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7 빈배4
작성
19.02.22 16:16
조회
232

서자를 생산할 정도면 있는집 자손인데 말이죠.

있는집과 있는집이 혼인을 하면 남녀 각자가 재산과 권력을 가져옵니다.


특히 귀족은 재산과 권력을 장자에게 계승시키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그나마 가진 재산과 권력을 쪼개어서 상속시키면, 호시탐탐 노리는 주위의 늑대들에게 잡아먹혀버리니까요.


그래서 귀족가문의 계승자는 친엄마 아빠 특히 아빠의 거의 모든 재산과 권력을 물려받게 됩니다. 계승자가 재산과 권력의 대부분의 것을 가져가면, 남은 자식들은 ... 아빠가 계승자에게 주고 남은 찌꺼기와 친엄마가 가져온 재산을 계승자와 나누어서 물려받습니다. 본처가 아닌 후처와 첩도 계승자에게 잘 보여야 하니깐 재산일부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물론 시집와서 본처가 될 여자도 친정에서 자기몫의 재산과 권력을 챙겨서 오지요. 그중에서도 조선의 양반은 딸에게도 재산을 골고루 분배하는 집안이 무척 많았습니다. 다만 중세유럽은 지방분권이라서 권력이 세습되는데, 조선은 권력세습이 안되죠. 중앙집권이었으니까요.


어쨋던지간에 재산문제로만 계산을 해보면...

본처가 시집온 후의 시집의 재산형성은 본처의 기여도가 인정됩니다. 그리고 본처가 가져온 재산은 그냥 본처의 관리입니다. 남편에게 넘기질 않아요. 친정에서 아직 딸의 이름으로 명의이전을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남편이 꿀꺽할까봐서요.

첩이 들어올 때에도 많은 재산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본처의 입장에서는 환영합니다. 계승자는 대개의 경우에 본처의 자식이 되니까요. 본처가 남편의 재산과 권력의 형성에 큰 영향을 발휘한 다음에 들어오는 것이 첩이 되니깐... 첩의 발언권이 본처에 비해서 무척 약하지요. 그리고 첩의 재산이 많다면, 본처와 남편의 재산을 탐내지 않을테니까요.


문제는 첩이 빈손으로 들어올 때입니다. 그리고 그 자식이 많이 뛰어날 때가 문제가 되죠.

첩이 시집와서 살면서 자식을 훌륭하게 성장시키는데는 남편과 본처가 미리 만들어놓은 기반이 없으면 안되죠. 어차피 본처가 있는 것을 알고 들어오는 것이구요.  또 본처나 후처의 재산은 그녀들의 것이고 그녀들의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예요. 절대로 남의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첩은 자기자식에게도 재산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자기재산은 없고, 탐낼 것은 남편 것 뿐이예요. 여기에서 첩의 베겟머리 송사가 이루어집니다. 가진것 없는 첩은 대체로 남편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속닥속닥.... ^^ 하지만 현명한 첩은 남편뿐만 아니라 본처 후처들에게도 잘 하고, 자식에게도 겸손을 가르쳐서, 동정표를 사게 됩니다. 어차피 나이가 어리니까 본처 후처들 보다 늦게 죽을 것이고, 별 일 없으면 계승자의 작은 어머니로서 적당한 권력도 가지게 됩니다. 자식도 먹고 살게 되구요. 이러면 화목한 가정이 되지요. 못된 첩은 자식에게 형제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남편에겐 살랑거리면서 본처 후처를 무시합니다. 지금 현재 남편의 사랑은 나의 것이니까요.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첩의 자식은 ...... 잘 아실겁니다.


빈손으로 들어온 첩과 그 자식은 본처나 후처, 다른 첩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명의 처첩이 모두 각각 있는 집 따님이라면, 서로 돕고 자식들끼리도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젊음과 미모만 가지고 있으며 아무런 재산과 배경이 없는 첩과 그 자식이라면,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아가는데다가 먹여살려야 할 군식구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출서자가 가문의 계승자가 된다고 생각해보시면, 그 집안에서 벌어질 상황이 뻔합니다.

본처와 후처는 친정재산을 모조리 숨기고 철회할 것이고, 남편과 같이 만들어낸 재산과 권력 또한 지분을 청구할 것입니다. 정당한 청구니깐 남편은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쪼개진 권력과 재산은 먼저 잡아먹는 사람이 임자가 됩니다.


천출서자가 권력의 중심부에 진입할 수 없는 이유는 모친이 권력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문의 가주는 천출서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전체가문을 위해서 계승자로 선택하지 못합니다.


이 글은 통상적인 경우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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