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마약물이라고 했지만 겁나 멋진 미중년이 나와서 담배 딱 물고 간지나는 대사를 뿌리면서 인생강의하는 그딴느낌은 아닙니다. 이새끼를 죽여서 내가 마약 사업장 하나를 더 해먹고싶은 그시절 갱들 사이에 낀 약쟁이 혐오자의 생존투쟁기(?)라고 볼수있습니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조회수가 어중간해서 작가님이 연재를 중단할까봐 추천글 하나 싸봅니다
작가 : 투포
제목 : 환생 콜롬비아에 마약은 없다
장르가 대체역사라고 하는데 솔직히 마약카르텔 어쩌고 하는거 드라마에서밖에 안봐서 진짜 역사가 바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환생물중에 전개가 시원하면서+배경지식이 뭐라도 좀 들어가있고+사이다패스에 미쳐버리지 않은 작품이라서 추천합니다.
요약
마약을 혐오하는 대한민국의 마약수사관이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활동하던 1980년대 콜롬비아에서 마약카르텔 따까리로 환생... 주인공은 살아생전 목표처럼 콜롬비아를 클린 콜롬비아로 만들 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심연을 들여다보다가 본인이 마약왕이 될것인가)
장점
일단 전개가 시원시원합니다.
‘어? 맘에안드네?’ 이러면서 주인공만 천재고 등장인물들 개병신인 사이다패스짓 없이도 스토리 쭉쭉 진행됩니다. 일단 등장인물들이 갱이다보니 하드보일드 감성으로다가 상황에 따라 죽고 죽이고 동맹하고 배신하고...
주인공도 뭐 싸이코패스나 중2병 불살주의 이런거 없이 위험하면 쏩니다. 사이다패스 아니라고 암걸리는 전개는 아닙니다.
20화 좀 넘겼는데 한 100화쯤 진행한거같은 템포라 질질끄는거 싫어하시는 분들한테는 잘맞을 듯 합니다.
단점
좀 불친절합니다.
글 자체가 현대물에 가까운 구성이기땜에 상태창이니 가이드니 환생시켜준 초월자의 가이드니 이딴게 없고 따까리들도 다 이름표 하나씩붙이고 있다가 튀어나오니 스크롤 쭉 내리면서 읽으면 왜 얘네들 싸우고있는지 헷갈릴수 있습니다.
특히 나르코스 보고 따라가시는분들 입장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비중이나 대사같은데서 호불호가 갈릴수 있습니다. 특히 파블로 에스코바르같은경우는 드라마에서는 끝판왕이라고 볼만한 악역인데 (드라마에서도 초반엔 연전연승이죠 카르텔 보스로써) 좀 밋밋하달까..작가님 서술방식이 담백한맛이라 이놈도 그냥 등장인물1인 느낌입니다. 나중에 다른 끝판왕이 따로 나올런지는 모르겠네요.
총평
어깨에 힘빡들어간 글에 지치신분들이나
전개 늘어지는거 싫어하시는 분들 취향에는 딱 맞을 현대물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제 취향 글이 많지 않은데 계속 읽고싶으니 한번씩 구경가서 눌러주세요.
참고로 나르코스 보신분들은 스크롤 좀더 대충 밀어도(...)눈에 바로바로 들어옵니다. 나르코스를 안봤더라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저는 봤어서 안본사람이 어떨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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