... 이기 떄문 아닐까요? 설정상으로는... 마법진에 '봉인'된 마법을 그걸 파괴함으로서 발현시키게한다 정도면 되겠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막차
    작성일
    13.01.01 18:28
    No. 20

    스크롤을 찢는다니까 예전 스크롤 찢어서 발동하는 체계의 소설을 봤으면서도
    포확찢이 생각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流寧
    작성일
    13.01.02 14:51
    No. 21

    마법 스크롤은 마법적인 힘이 종이 안에 있는거겠죠? 그렇다면 종이 안에는 마나든 미증류의 기운이든 봉인되있든 저장되있든 하겠죠. 그렇다면 종이를 찢는 다는 행위를 통해 '종이'라는 저장고의 역활을 파괴해서 그 안에 있는 마나를 밖으로 퍼지게한다는 느낌 아닐까요?
    아니면 마법진만 안다치게 가위로 잘 자른다거나 점선이 있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토글버튼 하나 그려서 '둥글려서(그려서) 장금해제'같은것이 있는것도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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