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2.08.24 20:13
조회
781

여름의 도시 그릴리스. 하늘이 죽은 비운의 도시엔 더 이상 사람의 푸근한 냄새가 오가지 않고, 하얀 구름이 떠다니지 않는다. 오직 톱니바퀴가 가득한 탑.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에 숨을 거둔 것이다. 나비도, 새도, 거리의 시인과 예언자도 그림자를 숨겼다.  

마법도, 기사도 그 무엇도 도와주지 않는 외로운 도시.    

그곳의 가장 미천한 술집에선 비밀스런 과거를 간직한 처녀가 자신만의 글과 재주로 탑에 대항한다. 그녀는 저항군도, 탑의 개도 아니지만 그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였다.    

"가증스런 위선자들의 도움은 필요없어요. 복수를 해도 저 혼자 할 테니까요. 설령 그게 덧없는 개죽음이라 할 지라도."  

"그녀, 모든 걸 얻기 위해 모든 걸 놔버린 희대의 욕심쟁이지. 하지만 그녀, 끝내는 모든 걸 두 손에 쥐게 되겠지."    

'황금 호밀'의 기원을 밝힌 세르쥬아의 영광스러운, 하지만 기록되진 않은 과거사. 서리 나비.  

봄에만 날갯짓을 할 수 있는 나비는 눈이 보고 싶었기에 신에게 날아가 겨울에 내리는 눈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

그래서 신은 나비의 날개와 몸을 가볍고 하얀 서리로 만들고서 나비에게 서리 나비란 이름을 붙여줬단다. 여름에도 쉬이 녹지 않는 얼음조각으로 이뤄진 서리 나비는 끝내 자신이 바라던 눈을 보게 됐지.

하지만 겨울의 거친 한파는 서리로 이뤄진 나비의 날개를 찢었고, 서리로 만들어진 나비는 추락하여 산산이 깨져버렸어. 눈을 보고 싶단 소원을 이루자마자 생을 마감한 나비.

서리 나비는 행복했을까?


Comment ' 1

  • 작성자
    Lv.1 밀가루백작
    작성일
    12.08.24 23:20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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