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완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가끔은 신뢰를 보여주는 높은 별점으로 읽기 시작했죠.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보다보니 이야기 속으로 쑤욱~빨려 들어가네요.
이야기의 가장 큰 소재가 되는 신들림과 이를 이겨내는 과정은 가볍게 스킵하고 남겨진 능력으로 풍진세상을 여유롭게 헤쳐나가는 이야기예요.
사주를 보는 능력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조율해 가는 과정을 유려한 줄거리와 글솜씨로 풀어냅니다.
이 작가님의 특성상(개인적인 사견) 엄청난 반전이나 스케일보다는 단락이나 사건과 사건의 연계 속에서 ,
-오래전 어린시절, 싸이월드 1촌파도타기를 몇 번 하다보니 처음시작한 그 자리로 돌아온 것 마냥 -
자연스레 이어지고 풀어헤쳐지는 흐름이 되어 딱히 고구마도 사이다도 아니지만 군고구마에 동치미 한사발 놓고 재미나게 듣게되는 건 같은 소설이에요.
한 호흡에 읽을 수 있거나 중간에 절단되는 시간만 없다면
작가의 이야기능력과 유려한 언변.
인생관에 대한 소소한 감탄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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