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데이 이벤트에 솔로들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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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라고요. 여기 오면 짜파게티 준다는데...
그런데 솔로란 것이 따로 있나요?
사람=인간=솔로 다 같은 말 아니었어요?
남자에게 손만 있으면 그만이죠. 뭐. 일할 손만 있으면 먹고 살자나요.
날이 좋아 자전거를 타러 한강을 갔는데... 벚꽃축제가 하는 날이더라구요. 수많은 커플들을 지나치며 그들에게 잡아먹히는 수많은 치킨에게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왔습니다.
하... 나도 치킨 먹을줄 아는데....
대구에서의 남중에 이은 남고로 인한 여자에 대한 면역이 없었을 때 대학으로 인해 서울로 상경 하자 마자 만난 나의 동기이자 나의 마음을 뒤 흔들게 한 여성!
그녀에게 첫 카톡 고백을 하고 차이고... 다시 한번 엠티가서 고백해서 차인 후에 걷게 된 무적 솔로의 길!
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이고, 운동은 혼자 해야 제대로 하고, 밥은 혼자 먹어야 싼 법!
미안하다. 무적(無敵) 솔로라서! 그 누가 솔로를 이기리!
흔히 불금이라고 하는 금요일 12시를 넘기고 다가오는 토요일 벚꽃 축제로 한~참 신날 토요일 새벽 1시 41분 멍하니 문피아에서 놀고 있다... 더쓰면 왠지 울거 같군요... 하...
고2때 고백을 했다...차였다.. 대1때 고백을 했다. 군대를 갔다...
군대 전역후 고백했다.. 차였다...
대3 때 썸을 잘타다가 핸드폰 아작나서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리고 작년 좋아하는 여자한테 너 질린다 소리 들었다..
크흑....
이런 이벤트 참 싫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댓글을 적는다. 상품을 받게 되면 더 기분 나쁠꺼 같다. 공인 모태솔로.
택배기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집에 계시냐고 말이다. 택배기사님이 문앞에 상자를 들고 계신다.
문피아에서 보낸 상품이었다. 행운에 기분 좋아질려는 찰나 택배기사님과 눈이 마주쳤다.
익숙한 눈빛
어머니의 눈빛이다. 장가도 못가는 한심한 아들을 보는 그런 눈빛
택배 운송장에는 솔로라서 미안하다! 모태솔로상품이라 되어 있었다.
사인을 하는 내내 나는 택배기사님을 보지 못했다.
문이 닫힐 때 택배기사의 비웃음이 들리는거 같았다.
솔로라서 무시당하는 내 인생. 서러움이 몰려와 마음을 괴롭힌다.
서러움이 나에게 묻는다.
왜 태어났니?
나도몰라
운송장을 박박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출출하다.
먹고 살아야 하니 이 짜파게티를 먹어야겠다.
물을 올려 끊였다.
옛날 짜파게티 광고가 생각났다.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흥을 내며 짜파게티를 뜯었다.
몸을 통통 뛰면서 면을 넣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모태솔로라도 혼자서 즐겁게 살수있어!
위안이 되는 짜짜짜짜짜 짜파게티 요리사 음을 내면서 가루스프를 물에 넣었다.
아......
짜파게티는 검은 물을 보글보글 내뿜고 있었다.
돌이킬수 없는 사고에 힘이 빠졌다.
짜파게티 너도 나를.......
바보같이 눈물이 난다. 평소 장가 안가냐고 구박하는 어머니와 방금 갔다 간 택배기사가
눈물에서 보였다.
너는 모태솔로 모태솔로 혼자서 잘하는 것도 없지
서글프다.
커플들 다 죽어버려라
세간에는 이런 말이 있죠. 10000일 동안 솔로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구요.
제가 87년 12월 14일 생인데 오는 15년 4월 30일이 10000일째입니다.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짜파게티를 먹으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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