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좀 전에 올리려 했던 추천 글인데, 추천이 여러 번 올라가는 바람에 못 올려서 임시저장해놨다가 이제 올립니다. 시간 들여 썼는데 지우기도 뭐해서... 그리고 중요한게 이거 아직 완결 안났어요..)
길게 적진 않겠습니다. 제 글 솜씨는 좋지도 않을 뿐더러, 여러분도 요점만 읽는 게 편하실 테니까요.
좀 많이 오그라드는데, 저는 주인공이 ’영웅‘인 작품을 좋아합니다. 거기에 개인적인 기준이 있고요:
착하다고 영웅은 아니며, 강하다고 영웅은 아니고, 용감하다고 영웅이라 하지 않고, 전부 다 갖췄다 해도 영웅은 아닙니다.
성질 나빠도 좋습니다. 약해도 좋습니다. 겁쟁이여도 좋습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무섭고 부조리해도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과 하고 싶다는 의지로 일어 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이타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저는 그 행동의 주체를 영웅이라 정의합니다.
<불사의 메카 파일럿>에서는 마키나(전투 로봇)이 손상을 입게 되면 파일럿이 고통으로 고스란히 피드백 받습니다. 주인공은 불사이나, 그 만큼 고통을 알며, 너무나 무서워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위해 마키나를 기어코 타고 맙니다..
주인공은 뇌 내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채 막말 뱉고, 기행을 펼치는 미친 놈이지만 정말로 영웅스러웠습니다.
가슴이 정말 벅차오르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전투씬도 일품이고요
이런 걸 모두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여낸 작가 님의 필력도 정말 좋았고요.
그렇기에 도저히 추천 글을 안 쓸 수가 없더군요.
(특히 작가님이 탑매 공지랑 악어드립을 치셔서... 중요해서 다시 말하는데 완결 안났습니다)
만약, 이런 종류의 작품을 읽고 싶다면 한 번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가 본론입니다-
밑은 부연 설명입니다.
해당 추천 작품의 주인공은 불행한 미친 놈입니다. 무슨 체질인지, 다리가 뽑혀도 재생하고, 몸이 산산조각 나도 다시 붙습니다. 때문에 종말이 찾아와 도시를 불태워도 죽지 못해 살아가고, 미쳐버립니다.
광인은 아니지만, 뇌 내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막말을 하고, 온갖 기행을 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그냥 미친 놈이지만, 그것이 주인공이 할 줄 아는 유일한 배려임을 글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정말 뛰어난 필력임을 느낍니다.
요즘은 추천 글 별로 쓰지 않습니다..작가 분에게 누가 되는 게 아닌가 싶고...추천한 작품에 대한 부정적 비평이 올라오면 멘탈 나갑니다.특히 오늘 추천 글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오글거렸고요...그럼에도 느낀 바 그대로임이기에 그리 썼는데....공감 해 주시고 많이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길 바랍니다.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