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아 흑염룡이면 어쩔 수 없지!ㅋㅋㅋㅋ하면서 보게 됐네요.
이거 참 재미있네요.
일단 주요 키워드로는 '소설빙의', '아카데미', '엑스트라', '흑염룡', '중2병', '권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줄거리로는 소설 잘 읽고 있다가 마지막 챕터라고 설명되던 부분에서 연중된 소설을 보다가 주인공이 잠을 자는데 일어나보니 소설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후는 아카데미물 클리셰대로 진행됩니다.
제가 쓴 줄거리가 너무 성의 없다거나 아카데미물 클리셰대로만 하는 소설은 이미 너무 많다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아카데미물은 우리가 모두 다 아는 그 내용에 어떤 맛을 추가 시키느나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봐요. 맛은 다들 알고 익숙하지만 또 먹어도 맛있는 음식 같달까...
이 소설은 거기에 중2병 감성으로 인한 오글거림과 웃음을 넣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중2병은 아니지만 흑염룡 재능이 중2병 적인 주문을 외워야 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패널티를 가집니다. 어쩌나요. 살려면 써야지.
주인공이 주문을 외우면 보는 나도 부끄럽고 외우는 주인공도 부끄럽고 어쩌면 쓰는 작가님도 부끄러울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거기서 주인공의 현실적인 리액션과 주위에서 저게 뭐냐는 반응에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오네요.
글도 술술 읽히고 참 재미있는 소설이였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ps. 사실 이 중2병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흑염룡은 어디서 나왔는가 하고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강 토가시 작가의 만화 유유백서에 히에이에서 나오지 않았는가 하더군요. 유유백서 만화로 볼 때는 진짜 흑염룡 개쩔어... 개멋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유유백서 밖에서 흑염룡을 말하는 것들을 보면 좀.. 오글거릴때가 많더라고요. 같은 소재도 누가 언제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멋있고 오글거릴 수도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더라고요. 아.. 그 외에도 중2병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들 중 꽤 많은 부분이 유유백서 히에이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어찌보면 시대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지 않았는가 싶네요. 사실 이 ps 적고 싶어서 추천글 적은 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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