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작가님의 전작을 읽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몰라, 이분 무서워...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신작을 읽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광기가 업그레이드됐다!
전작의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 광기를 보여 줍니다.
물론 이들의 뒤에서 그들을 조종하는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푸바오에게 사과를 주며 퇴근을 시키는 송바오처럼
그런데 사과가 자기 몸임)
물론 이들은 이성적이었지만, 특정한 운명 때문에 광인이 됩니다.
중간중간 회의나 반성도 하면서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회의나 반성도 없이
아주 자기 운명(죽는 연기를 하지 않으면 죽을 만큼의 고통을 받는)에 있는 그대로 파묻히는,
어떤 의미에서는 운명과 물아일체가 된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매일 연기로 죽고, 죽기 위해 상대방을 (악의없이) 뒤흔들고,
그들은 신장개업한 가게 앞 바람인형처럼 흔들리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 패턴이 쭉 이어지면서 확장됩니다.
가운데서 주인공을 욕망하는 또다른 광인들이 우후죽순 늘어납니다만
주인공은 새삼 신경 안 쓰고 계속 자기의 (미친) 길을 갈 것 같습니다.
요새는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읽습니다.
작가님 폼 죽지 마시고, 잘 연재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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