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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아는 그 작품. 컵라면

작성자
Lv.24 돌쇠오빠
작성
20.12.17 22:54
조회
726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무협, 판타지

유료 완결

컵라면.
연재수 :
272 회
조회수 :
6,117,039
추천수 :
307,244
질린다.


소설 좀 보신 분들이 추천 글들을 쓰윽 보며 항상 떠올리실 법한 생각이죠.

문피아 탈퇴와 가입을 반복한 죄로 쪼렙이지만 저도 나름 12년차 소설쟁이로서 그럭저럭 많이 읽어 온지라 참 어지간해서는 그냥 '질린다' 이 생각 밖에 안 듭니다.

흔히 1세대라 불리는 판타지 소설 이후 장르 소설이 시장을 지배해온 이례 소설판은 메인 스트림을 따라 흘러가기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9클래스와 소드마스터가 범람하다


이고깽 vr게임판타지 환생 등등 2000년대를 지배하고


10년대에 들어선 헌터물이 지배하다 근 몇년은 회빙환의 연속이죠.

분명 누군가가 처음 장르를 개척했을 땐 참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사골을 수십번 우려내어 뼈까지 바스라졌는데도 장작과 물만 들이 붓고 있으니 물릴 수 밖에 없죠.


초등학생 시절 달빛 조각사 월야환담 등을 처음 읽고 느꼈던 생경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하지만 사람의 상상력에도 한계가 명확하다 보니 갈 수록 새로운 장르가 나오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패션처럼 돌고 돌기도 힘든게 점점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소재들이 나오니 이전 것들은 밍밍하게 짝이 없죠.


중학생 시절 드래곤 라자와 룬의 아이들을 재밌게 읽던 저였지만 지금 읽으라면 10분 내로 책을 덮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시장에서 진정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큰 흐름을 따라 거스르지 않고 노만 열심히 젓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작가 기준 평균적인 필력과 흥행 보증 수표로써 흔히 쓰이는 소재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인기와 수입은 보장되니까요.

하지만 저희처럼 너무 많이 읽어버린 분들은 어지간한 글은 지겨워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나이도 한두살씩 먹게 되면 글에 대한 개인만의 기준이 까다로워집니다. 자꾸 그래도 뭔가 다른 것들을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것은 무엇인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스트는 장르의 개척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맛


찾고 찾던 새로운 맛.



몇달동안 싸구려 삼겸살만 먹다가 투쁠 소고기를 입에 넣었을 때의 충격과 같은 자극은 글의 수준과 별개로 강한 쾌감을 줍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그런 글은 참 찾기 힘들죠.

그래서 추구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일반 돼지가 아닌 향신료가 첨가된 훈제 돼지와 같은 글들을요.


제가 무림서부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본 작품은

첫째 글의 분위기에서 차별성을 둡니다.

문피아를 지배하는 글들의 분위기는 대체로 사이다 또는 회빙환을 통한 정보의 선점 및 능력을 활용한 시원한 전개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것도 좋지만 계속해서 향신료를 기반으로한 자극적인 맛이 쏟아지면 혀가 피곤하듯이 쉽게 물립니다.


무림서부는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잔잔한 묘사와 낮은 텐션을 기반으로 이어지다 자극을 줘야하는 중요한 부분 및 전투씬을 잘 살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습니다. 글이 피곤하지가 않아요.


묘사가 좋다 하였는데 인물의 감정을 잘 그려냅니다. 직접 표현을 하면 하는데로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데로 인물의 내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묘사가 세세하여 좋습니다. 몇몇 분들은 서술이 너무 길고 작가의 필력자랑 같아 현학적이라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글의 분위기를 조금 내려 놓은 것은 앞서 말씀 드렀듯이 본 작품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큰 장점입니다. 또한 배경을 상상하며 읽는 맛이 일품입니다.


셋째


전투씬에서 묘사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전투씬은 어떻게 주인공이 빌런을 박살내는가에 집중합니다. 어떻게 때리고 어떻게 막느냐를 서술하기 급급하죠.

무림서부는 전투 전과 후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전투 또한 긴박한 분위기를 잘 살립니다. 마치 옛날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같은 영화처럼요.


넷째


소재를 약간 비틀었습니다. 환생을 기반으로 했지만 이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쉽게 부여하기 위한 장치로써 사용됩니다.

정보의 독점 및 우월한 능력의 기반으로 이용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과하지 않습니다. '환생으로 기냥 이 세계 최강!' 하고 전개를 부숴먹지 않습니다. 납득 가능한 수준의 능력과 개연성을 가집니다.


또한 고루한 무협지 세계관을 독특하게 비틀었습니다.

무협지를 비튼다고 하봤자 말이 무협이지 퓨전 판타지가 대부분입니다. 현대와 섞고 판타지와 섞고 크게 보면 그것 뿐입니다.


본 작품은 '서부물' 맛을 넣어 무협과 신대륙이라는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냈습니다.


심지어 이름만 무협이 아니라 진짜 무와 협입니다. '무'만 존재하는 퓨판과 차별되죠.








이전 추천글과 마찬가지로. 폰으로 작성하였고 맞춤법 검사 및 퇴고는 없습니다.

그냥 쓰고 싶을 때 누워서 쓰거든요. 가독성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제 나태함을 욕해주십시오. 이만 줄이겠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40 kangyou
    작성일
    20.12.17 23:20
    No. 1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어떻게 읽힐지 궁금합니다. 저는 무협을 한 번도 읽은 적 없지만, 남아 있는 화수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추강합니다.

    찬성: 7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돌쇠오빠
    작성일
    20.12.17 23:25
    No. 2

    저도 고무협의 그 세대는 아니여서 무협에 대해선 무지한 편이라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돌쇠오빠
    작성일
    20.12.17 23:33
    No. 3

    +글의 텐션을 낮춰서 밸런스를 잡는 것은 글의 피로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장면에서의 강렬함도 강조해줍니다. 이게 정말 큰 듯.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22 se*****
    작성일
    20.12.17 23:36
    No. 4

    문피아 갱년기 고인물들의 위시리스트에 들어간다는 말이네요. 언젠간 읽고 말꺼야. 너로 찜했다!

    (며칠후)

    아... 무협과 서부물에 쥐약인걸 잊고 있었다. 삭힌 홍어에 녹인 모짜치즈나 스테이크 소스 얹는다고 맛있을리 없잖아... 별 감흥도 없고 결정적으로 읽히질 않는다. 방금 읽었는데 왜 부분기억상실이 오는 거냐?!

    찬성: 3 | 반대: 9

  • 작성자
    Lv.78 Necessit..
    작성일
    20.12.18 00:14
    No. 5

    생경한 버전의 무협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옛 무협의 그 맛이 납니다. 그래서 더 좋아요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61 go*****
    작성일
    20.12.18 02:00
    No. 6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글임.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8 적요寂寥
    작성일
    20.12.18 08:57
    No. 7

    고릿적 꾸릿꼬릿한 고무협은 아니지만 신무협이 흥왕하던 시기에 입문하여 교과서 대신 무협으로 문학공부하던 골수분자로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무림서부는 단연코 정통무협이다!!!! 끼에에엑!!!!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39 yb*****
    작성일
    20.12.18 15:43
    No. 8

    이 작가는 어떤 것들에 남자들이 환장하는지 확실히 알고 그걸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남.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se*****
    작성일
    20.12.18 22:09
    No. 9

    지구 남성의 평균연령을 30대로 근세까지 고정시켰던...
    그 죽일 놈의 듀얼물 @.@;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76 주테카
    작성일
    20.12.19 15:18
    No. 10

    정통무협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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