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역물을 즐겨 읽는 독자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대한민국 우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주인공이 조선시대로 넘어와서 불의의 사고로 죽고 자신의 몸 속에 있던 나노입자로봇(?)의 도움을 받아 단종의 몸에 빙의하여 조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이 소설의 중심내용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대역물들은 내용이 재미있어도 전개가 지나치게 느려서 각 챕터 별로 처음과 끝만 읽는다거나,
한 문장이면 끝날 내용 혹은 대화만으로 처리해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는 내용을 길게 능리거나 군설명을 붙여서 억지로 분량을 늘리거나,
자료조사를 성실히 한 것은 알겠으나 소위 설명충(?)티를 너무 많이 내서 몰입에 방해가 된다거나,
아니면 긴 문장을 적절히 끊거나 처리하지 못해서 흡사 수능특강 영어지문 번역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문제가 거의 없고 작가님의 문장력이 뛰어나서 왕과 신하의 논쟁, 명과 주고 받는 국서 등에서 한문과 고사가 적절히 섞여 있음에도 읽는 재미와 생동감이 있어서 몰입이 매우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죽지 않는 왕 추천합니다.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